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500명 투입해 국조특위 진입로 확보… 샤워실 등에 투표함 380여 개·투표지 247만 장 보관
CCTV 없는 보관 환경 확인에도 개봉·수량 대조는 불발… 여야, 이송 순서 놓고 충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조사하는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27일간 봉쇄됐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내부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이 집회 참가자들을 분리해 진입로를 확보하면서 특위 위원들은 경기장 지하에 보관된 투표함과 투표지를 처음 확인했습니다. 현장에는 투표함 약 380개와 투표지 약 247만 장, 투표지 보관상자 420여 개가 쌓여 있었습니다.
조사는 약 40분간 진행됐지만, 정작 특위는 투표함을 개봉하지 않았고 투표지 상자별 수량이나 보관 목록도 대조하지 않았습니다.
봉쇄된 시설에는 들어갔지만, 실제 기록물 검증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 경찰이 길 열자, 오후 1시 11분 진입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조특위 위원들은 전날(2일) 낮 핸드볼경기장 주변에 모인 집회 참가자들 사이로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당초 특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 2-1 게이트 주변을 막았습니다. 경찰은 2-2 게이트로 경로를 바꿔 통로를 확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고성과 욕설로 반발했고, 경찰관을 밀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1명이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대화경찰과 형사, 기동대 등 1,5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특위 위원들은 오후 1시 11분쯤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지난달 5일 개표소 봉쇄 집회가 시작된 지 27일 만입니다.
■ 샤워실 보관·CCTV 공백 확인
위원들은 경기장 지하 샤워실 등 투표함과 투표지가 보관된 공간을 둘러봤습니다.
투표함과 투표지 상자에서 훼손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보관 장소 내부와 출입구 주변에는 CCTV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장에는 투표지 약 247만 장과 투표함, 투표록 104부, 사전투표록 27부 등이 보관돼 있었습니다.
특위는 출입문 통제 상태와 CCTV 운영 환경 등을 점검했지만, 투표함과 투표지 등 관계 서류를 반출하지 않은 채 현장을 나왔습니다.
■ “옮겨야”, “개수부터 확인”… 여야 이견
보관 장소를 둘러싼 여야 판단은 엇갈렸습니다.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CCTV가 없는 샤워실에 투표함과 투표지를 계속 보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보안이 갖춰진 장소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투표함 개수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송부터 하면 의혹을 더 키울 수 있다며, 수량 확인이 먼저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선관위는 이송이 필요할 경우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 청사에 보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사 건물에 영유아 교육시설과 산후조리원이 함께 있어, 이송 과정에서 집회와 민원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 들어갔지만, 수량 대조 못 해
현장조사에서 확인된 것은 투표함과 투표지가 경기장 안에 보관돼 있다는 사실, 그리고 보관 공간에 CCTV가 없다는 점입니다.
투표지 상자별 수량과 보관 목록이 일치하는지, 투표함 개수가 관리 기록과 맞는지, 물품 이동과 출입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는 이번 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국조특위는 오는 7일 2차 현장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윤상현 특위 위원장은 공개 재검표 필요성도 언급했습니다.
27일 만에 열린 잠실 개표소에서 특위는 투표지 247만 장의 보관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실제 수량과 관리 기록을 대조하는 절차는 다음 조사 과제로 남았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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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없는 보관 환경 확인에도 개봉·수량 대조는 불발… 여야, 이송 순서 놓고 충돌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부에 6·3 지방선거 투표지가 담긴 상자가 쌓여 있다. 국조특위는 투표지 약 247만 장의 보관 상태를 확인했지만, 상자별 수량 대조는 진행하지 못했다. (SBS 캡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조사하는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27일간 봉쇄됐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내부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이 집회 참가자들을 분리해 진입로를 확보하면서 특위 위원들은 경기장 지하에 보관된 투표함과 투표지를 처음 확인했습니다. 현장에는 투표함 약 380개와 투표지 약 247만 장, 투표지 보관상자 420여 개가 쌓여 있었습니다.
조사는 약 40분간 진행됐지만, 정작 특위는 투표함을 개봉하지 않았고 투표지 상자별 수량이나 보관 목록도 대조하지 않았습니다.
봉쇄된 시설에는 들어갔지만, 실제 기록물 검증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국조특위 관계자가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부 보관 공간을 확인하고 있다. (SBS 캡처)
■ 경찰이 길 열자, 오후 1시 11분 진입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조특위 위원들은 전날(2일) 낮 핸드볼경기장 주변에 모인 집회 참가자들 사이로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당초 특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 2-1 게이트 주변을 막았습니다. 경찰은 2-2 게이트로 경로를 바꿔 통로를 확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고성과 욕설로 반발했고, 경찰관을 밀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1명이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대화경찰과 형사, 기동대 등 1,5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특위 위원들은 오후 1시 11분쯤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지난달 5일 개표소 봉쇄 집회가 시작된 지 27일 만입니다.
국조특위 위원들과 선관위 관계자들이 핸드볼경기장 내부 투표지 보관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SBS 캡처)
■ 샤워실 보관·CCTV 공백 확인
위원들은 경기장 지하 샤워실 등 투표함과 투표지가 보관된 공간을 둘러봤습니다.
투표함과 투표지 상자에서 훼손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보관 장소 내부와 출입구 주변에는 CCTV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장에는 투표지 약 247만 장과 투표함, 투표록 104부, 사전투표록 27부 등이 보관돼 있었습니다.
특위는 출입문 통제 상태와 CCTV 운영 환경 등을 점검했지만, 투표함과 투표지 등 관계 서류를 반출하지 않은 채 현장을 나왔습니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부에 6·3 지방선거 투표지가 담긴 상자가 쌓여 있다. 국조특위는 투표지 약 247만 장의 보관 상태를 확인했지만, 상자별 수량 대조는 진행하지 못했다. (SBS 캡처)
■ “옮겨야”, “개수부터 확인”… 여야 이견
보관 장소를 둘러싼 여야 판단은 엇갈렸습니다.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CCTV가 없는 샤워실에 투표함과 투표지를 계속 보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보안이 갖춰진 장소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투표함 개수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송부터 하면 의혹을 더 키울 수 있다며, 수량 확인이 먼저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선관위는 이송이 필요할 경우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 청사에 보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사 건물에 영유아 교육시설과 산후조리원이 함께 있어, 이송 과정에서 집회와 민원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윤상현 국조특위 위원장이 현장조사 뒤 조사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SBS 캡처)
■ 들어갔지만, 수량 대조 못 해
현장조사에서 확인된 것은 투표함과 투표지가 경기장 안에 보관돼 있다는 사실, 그리고 보관 공간에 CCTV가 없다는 점입니다.
투표지 상자별 수량과 보관 목록이 일치하는지, 투표함 개수가 관리 기록과 맞는지, 물품 이동과 출입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는 이번 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국조특위는 오는 7일 2차 현장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윤상현 특위 위원장은 공개 재검표 필요성도 언급했습니다.
27일 만에 열린 잠실 개표소에서 특위는 투표지 247만 장의 보관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실제 수량과 관리 기록을 대조하는 절차는 다음 조사 과제로 남았습니다.
핸드볼경기장 내부 뒷쪽 출입문. 투표지와 관계 서류는 경기장 지하 공간에 보관돼 있다. (주진우 의원 페이스북 캡처)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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