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 장수물 인근 폐기물 방치 장기화
주민들 "태풍이라도 오면.." 환경오염 우려
제주시 "행정이 치워준 전례 없어"
행위자 조치 명령 외 사실상 무대책
제주시 애월읍 '장수물' 용천수 인근에 수톤에 달하는 사업장 폐기물이 1년 넘게 방치되면서 일대가 쓰레기장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행정은 폐기물 투기자에 대한 행정 절차만 진행 중일 뿐, 직접 처리 계획은 없어 방치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15일) 제주시 등에 따르면, 애월읍 장수물 일대에는 목재와 폐합성수지 등 사업장 폐기물 약 9톤이 쌓여 있습니다.
조사 결과, 이 폐기물은 공사 현장 등에서 비용을 받고 처리하는 전문 업체가 무단 투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적어도 작년 3월부터 방치된 것으로 추정되며, 해당 업체는 현재 폐업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행위자는 애월읍 광령리에도 같은 형태의 폐기물을 버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제는 방치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 가능성입니다. 주민들은 "태풍이라도 오면 쓰레기가 하천과 농경지로 유입될 것"이라며, "강풍이 부는 날이면 날린 쓰레기가 도로변까지 흩어져 생활환경을 해치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더욱이 최근엔 다른 쓰레기들까지 몰래 투기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환경이 더 악화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행정 당국은 투기자에게 행정 조치 명령을 내리고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것 외에 뚜렷한 수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시 관계자는 "쓰레기 투기자에 작년 6월부터 최근까지 3차례에 걸쳐 조치 명령을 내리고 사법당국에 고발해 벌금이 부과된 상황"이라며 "행정대집행을 통해 처리할 수 방법이 있지만, 현재는 검토 사항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행정대집행은 비용 회수율이 전국적으로 10%에도 미치지 못해 행정안전부에서도 권장하지 않아 신중한 입장"이라며 "제주시도 사업장 폐기물을 행정대집행으로 처리한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장수물은 고려시대 삼별초가 항파두리성에 주둔할 당시 사용했던 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별초를 이끌던 김통정 장군이 이곳에 남긴 발자국에서 물이 솟아났다는 전설이 전해지면서 '장수물'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과거에는 도롱뇽이 서식할 정도로 물이 맑았으나, 현재는 식수로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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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태풍이라도 오면.." 환경오염 우려
제주시 "행정이 치워준 전례 없어"
행위자 조치 명령 외 사실상 무대책
제주시 애월읍 장수물 인근에 방치된 사업장 폐기물 (시청자 제공)
제주시 애월읍 '장수물' 용천수 인근에 수톤에 달하는 사업장 폐기물이 1년 넘게 방치되면서 일대가 쓰레기장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행정은 폐기물 투기자에 대한 행정 절차만 진행 중일 뿐, 직접 처리 계획은 없어 방치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15일) 제주시 등에 따르면, 애월읍 장수물 일대에는 목재와 폐합성수지 등 사업장 폐기물 약 9톤이 쌓여 있습니다.
조사 결과, 이 폐기물은 공사 현장 등에서 비용을 받고 처리하는 전문 업체가 무단 투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적어도 작년 3월부터 방치된 것으로 추정되며, 해당 업체는 현재 폐업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행위자는 애월읍 광령리에도 같은 형태의 폐기물을 버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제는 방치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 가능성입니다. 주민들은 "태풍이라도 오면 쓰레기가 하천과 농경지로 유입될 것"이라며, "강풍이 부는 날이면 날린 쓰레기가 도로변까지 흩어져 생활환경을 해치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더욱이 최근엔 다른 쓰레기들까지 몰래 투기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환경이 더 악화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방치된 사업장 폐기물 옆에 추가로 버려진 것으로 보이는 생활 쓰레기들 (시청자 제공)
그러나 행정 당국은 투기자에게 행정 조치 명령을 내리고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것 외에 뚜렷한 수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시 관계자는 "쓰레기 투기자에 작년 6월부터 최근까지 3차례에 걸쳐 조치 명령을 내리고 사법당국에 고발해 벌금이 부과된 상황"이라며 "행정대집행을 통해 처리할 수 방법이 있지만, 현재는 검토 사항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행정대집행은 비용 회수율이 전국적으로 10%에도 미치지 못해 행정안전부에서도 권장하지 않아 신중한 입장"이라며 "제주시도 사업장 폐기물을 행정대집행으로 처리한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장수물은 고려시대 삼별초가 항파두리성에 주둔할 당시 사용했던 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별초를 이끌던 김통정 장군이 이곳에 남긴 발자국에서 물이 솟아났다는 전설이 전해지면서 '장수물'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과거에는 도롱뇽이 서식할 정도로 물이 맑았으나, 현재는 식수로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됐습니다.
제주시 애월읍 장수물 인근에 방치된 사업장 폐기물 (시청자 제공)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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