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서귀포 범섬·문섬 일대 수중 조사 결과
7월 일부 확인→8월 중순 광범위.. 한달새 급변
파괴된 연산호 다수 멸종위기 법정 보호종
"현장 조사 시급.. 해수부·국가유산청 TF 꾸려야"
제주 서귀포 문섬과 범섬 일대에서 연산호가 축 늘어지거나 바닥으로 내려앉는 이른바 '주저 앉음 현상(slumping event)'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은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7일간 15차례 수중 조사를 벌인 결과, 문섬과 범섬 일대에서 다양한 연산호의 주저 앉음 현상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큰수지맨드라미와 밤수지맨드라미, 분홍바다맨드라미, 자색수지맨드라미를 비롯해 가시수지맨드라미와 흰수지맨드라미 등에서도 주저 앉음 현상이 관찰됐습니다.
특히 범섬 해역 조사 지점 중 한 곳인 '꽃동산'에서는 조사 면적의 절반 이상에서 주저 앉음 현상이 관측됐습니다. 큰수지맨드라미와 밤수지맨드라미 등의 기부가 썩거나 늘어지고, 군체가 바닥으로 떨어진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문섬 '만남의 광장' 일대에서도 다양한 연산호의 기부가 썩거나 탈락하는 현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파란은 지난 7월 23일, 28일 조사 당시 일부 연산호에서만 이상 현상이 확인됐지만, 8월 중순 이후 조사 지점마다 대규모 현상이 나타나는 등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불과 한 달 사이에 대규모 연산호 주저 앉은 현상이 조사 지점마다 확인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에 이상 현상이 확인된 일부 연산호는 해양수산부 지정 해양보호생물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인 법정 보호종입니다. 문섬·범섬 일대는 천연기념물 제421호 문섬·범섬 천연보호구역이자 제442호 제주연안연산호군락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파란은 연산호 주저 앉음 현상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해양 고수온과 저염분수 등이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서귀포 해역은 지난 7월 21일 수온이 28℃ 이상으로 오르면서 고수온 경보가 발령됐고, 현재까지 37일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파란은 "제주 바다에서 나타나는 연산호 이상 현상을 시급히 조사해야 한다"며 국가유산청과 해양수산부, 제주도가 참여하는 '산호 이상현상 TFT' 운영과 체계적인 보전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제주자치도에 대해서도 해양생태계의 현황을 파악하고 보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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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일부 확인→8월 중순 광범위.. 한달새 급변
파괴된 연산호 다수 멸종위기 법정 보호종
"현장 조사 시급.. 해수부·국가유산청 TF 꾸려야"
지난 18일 서귀포 범섬 꽃동산 수심 13m에서 확인한 큰수지맨드라미 '주저 앉음' 현상, 지난 20일 확인한 밤수지맨드라미 '주저 앉음' 현상.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제공)
제주 서귀포 문섬과 범섬 일대에서 연산호가 축 늘어지거나 바닥으로 내려앉는 이른바 '주저 앉음 현상(slumping event)'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은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7일간 15차례 수중 조사를 벌인 결과, 문섬과 범섬 일대에서 다양한 연산호의 주저 앉음 현상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큰수지맨드라미와 밤수지맨드라미, 분홍바다맨드라미, 자색수지맨드라미를 비롯해 가시수지맨드라미와 흰수지맨드라미 등에서도 주저 앉음 현상이 관찰됐습니다.
특히 범섬 해역 조사 지점 중 한 곳인 '꽃동산'에서는 조사 면적의 절반 이상에서 주저 앉음 현상이 관측됐습니다. 큰수지맨드라미와 밤수지맨드라미 등의 기부가 썩거나 늘어지고, 군체가 바닥으로 떨어진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문섬 '만남의 광장' 일대에서도 다양한 연산호의 기부가 썩거나 탈락하는 현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났습니다.
지난 18일 서귀포 범섬 꽃동산 수심 13m에서 확인한 분홍바다맨드라미 '주저 앉음' 현상.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제공)
특히, 파란은 지난 7월 23일, 28일 조사 당시 일부 연산호에서만 이상 현상이 확인됐지만, 8월 중순 이후 조사 지점마다 대규모 현상이 나타나는 등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불과 한 달 사이에 대규모 연산호 주저 앉은 현상이 조사 지점마다 확인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에 이상 현상이 확인된 일부 연산호는 해양수산부 지정 해양보호생물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인 법정 보호종입니다. 문섬·범섬 일대는 천연기념물 제421호 문섬·범섬 천연보호구역이자 제442호 제주연안연산호군락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파란은 연산호 주저 앉음 현상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해양 고수온과 저염분수 등이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서귀포 해역은 지난 7월 21일 수온이 28℃ 이상으로 오르면서 고수온 경보가 발령됐고, 현재까지 37일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파란은 "제주 바다에서 나타나는 연산호 이상 현상을 시급히 조사해야 한다"며 국가유산청과 해양수산부, 제주도가 참여하는 '산호 이상현상 TFT' 운영과 체계적인 보전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제주자치도에 대해서도 해양생태계의 현황을 파악하고 보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가시수지맨드라미가 '주저 앉음'으로 공육 부분이 꺾여 축 늘어져 있음(왼쪽), 흰수지맨드라미가 '주저 앉음'으로 바닥에 부착된 기부가 썩어들어가 탈락되고 있음.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제공)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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