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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20분 조문’ 뒤 후폭풍… “존재의 가벼움” vs. “저질스럽다”
2026-07-06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장동혁 측근 비판에 친한계 반격… 가족상 방문 놓고 공방 계속
20분 만남 이후 이어진 설전… 보수 내부 불편한 관계 재부각
2024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당시 한동훈 당 대표와 장동혁 최고위원. (국민의힘)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가족상 빈소에서 마주 앉은 뒤에도 정치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시 두 사람은 조문객과 상주로 만나 위로와 감사 인사를 나눴지만, 이후 한 의원의 방문 의미와 방식을 놓고 양측 주변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맞섰습니다.

장 대표 측에서는 그동안의 관계와 조문 과정을 문제 삼았고, 친한동훈계에서는 인간적인 예우까지 정치 공세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 빈소에서는 위로, 밖에서는 설전… 뒤늦게 이어진 조문 공방

6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의원은 지난 2일 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장 대표 가족상 빈소를 방문했습니다.
조문을 마친 뒤 한 의원은 장 대표가 있던 테이블에 함께 앉았습니다.


당시 자리에는 정희용 사무총장과 김태규 원내수석대변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도 있었습니다.
한 의원은 장 대표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고, 장 대표 역시 찾아와 준 데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서 공개적인 충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장 대표 측 인사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은 이어졌습니다.
조광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SNS에서 장 대표 단식 당시 한 의원이 방문하지 않았던 점을 언급했습니다.
조 최고위원은 “그사이에 인성이 달라진 걸까, 아니면 이해득실을 따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일까”라고 비판했습니다.


김효은 대변인은 “남은 가족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고,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은 “불청객처럼 방문했다”며 한 의원의 조문 방식을 지적했습니다.
주현철 외신대변인은 “사이코패스”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 친한계 “문상까지 비난하나”… 반박 나선 김종혁

친한계에서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한 의원이 예정됐던 주한 미국대사관 부산 행사 일정을 취소하고 빈소를 찾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그런데 왜 문상 왔냐고 비난한다. 저질스럽다”며 장 대표 측 주장을 비판했습니다.
이어 “도의적인 조문을 놓고 자극적인 비난으로 언론 플레이를 하는 건 오히려 일부 당권파 인사들”이라며 “당 대변인들의 이런 발언이 정상이냐”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조문을 두고 장 대표 측은 과거 관계와 방문 방식을 문제 삼고 있고, 친한계는 정치적 입장 차이와 별개로 조문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 마주 앉았던 20분 이후… 다시 드러난 정치적 거리


두 사람의 불편한 관계는 최근에도 드러났습니다.

앞서 한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여하는 국회 연구모임 ‘글로벌 외교안보포럼’에 가입했습니다.
이후 한 의원이 단체 대화방에서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기자, 같은 모임에 있던 장 대표가 별다른 언급 없이 방을 나간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빈소에서 함께했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SNS에서 “방문 자체가 정치적으로 비춰질까 염려돼 장 대표 측에 미리 문의하고 조용히 조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일이 정치적으로 해석되거나 정치에 이용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을 두고 조문이라는 개인적 영역까지 정치적 해석이 따라붙은 상황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대립 관계에 있던 인사들도 장례식장에서는 위로를 전하며 갈등과 별도로 예우를 갖추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빈소 안에서는 별다른 충돌 없이 조문이 이뤄졌지만, 이후 방문 배경과 의도를 둘러싼 해석이 엇갈리면서 공방으로 이어졌습니다.

가족상 빈소에서 이뤄진 짧은 만남은 위로의 자리로 끝났지만, 이후 이어진 논란은 두 사람 사이에 남아 있는 정치적 거리감을 다시 보여줬습니다.
한 의원의 향후 행보와 국민의힘 내부 노선 문제가 맞물린 상황에서, 조문 이후 계속되는 공방은 보수 진영 내부의 복잡한 관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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