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이도동 / 지난 12일
제주의 한 통신사 대리점.
한 남성이 다급하게 매장을 찾더니, 휴대전화 유심을 제거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은행의 대출 상담사가 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수상하게 여긴 직원은 휴대전화를 직접 확인했고, 곧바로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휴대전화에는 피싱범과의 대화 내역이 남아 있었고, 악성 앱도 설치돼 있었습니다.
주승인 / 통신사 대리점 점장
"(보이스피싱범과) SNS를 통해 연락을 하고 계신다고 말씀을 해주셨고 고객님의 SNS와 휴대폰에 설치돼 있는 프로그램을 확인해 봤더니 악성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피해자인 70대 남성은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는 보이스피싱범의 말에 속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은행 직원으로 믿고 상대가 시키는 대로 유심을 제거하기 위해 대리점을 찾았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연락을 차단하기 위해 유심을 제거하라고 지시한 겁니다.
보이스피싱범은 6,000만 원을 저금리로 대출해줄테니 2,500만 원을 선입금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원격조종 앱을 설치하고, 은행앱으로 현금을 이체하기 위해 피해자의 본인 인증까지 마친 상황이었습니다.
자칫하면 피해자 뿐 아니라 가족까지 금전 피해를 입을 뻔했습니다.
지난 3년 간 제주에서 발생한 제주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모두 1,000여 건.
피해 금액은 매년 늘고 있습니다.
강귀봉 / 제주경찰청 강력계장
"금융 기관 또는 검찰, 금감원 등을 사칭하며 통신사를 방문해서 유심을 교체하라든지, 자신들과만 통화해야 된다 그런 경우는 100% 보이스피싱 사기이기 때문에..."
제주경찰청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도내 통신사 대리점과 업무협약을 맺고 범죄 예방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순차적으로 대상 대리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화면제공 제주경찰청)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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