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우 선생님, 뇌사 판정 이후 장기 기증
장기 이식 기다리는 5명 생명 살리고 떠나
학생 사랑하는 교사...장례식장 150여 명 찾아
초등학교에서 20여 년 동안 아이들을 가르쳐 온 양성우 선생님.
이 달 초 의식 저하로 병원에 이송됐고,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2년 전 뇌출혈 진단을 받은 뒤 재활을 거쳐 지난해 9월 학교로 복직했지만 끝내 다시 쓰러진 겁니다.
생전 늘 타인을 위해 온 사람이었기에 가족들은 장기 기증이라는 숭고한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이에 양 선생님의 심장과 간, 폐, 양쪽 신장 등 5개의 장기가 이식을 기다리던 환자들에게 전달됐습니다.
양성우 선생님은 학생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선생님이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별자리 캠프를 기획했고, 개구리 알 채집과 병아리 부화 등을 통해 학생들이 자연을 직접 배우고 느낄 수 있게 했습니다.
가정 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을 집으로 초대해 직접 식사를 대접하기도 했습니다.
양성우 선생님이 처음 교편을 잡았던 2000년 동홍초등학교 졸업 앨범에는 "마음껏 웃고 뛰놀자"는 급훈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저 아이들이 행복하게 뛰어 놀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게 양 선생님의 가장 큰 바람이었습니다.
장례식장에는 이런 양 선생님을 기억하는 150여 명의 제자와 학부모가 찾아왔습니다.
가족들도 양 선생님을 매우 따뜻하고 가정적인 사람으로 기억합니다.
특히 자녀들에게는 친구 같은 아빠였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가족들에게 별자리를 보여줬고, 매년 여름 한적한 바닷가에 가서 함께 물놀이를 했던 기억은 가족들에게 아름답고 행복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양성우 선생님의 배우자인 A씨는 "남편이 다른 사람에게 생명을 주고 어딘가에 살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남편 덕분에 그 동안 정말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다"고 회상했습니다.
A씨는 "많은 사랑을 주며 아껴줘서 고맙고, 행복한 기억을 많이 남겨준 덕분에 착한 두 아들과 남은 생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잘 지내다가 나중에 꼭 다시 만나자"는 마지막 인사로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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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이식 기다리는 5명 생명 살리고 떠나
학생 사랑하는 교사...장례식장 150여 명 찾아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故 양성우 선생님 (가족 제공)
초등학교에서 20여 년 동안 아이들을 가르쳐 온 양성우 선생님.
이 달 초 의식 저하로 병원에 이송됐고,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2년 전 뇌출혈 진단을 받은 뒤 재활을 거쳐 지난해 9월 학교로 복직했지만 끝내 다시 쓰러진 겁니다.
생전 늘 타인을 위해 온 사람이었기에 가족들은 장기 기증이라는 숭고한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故 양성우 선생님 (가족 제공)
이에 양 선생님의 심장과 간, 폐, 양쪽 신장 등 5개의 장기가 이식을 기다리던 환자들에게 전달됐습니다.
양성우 선생님은 학생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선생님이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별자리 캠프를 기획했고, 개구리 알 채집과 병아리 부화 등을 통해 학생들이 자연을 직접 배우고 느낄 수 있게 했습니다.
가정 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을 집으로 초대해 직접 식사를 대접하기도 했습니다.
장례식장에서 가족들에게 전달된 학생·동료 직원의 편지 (가족 제공)
양성우 선생님이 처음 교편을 잡았던 2000년 동홍초등학교 졸업 앨범에는 "마음껏 웃고 뛰놀자"는 급훈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저 아이들이 행복하게 뛰어 놀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게 양 선생님의 가장 큰 바람이었습니다.
장례식장에는 이런 양 선생님을 기억하는 150여 명의 제자와 학부모가 찾아왔습니다.
가족들도 양 선생님을 매우 따뜻하고 가정적인 사람으로 기억합니다.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故 양성우 선생님 (가족 제공)
특히 자녀들에게는 친구 같은 아빠였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가족들에게 별자리를 보여줬고, 매년 여름 한적한 바닷가에 가서 함께 물놀이를 했던 기억은 가족들에게 아름답고 행복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양성우 선생님의 배우자인 A씨는 "남편이 다른 사람에게 생명을 주고 어딘가에 살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남편 덕분에 그 동안 정말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다"고 회상했습니다.
A씨는 "많은 사랑을 주며 아껴줘서 고맙고, 행복한 기억을 많이 남겨준 덕분에 착한 두 아들과 남은 생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잘 지내다가 나중에 꼭 다시 만나자"는 마지막 인사로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故 양성우 선생님 유골함 (가족 제공)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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