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제주 합동연설회 개최
◇ 김민석·정청래 신경전 팽팽
◇ 송영길 "정부 뒷받침 자처"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이끌 적임자를 자처하는 목소리가 제주에서 잇따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제주시 헤리티지 제주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제주 합동연설회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연설은 사전 협의에 따라 기호 3번 김민석 후보, 기호 2번 정청래 후보, 기호 1번 송영길 후보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세 후보는 저마다 지역 맞춤형 공약을 앞세우면서도 상대 후보를 겨냥한 날 선 공방을 이어가며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냈습니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민석 후보는 제주4.3을 언급하며 제주가 과거의 상처를 넘어 새로운 도약의 상징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는 수천명이 희생된 광주의 정신이 헌법 전문에 담길 만큼 공감을 얻어가고 있는데 수만명의 상처를 지닌 제주는 언제쯤 그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4.3을 참배할 때마다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소설가 한강의 대표작을 거론하며 세계가 먼저 대한민국과 제주를 인정한 만큼 제주의 평화 역사를 완료할 사명이 이 자리에 모인 이들에게 있다고 밝혔습니다.
섬 지역 교통 문제를 기본권 차원에서 풀겠다는 공약도 내놨습니다.
김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기본사회 구상을 적극 존중한다면서 가장 큰 섬인 제주의 기본 교통 문제를 당 차원에서 하나하나 해결해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최근 격화하는 당내 갈등과 관련해서는 당 대표가 되면 전당대회 기간 쌓인 격정과 분노를 모두 내려놓고 갈등을 완전히 제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확실하게 시작하겠다고 했습니다.
당의 토론 문화를 대혁신해 멸칭과 당원 간 비하, 비난을 없애고 실력주의 인사로 이른바 '올스타'가 다 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도 자신했습니다.
조국혁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합당이 될지 연대가 될지 알 수 없지만 절차는 민주적이고 과정은 숙의적이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뒤이어 연단에 오른 정청래 후보는 4.3을 상징하는 노래 '잠들지 않는 남도'를 부르며 4.3 영령의 원혼이 깃든 제주에서 도민 당원들이 이 땅을 아름다운 평화의 섬으로 가꿔왔다고 말했습니다.
정 후보는 앞서 김민석 후보가 강조한 화합론을 정면으로 받아쳤습니다.
그는 "김민석 후보가 앞으로는 잘하겠다, 화합하고 용서하겠다고 했는데, 전제가 있다"며 반명과 분열주의, 신천지의 이른바 '3대 비밀연합'을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로 규정했던 발언을 덮어두려는 것이냐고 따져물었습니다.
정 후보는 "최소한 이것에 대한 사과부터 하고 내가 앞으로 잘할테니 화합하자 이렇게 얘기해야 순서 아니겠나"라며 "뻔뻔하다. 어찌 치고 빠지나"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2002년 대선 당시 김 후보의 행보까지 직접 거론하며 이번 전당대회가 사과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지적하고, 자신의 과거를 뒤돌아보고 겸허하게 성찰하는 자세가 품격 있는 전당대회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이른바 '신천지 연루설'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당대표가 되면 윤리감찰을 통해 관련 의혹을 확인하겠다고 반박했습니다.
의리도 지켜본 사람이 지키는 법이라며 당과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의리는 김민석이 아니라 정청래가 지킬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마지막 연설에 나선 송영길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를 당대표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송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가 개혁 경쟁이 아니라 누가 대통령을 뒷받침하고 정부를 성공시킬 수 있느냐의 경쟁이라며, 지금 가장 외롭고 힘든 사람은 이재명 대통령이고 정부의 성공과 합리적 보수, 중도까지 품어 민주당을 다수로 만드는 게 지상과제라고 말했습니다.
당 대표의 조건으로는 대통령을 흔들지 않고 지킬 사람,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일할 사람, 대통령의 비서가 아니라 국정의 파트너가 될 사람 등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송 후보는 "받아쓰기 리더십으로는 민심을 받들 수 없다"며 대통령과 토론하고 숙의해 민심을 국정에 반영할 수 있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주 공약으로는 인천국제공항과 제주를 해저 KTX로 연결하고 4.3의 완전한 해결과 분산에너지, 그린수소, 상급종합병원 유치까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으며, 제2공항 문제도 결론이 날 수 있게 뒷받침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당내 지지와 결속을 강조하며 개인 이재명이 아니라 국민이 뽑은 국가 원수이자 통합의 상징인 만큼 대통령이 결론을 내리면 존중하고 뒷받침해 하나로 모여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합동연설회장은 후보들의 과열된 경쟁 속에 지지자들의 함성과 야유가 뒤섞이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한편 이번 순회경선은 8일 제주와 인천을 시작으로 내일 강원과 대구, 경북으로 이어지고 오는 15일 호남권, 오는 16일 서울과 경기를 거쳐 오는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최종 선출됩니다.
당대표 경선에는 올해 처음 선호투표제가 도입돼 1순위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3위 후보의 2순위 표를 합산해 최종 승자를 가리는 방식이 적용됩니다.
앞서 진행된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 순회경선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45.51%의 득표율로 앞서며 첫 지역이었던 충청권 승리 후보였던 김민석 후보와 접전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와 인천의 권리당원 투표 결과는 오후 4시부터 진행되는 인천 합동연설회 일정이 모두 마무리된 뒤 오후 6시를 전후해 함께 공개될 예정입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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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정청래 신경전 팽팽
◇ 송영길 "정부 뒷받침 자처"
제주 합동연설회에 나선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당대표 후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이끌 적임자를 자처하는 목소리가 제주에서 잇따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제주시 헤리티지 제주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제주 합동연설회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연설은 사전 협의에 따라 기호 3번 김민석 후보, 기호 2번 정청래 후보, 기호 1번 송영길 후보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세 후보는 저마다 지역 맞춤형 공약을 앞세우면서도 상대 후보를 겨냥한 날 선 공방을 이어가며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냈습니다.
