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여론 들끓어, 대책 필요”… 與 대변인이 공개 압박
NBS 63%·갤럽 61% 부정평가…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부적합’ 우세
김승원엔 방어선, 용혜인엔 거취론… 13일 고위당정 논의 가능성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청문회보다 먼저 후보자의 거취가 집권여당 공개석상에 올라왔습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전날(12일) 용 후보자를 둘러싼 청년층 여론을 거론하며 “마냥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당 안팎의 의견을 긴급히 모으고 있다고 한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내놨습니다.
이날 열리는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용 후보자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각종 의혹을 반박한 지 이틀 만입니다.
후보자의 해명을 기다리던 국면에서 여당이 거취를 포함한 대응을 고민하는 국면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습니다.
■ “청년 여론 들끓는다”… 공개석상으로 나온 與 경고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국회에서 용 후보자 문제와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서 이 사안을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청년 세대의 여론이 들끓고 있지 않나”라며 “마냥 좌시하고 있을 수 없고 어떤 대책이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밝혔습니다.
당 지도부 차원의 입장 표명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13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용 후보자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는 취지의 설명도 내놨습니다.
민주당이 용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공식 요구한 것은 아닙니다. 청와대에 지명 철회를 요청한 것도 아닙니다.
눈에 띄는 것은 표현 수위입니다.
지명 직후 제기된 각종 의혹을 야권의 공세로 방어하던 여당에서 이제 ‘국민 눈높이’, ‘들끓는 청년 여론’, ‘대책’이라는 말이 한꺼번에 나왔습니다.
■ 기자회견 이틀 뒤 ‘대책’… 해명이 흐름 돌리지 못해
변곡점은 지난 10일 용 후보자의 기자회견이었습니다.
용 후보자는 국회의원과 국무위원 겸직 논란에 대해 “법률이 허용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배우자 박기홍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의 당직과 급여를 둘러싼 논란, 과거 노동당 내 조직과 기본소득당의 관계를 둘러싼 의혹 등에 대해서도 반박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기자회견 이후 민주당 내부의 우려는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11일에는 당이 용 후보자를 둘러싼 의견을 비상하게 취합하고 있다고 밝혔고, 하루 뒤에는 당 대변인이 공개적으로 대책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후보자의 해명이 논란을 정리하기보다 여권 내부의 거취 논의를 앞당긴 모양새입니다.
■ 63%에 이어 61%… 두 조사서 동시에 60% 넘은 부정평가
여론조사 수치도 여권에는 부담입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조사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용 후보자 지명을 ‘잘못한 인선’이라고 평가한 응답은 63%였습니다.
‘잘한 인선’은 17%였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잘못한 인선’이라고 본 응답은 47%로 용 후보자보다 16%포인트(p) 낮았습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왔습니다.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용 후보자가 장관으로 ‘부적합하다’는 응답은 61%, ‘적합하다’는 응답은 13%였습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부적합 의견이 적합 의견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서로 다른 조사에서 용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잇따라 60%를 넘은 셈입니다.
■ 대통령 지지율 38%… 커진 ‘인사’ 부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흐름도 겹쳤습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38%로 전주보다 2%p 떨어졌습니다.
이 조사 기준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치이자 첫 30%대입니다.
부정 평가는 51%였습니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부동산 정책에 이어 ‘인사’가 주요 항목으로 꼽혔습니다.
물론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용 후보자 한 사람의 문제로 연결할 근거는 없습니다.
부동산과 경제·민생 등 여러 현안이 함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사가 주요 부정평가 이유로 꼽힌 시점에 장관 후보자 한 명의 부정평가가 두 조사에서 60%를 넘었다는 점은 청와대와 여당 모두에 부담입니다.
■ 김승원은 지키고, 용혜인은 ‘대책’… 같은 개각 다른 대응
이번 상황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대하는 민주당의 태도와 비교하면 더 선명해집니다.
김 후보자에게도 신약 임상시험 승인 민원 관련 논란 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방어 의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김 후보자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고, 민주당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도 적극 반박하고 있습니다.
반면 용 후보자에게는 당 대변인이 “좌시할 수 없다”며 대책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꺼냈습니다.
김 후보자는 오는 15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용 후보자는 아직 청문회 날짜조차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같은 개각에서 출발한 두 후보자를 놓고 여당의 대응이 갈라지기 시작한 모습입니다.
■ 청문회보다 먼저 움직이는 여권
국민의힘도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12일 용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논란을 거론하며 “대통령만 홀로 버틴다고 문제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청와대는 그동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는 과정을 지켜본다는 기조를 보여왔습니다.
그 사이 용 후보자는 기자회견을 마쳤고, 두 여론조사에서는 60%를 넘는 부정평가가 확인됐습니다.
대통령 지지율은 한국갤럽 기준 취임 후 최저로 내려갔고, 민주당은 처음으로 청년 여론과 대책을 공개적으로 거론했습니다.
용 후보자의 청문회 날짜는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먼저 13일 고위당정협의회가 열립니다.
