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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한복인 줄 알았는데 웬 ‘한푸’?… 中인플루언서 영상에 커진 우려
2026-08-20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중국 전통의상 입고 궁궐 곳곳 촬영… 외국인 관광객과 기념사진도
서경덕 “한복과 엄연히 달라”… SNS 타고 퍼지는 ‘경복궁 속 한푸’ 지적
‘한복이 한푸서 유래’ 주장에 온라인몰 혼용까지… 되풀이된 한복 논란
중국 전통의상인 한푸를 입은 중국 인플루언서가 경복궁에서 외국인 관광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중국 전통의상인 한푸를 입은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경복궁을 찾아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SNS에 잇따라 올리면서 한복과 한푸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푸 차림의 중국 인플루언서가 경복궁에서 외국인 관광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중국 온라인 공간에서 한복이 한푸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이 이어져 온 데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두 의상을 혼용해 판매하는 사례도 여러 차례 문제가 된 만큼,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푸를 한국 전통의상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 “최근 가장 많은 제보”… 경복궁서 한푸 입고 촬영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오늘(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가장 많은 제보를 받은 사례가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중국 전통의상을 입고 경복궁을 돌아다니는 사진과 영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서 교수는 한국을 여행하면서 자국의 전통의상을 입는 것 자체는 자유라고 전제했습니다.
다만 “우리의 한복과 중국의 한푸는 엄연히 다른 의상인데 한국의 전통 의상으로 착각을 할 수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의 오인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한푸 차림으로 경복궁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영상으로 제작해 자신의 SNS에 올리는 행위를 더 큰 문제로 꼽았습니다.
“이런 일이 경복궁에서 한두 번 발생한 것이 아니다”라며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타국의 역사와 문화를 먼저 존중하는 ‘글로벌 매너’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한복을 ‘중국 한복 한푸’로… 앞서 여러 차례 논란

한복과 한푸를 둘러싼 논란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불거졌습니다.
지난 2023년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 약 30곳을 조사한 결과 한복이 ‘중국 한복 한푸’나 ‘당나라 스타일 한복’ 등으로 소개돼 판매되는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당시 쿠팡과 티몬, 인터파크, G마켓, 옥션, 11번가, 네이버쇼핑 등 여러 플랫폼에서 관련 상품이 발견됐습니다.

중국계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도 한복과 한푸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은 상품명과 검색 결과가 문제가 된 바 있습니다.
중국 일부 누리꾼들이 한복이 한푸에서 유래했다며 한국을 향해 ‘문화 도둑국’이라고 주장하는 등 한복의 기원을 둘러싼 온라인 공방도 이어져 왔습니다.

서 교수는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한복이 한푸에서 유래했다며 ‘문화 도둑국’이라는 여론전을 꾸준히 펼쳐 왔다”며 “중국의 대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한복과 한푸를 같은 카테고리에 묶어 판매해 논란이 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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