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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그래미 출품 않겠다" 선언.. '아시안팝 상' 신설에 반발
2026-07-30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BTS "음악 지역·언어로 구분되기보다 그 자체로 사랑받길"
전 세계 '아미', 수록곡 '에일리언스' 1위 끌어올리며 호응
"외국 레스토랑서 아시안 따로 앉히려는 시도에 거부한 격"
BTS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가 내년부터 '아시안 팝' 부문을 신설하기로 한 가운데,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그래미에 작품을 출품하지 않겠다고 전격 선언했습니다. K팝 등 아시아권 음악을 주류(메인스트림)에서 분리·배제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반발로 풀이됩니다.

오늘(30일) 문화계에 따르면 BTS 멤버들은 전날 동시에 각자의 SNS를 통해 "저희는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며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한국어 공식 메시지를 냈습니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16일 그래미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가 내년 시상식부터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외신과 현지 업계는 그래미의 이 같은 결정이 아시아 음악을 주요 상 후보에서 사실상 격리하는 '구획화(ringfencing)'이자 인종·지역 기준의 새로운 장벽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BTS

영국 가디언과 AP통신 등은 "부드럽게 표현하긴 했지만, 분명한 비판을 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수상 기회가 늘어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주요 대표 부문 진입을 가로막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등의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SNS상에서도 BTS의 이번 결정이 '외국 고급 레스토랑 구석에 아시아인들 모아서 앉히려고 했는데 그걸 거부한 것'이라는 식의 비판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그래미 측은 오늘 성명을 내고 "BTS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이번 카테고리 신설은 아티스트를 분리하기 위함이 아니라 인정 받는 대상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전 세계 BTS 팬덤은 BTS의 결정을 지지하며 응원에 나섰습니다. 이 같은 영향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하는 한국 아티스트의 정체성과 포부를 이방인에 비유한 BTS 5집 수록곡 '에일리언스(Aliens)'가 전 세계 78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에 올랐습니다.

BTS의 이번 출품 거부를 계기로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는 그래미의 다양성 정책이 진정한 '포용'인지, 또 다른 형태의 '차별과 구획'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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