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0일) 밤,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내부가 갑자기 술렁입니다.
승객들에게 비행기에서 내리라는 안내가 나옵니다.
"항공기 점검에 시간이 소요된다고 하여 손님 여러분의 편의를 위해 항공기에서 내리셔서 공항으로..."
이미 승객들은 비행기 안에서 3시간가량이나 대기하고 있는 상황.
결국, 승객들의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아니 이걸 몇 시간 여기다 세워놓고 앉아 있냐고 버스 안에서 사람이 내리라고 해야지 화장실도 못 가고. (그게 내리시면 안 되는 상황...)"
에어서울 항공기는 승객 2백여 명을 태우고 제주에서 김포로 밤 8시50분 출발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밤 10시쯤 기체 결함이 확인됐고, 결국 밤 11시50분쯤 결항이 확정됐습니다.
"어떻게 보상해 주실지 글로 남겨주세요. 회항을 하고 지금 시간이 4시간이나 지났는데..."
늦은 밤 숙소를 찾지 못한 승객 50여 명은 공항 바닥에서 노숙을 해야 했습니다.
항공사의 대응에 승객들이 반발하면서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까지 빚어졌습니다.
김우근 / 관광객
"승객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처음엔 그냥 조용히 기다리다가 이제 아무 얘기 없이 계속 마냥 기다리라고만 하니까 이제 승객들도 화가 난 거죠. 차를 타고 안동으로 내려가서 출근을 했어야 되는 상황인데 이것 때문에 오늘 출근도 못하고..."
에어서울은 결항편 승객에게 보상금을 제공하고 대체편 3편을 투입해 승객들을 수송했다고 밝혔지만, 이마저도 일부 결항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매번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자, 국토교통부가 항공기 지연 등의 평가 지표를 도입하고 서비스 개선을 유도하고 있지만, 항공사의 늦장 대응에, 즐거웠던 제주 여행의 기억은 큰 불편으로만 남게 됐습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화면제공 시청자)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윤인수 (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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