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축구 응원만큼 뜻깊은 우리 역사 기억하길"
1917년 현지 순회 당시 머물던 '프란세스 호텔'에 기념 동판
'日 여권 거부' 대한제국 여권 쥐고 미국행 이뤄낸 결기 서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귀중한 월드컵 첫 승전보를 울린 멕시코 과달라하라가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결기가 서려 있는 역사적 장소인 것으로 재조명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오늘(12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과달라하라는 1917년 현지 교민들의 초청으로 멕시코를 찾았던 안창호 선생이 머물렀던 도시 중 한 곳입니다.
특히 1610년 문을 연 유서 깊은 '프란세스 호텔' 로비에는 안 선생의 얼굴이 새겨진 동판이 걸려 있습니다.
안 선생은 해외 한인사회의 독립운동 기반을 다지기 위해 10개월간 멕시코 전역을 순회했으며, 미국으로 귀환하는 과정에서 이 호텔에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안 선생의 귀환 과정에는 뼈아픈 시대상과 꺾이지 않은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1918년 순회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려던 안 선생에게 멕시코시티의 미국총영사관은 "일본에 국권을 빼앗겼다"며 대한제국 여권의 효력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안 선생은 끝내 일본 여권 발급을 거부했습니다.
그는 과달라하라에 두 달간 더 머물며 돌파구를 찾았고, 결국 멕시코 북부 국경 도시 노갈레스를 통해 대한제국 여권을 제시하고 당당히 미국으로 입국했습니다.
정부는 안 선생의 멕시코 방문 100주년을 맞은 지난 2017년 프란세스 호텔 측과의 협의를 거쳐 그의 발자취를 기리는 동판을 로비에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서경덕 교수는 "대표팀의 월드컵 첫 승을 응원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이곳 과달라하라의 대한민국 역사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서 교수는 지난해 배우 송혜교 씨와 함께 멕시코 내 한인 독립운동 역사를 알리기 위해 한국어와 스페인어로 제작된 역사 안내서 1만 부를 현지에 기증한 바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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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년 현지 순회 당시 머물던 '프란세스 호텔'에 기념 동판
'日 여권 거부' 대한제국 여권 쥐고 미국행 이뤄낸 결기 서려
오늘(12일) 제주콘텐츠진흥원에서 체코와의 월드컵 조별예선 경기를 관람하며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시민들 (사진, 정용기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귀중한 월드컵 첫 승전보를 울린 멕시코 과달라하라가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결기가 서려 있는 역사적 장소인 것으로 재조명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오늘(12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과달라하라는 1917년 현지 교민들의 초청으로 멕시코를 찾았던 안창호 선생이 머물렀던 도시 중 한 곳입니다.
특히 1610년 문을 연 유서 깊은 '프란세스 호텔' 로비에는 안 선생의 얼굴이 새겨진 동판이 걸려 있습니다.
안 선생은 해외 한인사회의 독립운동 기반을 다지기 위해 10개월간 멕시코 전역을 순회했으며, 미국으로 귀환하는 과정에서 이 호텔에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안 선생의 귀환 과정에는 뼈아픈 시대상과 꺾이지 않은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멕시코 과달라하라 소재 프란세스 호텔에 설치된 도산 안창호 선생 기념 동판 (서경덕 교수 측 제공)
1918년 순회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려던 안 선생에게 멕시코시티의 미국총영사관은 "일본에 국권을 빼앗겼다"며 대한제국 여권의 효력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안 선생은 끝내 일본 여권 발급을 거부했습니다.
그는 과달라하라에 두 달간 더 머물며 돌파구를 찾았고, 결국 멕시코 북부 국경 도시 노갈레스를 통해 대한제국 여권을 제시하고 당당히 미국으로 입국했습니다.
정부는 안 선생의 멕시코 방문 100주년을 맞은 지난 2017년 프란세스 호텔 측과의 협의를 거쳐 그의 발자취를 기리는 동판을 로비에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서경덕 교수는 "대표팀의 월드컵 첫 승을 응원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이곳 과달라하라의 대한민국 역사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서 교수는 지난해 배우 송혜교 씨와 함께 멕시코 내 한인 독립운동 역사를 알리기 위해 한국어와 스페인어로 제작된 역사 안내서 1만 부를 현지에 기증한 바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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