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중국인, 온라인 구매 무전기로 관제탑 교신 청취
보안 장치 없는 항공 관제 교신 주파수.. 무방비로 뚫려
전문가 "전시 상황이면 아찔".. 경찰, 대공 혐의 조사 중
지난달 27일 오전 9시30분쯤 제주국제공항 4층 하늘전망대에 수상한 남성이 목격됐습니다.
이 남성 손에 검은색 무전기를 들고 무언가 계속 듣고 있었습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다른 방문객은 공항 3층에 위치한 안내데스크로 향했습니다.
"전망대에 무언가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
안내데스크에서 일하던 직원은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고, 관제탑 항공 관제 교신을 불법 청취하던 남성을 확인했습니다.
경찰과 국가정보원이 출동했고 남성은 현장에서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현행 법은 전기통신 내용을 감청하거나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 대화를 청취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무려 1시간30분간 항공 관제 내용을 청취한 남성, 10대 중국인이었습니다.
사건 당일 아침 제주에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고, 중국에서 무전기를 가지고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무전기는 중국 현지 온라인 사이트에서 214위안, 한화로 4만 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국가중요시설 최고 등급인 제주공항의 항공 관제 교신 내용이 일반 무전기에 무방비로 뚫렸다는 점입니다.
항공 관제 교신 주파수에 별도 보안 장치가 없다 보니 외국산 무전기로 청취가 가능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권보헌 극동대 항공안전관리학과 교수는 "VHF 주파수 대역에 보안을 걸 수는 없다. 일부 외국산 제품은 (항공 관제 교신) 청취가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권 교수는 "전시 상황을 가정한다면 보안에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중국인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대공 혐의점이 없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대공 혐의점 여부 등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인 사항이라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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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장치 없는 항공 관제 교신 주파수.. 무방비로 뚫려
전문가 "전시 상황이면 아찔".. 경찰, 대공 혐의 조사 중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지난달 27일 오전 9시30분쯤 제주국제공항 4층 하늘전망대에 수상한 남성이 목격됐습니다.
이 남성 손에 검은색 무전기를 들고 무언가 계속 듣고 있었습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다른 방문객은 공항 3층에 위치한 안내데스크로 향했습니다.
"전망대에 무언가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
안내데스크에서 일하던 직원은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고, 관제탑 항공 관제 교신을 불법 청취하던 남성을 확인했습니다.
제주국제공항 하늘전망대에서 관제탑 항공 관제 교신 불법 청취에 사용된 무전기
경찰과 국가정보원이 출동했고 남성은 현장에서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현행 법은 전기통신 내용을 감청하거나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 대화를 청취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무려 1시간30분간 항공 관제 내용을 청취한 남성, 10대 중국인이었습니다.
사건 당일 아침 제주에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고, 중국에서 무전기를 가지고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무전기는 중국 현지 온라인 사이트에서 214위안, 한화로 4만 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국제공항 관제동과 활주로
문제는 국가중요시설 최고 등급인 제주공항의 항공 관제 교신 내용이 일반 무전기에 무방비로 뚫렸다는 점입니다.
항공 관제 교신 주파수에 별도 보안 장치가 없다 보니 외국산 무전기로 청취가 가능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권보헌 극동대 항공안전관리학과 교수는 "VHF 주파수 대역에 보안을 걸 수는 없다. 일부 외국산 제품은 (항공 관제 교신) 청취가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권 교수는 "전시 상황을 가정한다면 보안에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중국인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대공 혐의점이 없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대공 혐의점 여부 등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인 사항이라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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