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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사과에도 끝나지 않았다… 5·18단체 “누가 만들고 승인했나”
2026-06-18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스타벅스 본사에 조사 결과 공개 요구
경찰, 신세계 감사 책임자 참고인 조사
기획·검토·승인 과정 공개 촉구
신세계그룹 임직원들이 문화유산 보존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공개 사과가 나온 지 3주가 넘었지만 스타벅스의 ‘5·18 탱크데이’ 논란은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사과는 있었지만 정작 논란의 출발점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8일 5·18 민주화운동 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이들 단체는 최근 스타벅스 미국 본사에 추가 입장을 전달하고 조사 결과 공개와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단체들은 정 회장의 사과문이 사건의 핵심을 비켜갔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과문은 이번 일을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규정했지만 왜 ‘탱크데이’와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이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피해자들에게 상처가 됐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누가 해당 문구를 만들었는지, 어떤 검토 과정을 거쳤는지, 최종 승인은 누구 판단으로 이뤄졌는지 역시 공개되지 않았다고 단체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의도 없었다”는 본사 판단 근거는

5·18 단체들이 새롭게 문제를 제기한 대목은 미국 본사의 답변입니다.
스타벅스 본사는 앞선 답변에서 해당 사안이 의도된 것이 아니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단체들은 한국에서 관련 조사와 문제 제기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어떤 근거로 그런 결론에 도달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의도 없음’이 먼저 선언된 셈이라는 말입니다.


이들은 본사 차원의 내부 검토 결과 공개와 함께 한국 스타벅스 및 신세계그룹이 피해자 단체와 직접 소통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신세계그룹 임직원들이 역사 인식 및 사회적 감수성 교육에 참석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제공)

■ 경찰 수사, 기획 단계로

논란은 이제 수사 단계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17일) 양종환 신세계그룹 감사팀장 상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양 상무는 지난달 그룹 자체 감사 결과를 발표한 인물입니다.
경찰은 자체 감사 과정에서 확인된 내용과 함께 마케팅 기획 단계에서 고의성이나 왜곡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수사기관 요청에 따라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디지털 포렌식 자료를 포함한 감사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그룹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제공)

■ 사과보다 먼저 풀어야 할 건

스타벅스는 오는 22일 전국 매장 영업을 오후 3시에 종료하고 현장 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전국 매장이 동시에 조기 영업 종료에 들어가는 것은 국내 진출 이후 처음입니다.

앞서 신세계그룹도 지난 17일 신세계남산에서 스타벅스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인식 및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다만 논란의 초점은 이미 교육 여부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5·18 단체들은 사과와 교육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문제의 문구가 만들어지고 승인된 경위와 책임 소재를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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