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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4달러 뛰었는데 기름값은 17주째↓… ‘아직 안 오른 가격’의 시차
2026-09-12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두바이유 한 주 새 14.4달러 급등… 전국 휘발유 평균 1,858원대
국내 반영까지 통상 2~3주… 최고가격제도 상승 충격 제어
제주 휘발유 1,888.84원, 전국보다 30원 높아… 이달 하순 흐름 주목

국제유가는 일주일 새 배럴당 14달러 넘게 뛰었지만 오늘(1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리터(L)당 1,858원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주간 기준으로는 17주째 내렸습니다.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이 확산하면서 원유 가격은 빠르게 치솟았지만 소비자가 마주하는 주유소 가격표에는 아직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판매가격까지 전달되는 데 통상 2~3주가 걸리는 데다, 정부가 정유사 공급가격에 상한을 두는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있어서입니다.


이번 주 해외시장에서 발생한 급등분은 아직 국내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17주 연속 하락이라는 기록보다 앞으로 몇 주간의 움직임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 한쪽은 14.4% 급등, 한쪽은 17주째 하락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둘째 주인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859.1원으로 전주보다 1.1원 내렸습니다.


하락세는 17주째 이어졌습니다.

경유도 L당 1,844.0원으로 한 주 전보다 0.5원 떨어졌습니다.

12일 오피넷에 표시된 전국 평균 가격은 휘발유 L당 1,858.83원, 경유 1,843.67원입니다.

해외에서는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국내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이번 주 배럴당 114.7달러로 전주보다 14.4달러 올랐습니다.

전주 100.3달러에서 일주일 만에 약 14.4% 뛰었습니다..

국제 휘발유 가격도 배럴당 131.2달러로 9.9달러 상승했고,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5.6달러 오른 170.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중동의 무력 충돌이 확대되면서 원유 생산과 수송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를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 이번 주 14달러, 아직 주유소까지 도착하지 않아

해외 원유 가격이 급등했다고 국내 주유소 가격이 다음 날 바로 뛰지는 않습니다.

원유 가격 변화가 정유사의 제품 공급가격으로 이어지고, 다시 주유소 판매가격으로 넘어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주유소가 앞서 공급받아 보관하고 있는 재고도 남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통상 2~3주 정도의 시차가 생깁니다.

현재 판매가격에는 최근 배럴당 114달러를 넘어선 두바이유의 상승분보다 그 이전 국제시장 흐름이 더 많이 반영돼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빠르게 안정되면 국내로 넘어오는 상승 압력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현재의 높은 수준이 이어질 경우 이달 하순부터 주유소 가격의 방향이 달라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 ‘휘발유 1,784원’… 주유소 가격 상한은 아니

정부가 시행 중인 석유 최고가격제도 현재 가격을 설명하는 중요한 변수입니다.

9차 석유 최고가격은 휘발유 L당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입니다.
최고가격은 정유사 등이 석유제품을 공급하는 단계에 적용됩니다. 이후 세금과 유통비용, 주유소 마진 등이 붙기 때문에 실제 판매가격은 이보다 높습니다.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오르더라도 상승분이 국내 공급가격으로 한꺼번에 넘어오는 것을 제한하는 역할을 합니다.

최근 주유소 가격에는 국제유가와 국내 판매가격 사이의 시차, 최고가격제라는 두 요인이 함께 작용하고 있습니다.

■ 제주도 하락 중… 휘발유 전국보다 30원 높아

제주에서도 아직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상승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12일 오피넷 기준 제주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888.84원으로 전날보다 0.12원 내렸습니다.

경유 역시 0.08원 떨어진 1,869.50원입니다. 가격 수준은 전국 평균보다 높습니다.

휘발유는 전국 1,858.83원보다 L당 30.01원, 경유는 전국 1,843.67원보다 25.83원 비쌉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분이 국내에 반영되기 전부터 지역 간 가격 차가 형성돼 있는 만큼 향후 상승 압력이 더해질 경우 체감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 17주 연속 하락, 다음 기록은 장담하기 어려워

국내 휘발유 가격은 넉 달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국제시장의 흐름은 이미 달라졌습니다.
두바이유는 불과 일주일 만에 배럴당 100.3달러에서 114.7달러로 치솟았습니다.

앞으로 이 가격대가 얼마나 지속될지, 정부가 다음 최고가격을 어느 수준으로 정할지가 국내 기름값의 향방을 가를 변수입니다.

최근 국제유가 급등분이 국내 판매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하는 시점을 감안하면 17주째 이어진 하락세가 계속될지는 앞으로 2~3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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