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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때문도, 돈 때문도 아니었다”… Z세대 42%가 술잔을 내려놓은 이유
2026-08-14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Z세대 구직자 42% “평소 술 전혀 안 마셔”… 월 1~2회 음주도 24%
술 줄이거나 안 마시는 이유 53%가 “좋아하지 않아서”… 건강 19%·비용 6%
회식 필요성엔 64% 공감… 선호 1위는 ‘딱 1시간’, 최악은 ‘과도한 술 권유’
회식 자리에서 술 마시는 직장인들과 술 대신 물을 앞에 둔 참석자를 표현한 이미지. (AI 생성)

Z세대 구직자 10명 가운데 4명은 평소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술을 줄이거나 마시지 않는 이유를 물었더니 건강 관리나 비용 부담보다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그렇다고 회식까지 밀어내지는 않았습니다. 64%가 회식은 필요하다고 답했고, 가장 선호하는 방식으로는 한 시간 안에 끝나는 짧은 자리를 꼽았습니다.
술을 마시느냐보다 얼마나 오래 자리를 지켜야 하는지, 참석과 음주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기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학사 캐치 제공)

■ 10명 중 4명은 아예 안 마신다


14일 진학사 캐치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Z세대 구직자 1,34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소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42%, 56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월 1~2회’가 24%, ‘2~3개월에 한 번 이하’가 20%였습니다. 주 1회 이상 마신다는 응답은 14%에 그쳤습니다.
이를 합하면 월 2회 이하이거나 아예 마시지 않는 응답자가 86%에 달했습니다. 주 3회 이상 마신다는 응답은 2%였습니다.

술을 마시는 781명에게 평소 어느 정도 마시는지 물었더니 63%가 ‘적당히 취기만 느끼는 정도’라고 답했습니다. ‘가볍게 입만 대는 정도’도 29%였습니다.
‘완전히 취할 때까지 즐긴다’는 응답은 8%였습니다.

즐겨 마시는 술은 맥주가 49%로 가장 많았고 소주 29%, 하이볼 12% 순이었습니다.


■ 술자리 줄인 59%… 이유 1위는 ‘취향’

음주자 가운데 예전보다 술자리 횟수가 줄었다는 응답은 59%였습니다.
‘다소 줄었다’가 31%, ‘크게 줄었다’가 28%였습니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32%, 늘었다는 답은 9%였습니다.

술을 줄였거나 마시지 않는 이유에서는 건강이나 비용보다 개인 취향이 앞섰습니다.

해당 응답자 1,029명 가운데 53%가 ‘술을 좋아하지 않아서’를 꼽았습니다.
건강·체중 관리는 19%, 숙취와 다음 날 컨디션 관리는 16%였습니다. 비용 부담은 6%, 술자리나 권유에 대한 부담은 2%였습니다.

건강 관리나 지출 절감보다 술 자체에 대한 선호가 음주 여부를 가르는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습니다.

■ 술 덜 마셔도 회식은 필요해

회식에 대해서는 ‘가끔은 필요하다’는 응답이 51%, ‘반드시 필요하다’가 13%였습니다. 전체의 64%가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없어도 지장 없다’는 25%, ‘없애는 게 좋다’는 11%였습니다.

평소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응답자가 42%였지만 회식을 없애자는 비율은 11%에 머물렀습니다.
음주 여부와 직장 내 교류를 같은 문제로 보지는 않는다는 점이 확인되는 대목입니다.

■ 원하는 건 ‘술 없는 회식’보다 ‘짧고 자율적인 회식’

가장 선호하는 회식 방식은 ‘딱 1시간 진행하는 간단한 회식’으로 29%였습니다.
‘자율 참석 회식’이 28%로 뒤를 이었고, 오마카세 등 맛집 회식 19%, 점심시간 등 낮 시간대 회식 13% 순이었습니다.

‘술 없는 회식’을 최고의 방식으로 꼽은 비율은 8%였습니다.

최악의 회식으로는 ‘과도한 술 권유’가 41%로 가장 많았습니다.
2차·3차로 길어지는 회식이 17%, 불편한 이야기가 가득한 회식이 16%, 개인이 비용을 부담하는 회식이 15%, 강제 참석이 11%였습니다.

술을 아예 빼달라는 요구보다 술을 권하지 않고, 시간을 길게 빼앗지 않으며, 참석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가 더 강하게 나타난 셈입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Z세대가 회식 자체를 꺼린다기보다 획일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자율적이고 부담이 적은 소통을 선호하는 것”이라며 “기업에서도 음주 중심 회식에만 한정하지 않고 랜덤 런치나 취미·체험형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류 방식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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