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앞바다서 새끼 두 마리 잃은 남방큰돌고래 포착
죽은 새끼 주둥이 얹어 천천히 이동하는 '장례 행동'
전문가들 "한 마리 발견도 충격인데 두 마리는 이례적"
새끼 폐사 올해만 4마리 째.. 해양 생태계 이상 우려
죽은 새끼 두 마리를 잃은 남방큰돌고래 어미들이 모습이 제주 앞바다에서 포착됐습니다.
한 마리도 아닌 두 마리가 동시에 포착되긴 이번이 처음으로 전문가들도 "매우 이례적"이라며 제주 해양생태계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어제(8일) 오후 3시 20분쯤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와 월정리 사이 해상에서 국제보호종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남방큰돌고래 어미가 죽은 새끼 두 마리를 주둥이에 얹고 이동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죽은 새끼는 부패 정도가 서로 다른데, 수온 등을 고려하면 최소 3~4일 정도 차이를 두고 폐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 감독은 "두 마리 모두 생후 1년이 채 되지 않은 어린 개체로 보인다"라며 "한 마리만 발견돼도 충격적인데 두 마리를 동시에 확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습니다.
남방큰돌고래 주변에선 폐어구나 해양 쓰레기에 의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아 보다 면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다큐제주와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제주에서 확인된 남방큰돌고래 새끼 폐사는 이번을 포함해 모두 4마리입니다.
지난해는 5건, 지난 2024년은 9건이 확인되는 등 제주 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 새끼 폐사는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어미 돌고래는 새끼의 죽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떠나보내지 못하고 며칠 동안 주둥이에 올려 이동하는 데 전문가들을 이를 '장례 행동'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 감독은 "부패가 진행된 새끼를 계속 데리고 다닌다는 것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장례를 치르는 행동으로 볼 수 있다"며 "최근 며칠 동안 김녕과 월정리, 함덕, 종달리 일대에서 같은 무리로 추정되는 돌고래들이 평소보다 느린 속도로 이동하는 모습도 관찰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죽은 새끼 두 마리를 끝내 놓지 못한 채 제주 바다를 떠도는 어미 돌고래의 슬픈 장례식은 제주바다의 몸살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또 다른 방증"이라고 경고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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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새끼 주둥이 얹어 천천히 이동하는 '장례 행동'
전문가들 "한 마리 발견도 충격인데 두 마리는 이례적"
새끼 폐사 올해만 4마리 째.. 해양 생태계 이상 우려
어제(8일) 제주 앞바다에서 포착된 죽은 새끼 두 마리를 주둥이에 얹어 이동하는 남방큰돌고래 무리 (다큐제주,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제공)
죽은 새끼 두 마리를 잃은 남방큰돌고래 어미들이 모습이 제주 앞바다에서 포착됐습니다.
한 마리도 아닌 두 마리가 동시에 포착되긴 이번이 처음으로 전문가들도 "매우 이례적"이라며 제주 해양생태계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어제(8일) 오후 3시 20분쯤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와 월정리 사이 해상에서 국제보호종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남방큰돌고래 어미가 죽은 새끼 두 마리를 주둥이에 얹고 이동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죽은 새끼는 부패 정도가 서로 다른데, 수온 등을 고려하면 최소 3~4일 정도 차이를 두고 폐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제(8일) 제주 앞바다에서 포착된 죽은 새끼 두 마리를 주둥이에 얹어 이동하는 남방큰돌고래 무리 (다큐제주,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제공)
오 감독은 "두 마리 모두 생후 1년이 채 되지 않은 어린 개체로 보인다"라며 "한 마리만 발견돼도 충격적인데 두 마리를 동시에 확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습니다.
남방큰돌고래 주변에선 폐어구나 해양 쓰레기에 의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아 보다 면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다큐제주와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제주에서 확인된 남방큰돌고래 새끼 폐사는 이번을 포함해 모두 4마리입니다.
지난해는 5건, 지난 2024년은 9건이 확인되는 등 제주 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 새끼 폐사는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어제(8일) 제주 앞바다에서 포착된 죽은 새끼 두 마리를 주둥이에 얹어 이동하는 남방큰돌고래 무리 (다큐제주,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제공)
특히 어미 돌고래는 새끼의 죽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떠나보내지 못하고 며칠 동안 주둥이에 올려 이동하는 데 전문가들을 이를 '장례 행동'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 감독은 "부패가 진행된 새끼를 계속 데리고 다닌다는 것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장례를 치르는 행동으로 볼 수 있다"며 "최근 며칠 동안 김녕과 월정리, 함덕, 종달리 일대에서 같은 무리로 추정되는 돌고래들이 평소보다 느린 속도로 이동하는 모습도 관찰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죽은 새끼 두 마리를 끝내 놓지 못한 채 제주 바다를 떠도는 어미 돌고래의 슬픈 장례식은 제주바다의 몸살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또 다른 방증"이라고 경고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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