서울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 자료사진
최근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참가자들이 시민들의 소지품을 수색한 것과 관련해 경찰이 불법 행위로 규정하고 엄정 대응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경찰청은 오늘(9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일부 참가자들이 선량한 시민의 통행을 방해하거나 법적 권한 없이 타인의 소지품을 수색하는 등 불미스러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고강도 대응 방침을 예고했습니다.
경찰은 서울경찰청 지휘부를 현장에 투입하는 한편, 경기장 시설 관리자 등과 협력해 시민들의 원활한 출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시위 현장의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대화경찰(Dialogue Police)을 추가 배치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에서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훈련 장비를 찾으러 온 여자 유소년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들의 소지품을 수색하고, 진보 성향 언론사 취재진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어제(8일) 벌어진 선수들에 대한 강제 소지품 검사에서 한 참가자는 투표지를 갖고 나갈 수 있다며 '양말까지 벗겨서 검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선수들은 가방 수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청은 "시민과 기자, 경찰·소방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 폭행, 명예훼손, 강요 등 명백한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현장 경찰관들을 향한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 행위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지원 및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장 참가자 중 일부가 경찰관을 향해 '중국 경찰', '가짜 경찰' 등 조롱하고 해당 모습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무분별하게 확산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됩니다.
다만 경찰은 "헌법상 기본권에 해당하는 정당한 의사 표현은 최대한 존중하고 적극 보호할 것"이라며 불법 행위를 제외한 집회·시위의 자유는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한편, 현장에선 참정권 보장을 위해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민과 이번 선거가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시민들의 혼재돼 혼란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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