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셋값 연간 5.0% 오를 듯... 매매가 상승률의 두 배
입주 물량 급감·재건축 멸실·착공 지연 겹쳐… 전세시장 압박↑
전셋값이 다시 주택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전국 전셋값이 3.6% 오르며 매매가격 상승률 전망치인 1.5%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입주 물량 감소와 재건축·재개발에 따른 주택 멸실, 착공 지연이 겹치면서 전세시장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최근 시장에서는 전세가격이 먼저 오르고 뒤이어 매매가격이 움직이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어 전세난이 집값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 전셋값 상승폭, 집값의 두 배 넘을 듯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전날(18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6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2.5%, 전세가격은 5.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1.0%, 전세가격 상승률은 1.4%였습니다.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전세시장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반기 전국 매매가격 상승률은 1.5% 수준으로 예상한 반면 전세가격은 3.6% 오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수도권은 신규 입주 감소와 우량 입지 선호 현상 등의 영향으로 4.5% 상승하는 반면 지방은 0.5%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입주 물량 1년 새 11만 가구 넘게 감소
전셋값 상승 전망의 배경으로는 공급 감소가 꼽힙니다.
연구원은 전국 입주 물량이 지난해 31만 2,000가구에서 올해 19만 9,000가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1년 만에 11만 가구 이상 감소하는 셈입니다.
내년 입주 물량도 21만 6,000가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돼 단기간 내 공급 부족이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주택 준공 실적도 크게 감소했습니다.
올해 1~4월 전국 주택 준공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9% 줄었습니다.
인허가를 받고도 공사를 시작하지 못한 사업장이 늘어난 것도 공급 차질 요인으로 꼽힙니다
공사비 상승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 부담, 미분양 우려 등이 겹치면서 사업 추진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구원은 수도권 규제지역 내 인허가 후 미착공 주택이 약 30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전세시장 유입
재건축·재개발 사업 확대도 전세시장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정비사업이 진행되면 기존 주택이 철거되면서 거주자들이 전세시장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신규 공급 효과는 수년 뒤에 나타나지만 이주 수요는 즉시 발생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전세시장 수급 불균형을 키울 수 있습니다.
여기에 대출 규제로 주택 매입이 쉽지 않은 실수요자들까지 전세시장에 머물면서 수요 압력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 “전셋값 상승, 매매가격 자극할 수 있어”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서 전세가격이 먼저 움직이고 이후 매매가격이 뒤따르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2022년 말 이후 전세가격 상승이 매매가격 회복에 선행하는 모습이 관측됐다는 설명입니다.
전셋값이 오르면 무주택자의 매수 전환 수요가 늘고 집주인의 매도 압박은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세시장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매매시장까지 자극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수주 늘었지만 현장은 아직 체감 못 해
건설경기 역시 지표와 현장 체감 사이의 간극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1~4월 건설수주는 70조 8,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4%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공사 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44조 2,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감소했습니다.
수주 증가가 착공과 준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대형 사업 중심의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지방 건설시장과 중소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실정입니다.
공급 공백이 길어질수록 전세시장 불안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입주 물량 급감·재건축 멸실·착공 지연 겹쳐… 전세시장 압박↑
입주 물량 감소와 재건축·재개발에 따른 주택 멸실이 이어지면서 전세시장 부담이 커지고 있다. (AI 생성 이미지)
전셋값이 다시 주택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전국 전셋값이 3.6% 오르며 매매가격 상승률 전망치인 1.5%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입주 물량 감소와 재건축·재개발에 따른 주택 멸실, 착공 지연이 겹치면서 전세시장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최근 시장에서는 전세가격이 먼저 오르고 뒤이어 매매가격이 움직이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어 전세난이 집값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 전셋값 상승폭, 집값의 두 배 넘을 듯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전날(18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6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2.5%, 전세가격은 5.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1.0%, 전세가격 상승률은 1.4%였습니다.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전세시장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반기 전국 매매가격 상승률은 1.5% 수준으로 예상한 반면 전세가격은 3.6% 오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수도권은 신규 입주 감소와 우량 입지 선호 현상 등의 영향으로 4.5% 상승하는 반면 지방은 0.5%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입주 물량 1년 새 11만 가구 넘게 감소
전셋값 상승 전망의 배경으로는 공급 감소가 꼽힙니다.
연구원은 전국 입주 물량이 지난해 31만 2,000가구에서 올해 19만 9,000가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1년 만에 11만 가구 이상 감소하는 셈입니다.
내년 입주 물량도 21만 6,000가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돼 단기간 내 공급 부족이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주택 준공 실적도 크게 감소했습니다.
올해 1~4월 전국 주택 준공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9% 줄었습니다.
인허가를 받고도 공사를 시작하지 못한 사업장이 늘어난 것도 공급 차질 요인으로 꼽힙니다
공사비 상승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 부담, 미분양 우려 등이 겹치면서 사업 추진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구원은 수도권 규제지역 내 인허가 후 미착공 주택이 약 30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전세시장 유입
재건축·재개발 사업 확대도 전세시장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정비사업이 진행되면 기존 주택이 철거되면서 거주자들이 전세시장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신규 공급 효과는 수년 뒤에 나타나지만 이주 수요는 즉시 발생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전세시장 수급 불균형을 키울 수 있습니다.
여기에 대출 규제로 주택 매입이 쉽지 않은 실수요자들까지 전세시장에 머물면서 수요 압력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 “전셋값 상승, 매매가격 자극할 수 있어”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서 전세가격이 먼저 움직이고 이후 매매가격이 뒤따르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2022년 말 이후 전세가격 상승이 매매가격 회복에 선행하는 모습이 관측됐다는 설명입니다.
전셋값이 오르면 무주택자의 매수 전환 수요가 늘고 집주인의 매도 압박은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세시장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매매시장까지 자극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수주 늘었지만 현장은 아직 체감 못 해
건설경기 역시 지표와 현장 체감 사이의 간극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1~4월 건설수주는 70조 8,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4%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공사 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44조 2,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감소했습니다.
수주 증가가 착공과 준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대형 사업 중심의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지방 건설시장과 중소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실정입니다.
공급 공백이 길어질수록 전세시장 불안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