김민석 민주당 당대표 후보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민석 후보는 제주4.3을 언급하며 제주가 과거의 상처를 넘어 새로운 도약의 상징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는 수천명이 희생된 광주의 정신이 헌법 전문에 담길 만큼 공감을 얻어가고 있는데 수만명의 상처를 지닌 제주는 언제쯤 그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4.3을 참배할 때마다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소설가 한강의 대표작을 거론하며 세계가 먼저 대한민국과 제주를 인정한 만큼 제주의 평화 역사를 완료할 사명이 이 자리에 모인 이들에게 있다고 밝혔습니다.
섬 지역 교통 문제를 기본권 차원에서 풀겠다는 공약도 내놨습니다.
김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기본사회 구상을 적극 존중한다면서 가장 큰 섬인 제주의 기본 교통 문제를 당 차원에서 하나하나 해결해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최근 격화하는 당내 갈등과 관련해서는 당 대표가 되면 전당대회 기간 쌓인 격정과 분노를 모두 내려놓고 갈등을 완전히 제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확실하게 시작하겠다고 했습니다.
당의 토론 문화를 대혁신해 멸칭과 당원 간 비하, 비난을 없애고 실력주의 인사로 이른바 '올스타'가 다 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도 자신했습니다.
조국혁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합당이 될지 연대가 될지 알 수 없지만 절차는 민주적이고 과정은 숙의적이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당대표 후보
뒤이어 연단에 오른 정청래 후보는 4.3을 상징하는 노래 '잠들지 않는 남도'를 부르며 4.3 영령의 원혼이 깃든 제주에서 도민 당원들이 이 땅을 아름다운 평화의 섬으로 가꿔왔다고 말했습니다.
정 후보는 앞서 김민석 후보가 강조한 화합론을 정면으로 받아쳤습니다.
그는 "김민석 후보가 앞으로는 잘하겠다, 화합하고 용서하겠다고 했는데, 전제가 있다"며 반명과 분열주의, 신천지의 이른바 '3대 비밀연합'을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로 규정했던 발언을 덮어두려는 것이냐고 따져물었습니다.
정 후보는 "최소한 이것에 대한 사과부터 하고 내가 앞으로 잘할테니 화합하자 이렇게 얘기해야 순서 아니겠나"라며 "뻔뻔하다. 어찌 치고 빠지나"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2002년 대선 당시 김 후보의 행보까지 직접 거론하며 이번 전당대회가 사과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지적하고, 자신의 과거를 뒤돌아보고 겸허하게 성찰하는 자세가 품격 있는 전당대회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이른바 '신천지 연루설'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당대표가 되면 윤리감찰을 통해 관련 의혹을 확인하겠다고 반박했습니다.
의리도 지켜본 사람이 지키는 법이라며 당과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의리는 김민석이 아니라 정청래가 지킬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마지막 연설에 나선 송영길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를 당대표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송영길 민주당 당대표 후보
송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가 개혁 경쟁이 아니라 누가 대통령을 뒷받침하고 정부를 성공시킬 수 있느냐의 경쟁이라며, 지금 가장 외롭고 힘든 사람은 이재명 대통령이고 정부의 성공과 합리적 보수, 중도까지 품어 민주당을 다수로 만드는 게 지상과제라고 말했습니다.
당 대표의 조건으로는 대통령을 흔들지 않고 지킬 사람,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일할 사람, 대통령의 비서가 아니라 국정의 파트너가 될 사람 등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송 후보는 "받아쓰기 리더십으로는 민심을 받들 수 없다"며 대통령과 토론하고 숙의해 민심을 국정에 반영할 수 있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주 공약으로는 인천국제공항과 제주를 해저 KTX로 연결하고 4.3의 완전한 해결과 분산에너지, 그린수소, 상급종합병원 유치까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으며, 제2공항 문제도 결론이 날 수 있게 뒷받침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당내 지지와 결속을 강조하며 개인 이재명이 아니라 국민이 뽑은 국가 원수이자 통합의 상징인 만큼 대통령이 결론을 내리면 존중하고 뒷받침해 하나로 모여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합동연설회장 밖에 모여 있는 세 후보 지지자들
합동연설회장은 후보들의 과열된 경쟁 속에 지지자들의 함성과 야유가 뒤섞이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한편 이번 순회경선은 8일 제주와 인천을 시작으로 내일 강원과 대구, 경북으로 이어지고 오는 15일 호남권, 오는 16일 서울과 경기를 거쳐 오는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최종 선출됩니다.
당대표 경선에는 올해 처음 선호투표제가 도입돼 1순위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3위 후보의 2순위 표를 합산해 최종 승자를 가리는 방식이 적용됩니다.
앞서 진행된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 순회경선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45.51%의 득표율로 앞서며 첫 지역이었던 충청권 승리 후보였던 김민석 후보와 접전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와 인천의 권리당원 투표 결과는 오후 4시부터 진행되는 인천 합동연설회 일정이 모두 마무리된 뒤 오후 6시를 전후해 함께 공개될 예정입니다.
제주 합동연설회에 나선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당대표 후보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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