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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7만 건 유출된 쿠팡… 제재 수위 결정된다
2026-06-10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개인정보위 10일 전체회의 개최
역대 최대급 개인정보 유출 사고
과징금 규모·보안 관리 책임 판단 주목

국민 절반을 넘는 규모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쿠팡 사고에 대해 정부가 처음 최종 판단을 내립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쿠팡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와 과징금 부과 규모를 심의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알려진 이후 약 7개월 만입니다.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이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보호 의무를 다했는지, 국가가 그 책임을 어느 수준까지 물을 것인지가 함께 결정되는 자리입니다.

■ 3,367만 건 유출… 국내 최대급 사고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은 올해 2월 쿠팡 ‘내 정보 수정 페이지’ 취약점을 통해 개인정보 3,367만 3,817건이 유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유출 정보에는 성명과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주소 등이 포함됐습니다.

금융정보나 비밀번호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름과 연락처, 주소가 결합된 개인정보는 피싱과 스미싱, 사칭 범죄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았습니다.

특히 수천만 건 규모의 개인정보가 한 번에 외부로 유출된 건 국내 플랫폼 업계에서도 드문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4월 쿠팡에 법 위반 사항과 예정 처분 내용을 담은 사전통지서를 발송했습니다. 
이후 쿠팡은 의견 제출 기한 연장을 요청한 뒤 소명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법정 최대 1조 3천억 원… 실제 과징금 달라질 수 있어

과징금 규모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할 경우 관련 매출액의 최대 3% 범위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전자공시시스템 기준 약 45조 5,000억 원입니다.

법률상 상한을 적용하면 과징금은 약 1조 3,650억 원에 달합니다.

실제 처분은 매출액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개인정보위는 유출 규모와 정보의 민감도, 보안 관리 수준, 취약점 관리 여부, 사고 이후 대응 과정, 피해 확산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제재 수위를 정합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역대 최대 수준의 과징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법정 최고액에 근접한 처분이 내려질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SK텔레콤 기록 넘을지 관심

현재까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과한 역대 최대 과징금은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1,348억 원입니다.

이번 쿠팡 사건은 유출 규모가 훨씬 크다는 점에서 이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반면 유출 정보의 성격과 기업의 관리 책임, 사고 이후 조치 수준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 개인정보위는 과거 사례에서도 유출 건수만으로 처분 수위를 결정하지 않고 정보의 종류와 관리 체계, 사고 대응 과정을 함께 판단해 왔습니다.

■ 쿠팡 제재, 향후 기준점 될 수도

산업계가 예의주시하는 이유는, 이번 심의가 단지 쿠팡 한 곳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최근 대형 플랫폼과 유통업체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부 역시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 행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정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결정은 쿠팡에 대한 처분을 넘어 앞으로 기업들이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어느 수준까지 부담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선례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367만 건이라는 유출 규모도,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라는 상징성 역시 가볍지 않습니다.
이제 과징금 액수 자체보다 정부가 이번 사고를 얼마나 중대한 법 위반으로 판단할지에 관심이.쏠리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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