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발생한 30대 여성 실종 사건과 관련해 실종자 가족을 상대로 한 장난전화와 온라인상 조롱·비하 등 2차 가해가 잇따르자 경찰이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엄정 대응에 나섰습니다.
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오늘(21일) "최근 실종자 가족이 공개한 제보전화 번호로 장난전화를 하거나,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실종자와 관련한 미확인 사실을 유포하고 조롱·비하하는 게시물이 확인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제주경찰은 사이버범죄수사대 소속 5명으로 2차 가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하고, 국가수사본부 2차가해범죄수사과 및 전국 시·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공조 수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특히, '2차 가해' 소지가 있는 게시물·행위에 대해서는 즉각 수사에 착수하고, 행위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또 명예훼손과 모욕성 게시글·영상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위법성이 인정되는 게시물에 대해서는 즉시 삭제·차단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제주경찰은 "2차 가해는 중대한 범죄행위인 만큼, 애타는 마음으로 실종자를 찾고 있는 가족에게 장난전화를 걸거나 가짜뉴스를 유포해 상처를 주는 일이 없도록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전날(20일) 한성숙 국무총리도 "애타는 마음으로 가족을 찾고 있는 피해 가족에게 장난전화를 걸거나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등의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2차 가해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하라"고 주문했습니다.
한편, 실종된 장미란 씨는 지난 5월 13일 새벽 제주시 한림읍 숙소에서 나간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같은 달 16일 휴대전화 기지국 신호가 한림읍 외항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됐지만, 이후 현재까지 위치를 특정할 만한 단서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이 사건을 담당한 일선 형사가 지난 5월 15일 사건을 '셀프 종결' 처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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