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멱살 잡힌 정점식 “사감은 잊겠다”… 권영진 징계는 별도 절차로
2026-07-27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개인 아닌 국민의힘 문제” 선 그어…보수 품격·당 질서 회복 강조
권영진, 대구시당위원장·행안위 간사 포기… 당내 “사과로 끝낼 일 아냐”
정점식 원내 대표. (국민의힘)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상임위원회 배정에 항의하며 자신의 멱살을 잡은 권영진 의원을 향해 “지난 사감을 모두 잊겠다”고 밝혔습니다.
개인적인 감정은 접겠다는 뜻을 내놨지만 이번 일을 두 사람 사이의 충돌로 매듭짓지는 않았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사태의 성격을 국민의힘 전체의 품격과 질서 문제로 규정했습니다.

권 의원이 공개 사과와 당직 포기 의사를 밝혔음에도 당내에서는 징계 요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원내대표 개인의 용서와 당 차원의 책임을 어디까지 분리할 것인지가 후속 논의의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 사흘 만에 입장 밝힌 정점식 “국민과 당원께 송구”

정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과 당원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사감을 모두 잊고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해 원내대표로서 책무를 다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권 의원을 직접 비판하거나 특정 징계를 요구하지는 않았습니다.
사건 이후 흔들린 원내 운영을 수습하고 업무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먼저 내세운 것으로 읽힙니다.


정 원내대표는 권 의원과의 충돌 이후 지난 24일 자신이 주재하는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등 공개 일정을 최소화했습니다.

정점식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민의힘)

■ “제 개인 문제 아니다”… 용서와 책임 사이 선 긋기

정 원내대표는 개인적인 감정과 당의 책임을 분리했습니다.
“지난주의 일은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보수 대표 정당인 국민의힘의 문제”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내대표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번 일이 보수의 품격과 당의 질서를 바로잡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감을 잊겠다’는 발언만 떼어 놓으면 권 의원을 포용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지만, 당의 질서를 바로잡겠다는 언급까지 고려하면 징계 절차를 중단하겠다는 뜻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권 의원을 용서한다거나 징계를 원하지 않는다고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 상임위 배정 항의가 물리적 충돌로

논란은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과정에서 불거졌습니다.
권 의원은 자신이 희망한 상임위원회와 다른 배정 결과가 나오자 원내대표실을 찾아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간 데 이어 정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 불만은 원 구성 때마다 제기돼 왔지만, 원내대표를 상대로 물리력을 행사한 행위는 당의 지휘체계와 국회의원 품위에 관한 문제라는 비판을 불렀습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이번 사건을 개인적인 다툼이 아닌 국민의힘 전체의 문제라고 못 박았습니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 (본인 페이스북)

■ 권영진 “무조건 제 잘못”… 주요 당직 포기

권 의원은 사건 이후 서면 사과문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원내대표실에서 벌어진 언행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자신의 부족함과 잘못이라며 정 원내대표와 동료 의원, 당원,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차기 대구시당위원장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당직 포기를 통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입니다.

그러나 당내 반발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원내부대표단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은 원내대표를 상대로 한 물리적 항의를 사과와 당직 포기만으로 끝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자진 탈당 등 거취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제기됐습니다.

■ “사과로 끝날 일인가”… 윤리위 심사 가능성


국민의힘에는 권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가 잇따라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사과로 끝날 일이 맞느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라며 권 의원의 행동과 발언에 대한 징계요청서가 여러 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며, 접수된 징계 요구는 중앙윤리위원회 심사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정 원내대표가 개인적인 감정을 내려놓았다고 해서 당의 징계 절차까지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원내대표가 당한 물리적 항의를 피해 당사자의 용서만으로 마무리할지, 당 기강을 훼손한 행위로 판단해 별도의 책임을 물을지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윤리위원회가 결정해야 할 사안으로 남았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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