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3일) 제주시 한림읍 30대 여성 실종자 수색 현장을 찾아 점검하는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사진 맨 왼쪽)
제주에서 한 경찰관이 자신이 맡은 실종 사건들을 허위로 종결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경찰 조직의 수사를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장이 직접 제주경찰청을 찾아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오늘(23일) 오전 8시부터 2시간가량 제주청을 방문해 수사회의를 주재했습니다.
홍 본부장은 30대 여성 장미란씨 실종 사건과 관련해 수사 진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가용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현장수색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 생명과 관련된 부분이므로 여러 가지 미비점이 없는지 현장을 확인했다"며 "국민께 당연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현장 수사와 관련해서는 "제도적으로 보완할 것 외에도, 보완하기 전이라도 현장 수사에 있어서 마음가짐 등을 다시 한번 다잡도록 강하게 질책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 본부장은 제주청을 나선 뒤 수색이 이뤄지는 제주시 한림읍 일대를 돌며 현장을 살폈습니다.
이번 사태는 지난 5월 실종 신고된 30대 여성 장미란씨 사건이 담당 경찰관인 A경장의 허위 종결 처리로 파악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A경장은 장씨와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로 사건을 임의 종결했지만, 실제 통화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장씨 가족이 이후 재차 실종 신고를 하면서 허위 종결 정황이 파악됐습니다.
이후 다른 실종자 가족의 신고로 A경장이 지난 7월 실종 신고된 남성 B씨 사건도 비슷한 방식으로 종결 처리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B씨는 실종 51일 만인 전날(22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경장은 장씨 사건과 B씨 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혐의 등으로 전날 긴급체포됐습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의 모든 실종사건에 대해 허위 종결 처리가 없는지 조사를 확대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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