용 후보자의 거취가 공식 의제로 다뤄질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여당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청와대의 기존 ‘청문회 후 판단’ 기조도 그대로 이어질지 주목받게 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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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 63%·갤럽 61% 부정평가…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부적합’ 우세
김승원엔 방어선, 용혜인엔 거취론… 13일 고위당정 논의 가능성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청문회보다 먼저 후보자의 거취가 집권여당 공개석상에 올라왔습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전날(12일) 용 후보자를 둘러싼 청년층 여론을 거론하며 “마냥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당 안팎의 의견을 긴급히 모으고 있다고 한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내놨습니다.
이날 열리는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용 후보자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각종 의혹을 반박한 지 이틀 만입니다.
후보자의 해명을 기다리던 국면에서 여당이 거취를 포함한 대응을 고민하는 국면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습니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 (본인 페이스북)
■ “청년 여론 들끓는다”… 공개석상으로 나온 與 경고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국회에서 용 후보자 문제와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서 이 사안을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청년 세대의 여론이 들끓고 있지 않나”라며 “마냥 좌시하고 있을 수 없고 어떤 대책이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밝혔습니다.
당 지도부 차원의 입장 표명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13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용 후보자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는 취지의 설명도 내놨습니다.
민주당이 용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공식 요구한 것은 아닙니다. 청와대에 지명 철회를 요청한 것도 아닙니다.
눈에 띄는 것은 표현 수위입니다.
지명 직후 제기된 각종 의혹을 야권의 공세로 방어하던 여당에서 이제 ‘국민 눈높이’, ‘들끓는 청년 여론’, ‘대책’이라는 말이 한꺼번에 나왔습니다.
용혜인 후보자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 기자회견 이틀 뒤 ‘대책’… 해명이 흐름 돌리지 못해
변곡점은 지난 10일 용 후보자의 기자회견이었습니다.
용 후보자는 국회의원과 국무위원 겸직 논란에 대해 “법률이 허용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배우자 박기홍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의 당직과 급여를 둘러싼 논란, 과거 노동당 내 조직과 기본소득당의 관계를 둘러싼 의혹 등에 대해서도 반박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기자회견 이후 민주당 내부의 우려는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11일에는 당이 용 후보자를 둘러싼 의견을 비상하게 취합하고 있다고 밝혔고, 하루 뒤에는 당 대변인이 공개적으로 대책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후보자의 해명이 논란을 정리하기보다 여권 내부의 거취 논의를 앞당긴 모양새입니다.
■ 63%에 이어 61%… 두 조사서 동시에 60% 넘은 부정평가
여론조사 수치도 여권에는 부담입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조사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용 후보자 지명을 ‘잘못한 인선’이라고 평가한 응답은 63%였습니다.
‘잘한 인선’은 17%였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잘못한 인선’이라고 본 응답은 47%로 용 후보자보다 16%포인트(p) 낮았습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왔습니다.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용 후보자가 장관으로 ‘부적합하다’는 응답은 61%, ‘적합하다’는 응답은 13%였습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부적합 의견이 적합 의견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서로 다른 조사에서 용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잇따라 60%를 넘은 셈입니다.
■ 대통령 지지율 38%… 커진 ‘인사’ 부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흐름도 겹쳤습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38%로 전주보다 2%p 떨어졌습니다.
이 조사 기준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치이자 첫 30%대입니다.
부정 평가는 51%였습니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부동산 정책에 이어 ‘인사’가 주요 항목으로 꼽혔습니다.
물론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용 후보자 한 사람의 문제로 연결할 근거는 없습니다.
부동산과 경제·민생 등 여러 현안이 함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사가 주요 부정평가 이유로 꼽힌 시점에 장관 후보자 한 명의 부정평가가 두 조사에서 60%를 넘었다는 점은 청와대와 여당 모두에 부담입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 김승원은 지키고, 용혜인은 ‘대책’… 같은 개각 다른 대응
이번 상황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대하는 민주당의 태도와 비교하면 더 선명해집니다.
김 후보자에게도 신약 임상시험 승인 민원 관련 논란 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방어 의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김 후보자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고, 민주당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도 적극 반박하고 있습니다.
반면 용 후보자에게는 당 대변인이 “좌시할 수 없다”며 대책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꺼냈습니다.
김 후보자는 오는 15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용 후보자는 아직 청문회 날짜조차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같은 개각에서 출발한 두 후보자를 놓고 여당의 대응이 갈라지기 시작한 모습입니다.
■ 청문회보다 먼저 움직이는 여권
국민의힘도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12일 용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논란을 거론하며 “대통령만 홀로 버틴다고 문제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청와대는 그동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는 과정을 지켜본다는 기조를 보여왔습니다.
그 사이 용 후보자는 기자회견을 마쳤고, 두 여론조사에서는 60%를 넘는 부정평가가 확인됐습니다.
대통령 지지율은 한국갤럽 기준 취임 후 최저로 내려갔고, 민주당은 처음으로 청년 여론과 대책을 공개적으로 거론했습니다.
용 후보자의 청문회 날짜는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먼저 13일 고위당정협의회가 열립니다.
용 후보자의 거취가 공식 의제로 다뤄질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여당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청와대의 기존 ‘청문회 후 판단’ 기조도 그대로 이어질지 주목받게 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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