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청, '하이브리드형' 범죄조직 피의자 31명 검거
해외 거점 두고 서로 다른 범죄 조직 동시 운영하며 범행
AI로 코인 거래 소명자료까지 제작.. 금융기관까지 속여
피싱·골드바·노쇼사기로 1,341명에 약 108억 원 편취
해외에 거점을 두고 서로 다른 범죄를 동시에 운영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형' 피싱사기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제주경찰청은 '하이브리드형' 범죄조직 수사 결과 피싱과 자금세탁 관련 피의자 31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외 자금세탁 총책 1명을 특정해 인터폴 적색수배와 함께 여권무효화 조치했습니다.
이들은 피싱과 자금세탁, 010 변작기 운영과 골드바 사기 등 서로 다른 범죄를 한 곳에서 운영해 온 조직으로 피싱범죄에서만 1,091명에게 약 24억 원을 편취했습니다.
또 40대와 60대를 노려 골드바를 시세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속여 109명으로부터 약 10억 8,000만 원을 편취했습니다.
또 010 변작기를 통해 해외에 있는 사기 실행책들이 소상공인을 상대로 이른 바 '노쇼사기'를 할 수 있도록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여기서의 피해액은 73억 4,000만 원에 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조직의 총책은 해외에 머물며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내 상위 관리책과 하위 운영책을 두고 범죄 수익 세탁과 010 변작기 운영, 골드바 판매 사기 등의 범죄를 지휘했습니다.
특히 서로 일면식이 없는 조직원들을 텔레그램 등으로 연결하고, 각자 역할을 분담하게 하면서도 필요한 경우 다른 범죄도 대신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정 조직원이 검거되더라도 범행을 계속할 수 있는 점조직 형태를 갖추며 경찰 수사를 피해왔습니다.
경찰은 이러한 범죄구조가 피싱 뿐만 아니라 골드바 사기와 노쇼사기 등으로 범행을 확장할 수 있었던 주요 원인으로 봤습니다.
구체적으론 중고나라 등 피싱범죄에는 총책이 대포 통장을 마련해 텔레그램을 통해 실행책들에 제공했고, 실행책은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이미지를 제작해 각자의 수법으로 사기 범행을 벌였습니다.
이후 대포통장으로 피해금이 입금되면 이를 인출팀의 계좌로 재이체하고 고액 출금이 의심돼 금융기관에서 연락이 오면 개인 간 정상적인 코인 거래를 한 것처럼 이른바 '소명자료'까지 허위로 제작해 속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최종 인출된 금원은 가상자산으로 세탁한 뒤 세탁책에 전달되고, 세탁책은 공모자들에게 정산금을 분배한 뒤 남은 금액을 최종적으로 해외 총책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피싱은 중간 수수료가 많이 든다는 이유로 피해자로부터 직접 고액을 편취 할 수 있는 골드바 판매 사기도 기획했는데 지난 3월부터 40~60대를 대상으로 '사우디에서 금광이 발견돼 골드바를 시세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속여 피해자를 모집했습니다.
이들에게는 실제 골드바를 보내 정상적인 판매업체라는 신뢰를 만들고 피해자가 충분히 늘어나면 더 많은 금액을 편취하고 판매 사이트를 폐쇄해 잠적하려 했던 것으로 경찰은 봤습니다.
이 과정에서 배송 지연을 항의하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고 속이고 포인트까지 지급해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또 유심칩 198개가 들어간 010 변작기 56대를 압수해 노쇼 사기까지 확인했는데, 여기에 사용된 전화번호 198개는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통합대응단과 협조해 해당 번호를 차단 조치했습니다.
이후 전국에 신고된 이력을 분석해 피해자 141명으로부터 약 73억 4,000만 원을 편취한 추가 범행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제주경찰청은 "최근 사기조직들이 AI 기술을 활용해 실제 물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처럼 사진이나 거래 관련 자료를 조작하는 등 수법이 지능화되고 있다"며 "온라인 중고거래 시 판매자가 보내온 사진이나 설명만 믿지 말고 실제 물품의 보유 여부와 거래 상대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공공기관 등을 사칭해 물품 구매·대리결제 등을 요구하는 경우 해당 기관의 공식 대표번호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요구가 있다면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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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거점 두고 서로 다른 범죄 조직 동시 운영하며 범행
AI로 코인 거래 소명자료까지 제작.. 금융기관까지 속여
피싱·골드바·노쇼사기로 1,341명에 약 108억 원 편취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해외에 거점을 두고 서로 다른 범죄를 동시에 운영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형' 피싱사기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제주경찰청은 '하이브리드형' 범죄조직 수사 결과 피싱과 자금세탁 관련 피의자 31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외 자금세탁 총책 1명을 특정해 인터폴 적색수배와 함께 여권무효화 조치했습니다.
이들은 피싱과 자금세탁, 010 변작기 운영과 골드바 사기 등 서로 다른 범죄를 한 곳에서 운영해 온 조직으로 피싱범죄에서만 1,091명에게 약 24억 원을 편취했습니다.
제주경찰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현금 (제주경찰청 제공)
또 40대와 60대를 노려 골드바를 시세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속여 109명으로부터 약 10억 8,000만 원을 편취했습니다.
또 010 변작기를 통해 해외에 있는 사기 실행책들이 소상공인을 상대로 이른 바 '노쇼사기'를 할 수 있도록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여기서의 피해액은 73억 4,000만 원에 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조직의 총책은 해외에 머물며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내 상위 관리책과 하위 운영책을 두고 범죄 수익 세탁과 010 변작기 운영, 골드바 판매 사기 등의 범죄를 지휘했습니다.
특히 서로 일면식이 없는 조직원들을 텔레그램 등으로 연결하고, 각자 역할을 분담하게 하면서도 필요한 경우 다른 범죄도 대신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이브리드형' 범죄 조직 흐름도 (제주경찰청 제공)
특정 조직원이 검거되더라도 범행을 계속할 수 있는 점조직 형태를 갖추며 경찰 수사를 피해왔습니다.
경찰은 이러한 범죄구조가 피싱 뿐만 아니라 골드바 사기와 노쇼사기 등으로 범행을 확장할 수 있었던 주요 원인으로 봤습니다.
구체적으론 중고나라 등 피싱범죄에는 총책이 대포 통장을 마련해 텔레그램을 통해 실행책들에 제공했고, 실행책은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이미지를 제작해 각자의 수법으로 사기 범행을 벌였습니다.
이후 대포통장으로 피해금이 입금되면 이를 인출팀의 계좌로 재이체하고 고액 출금이 의심돼 금융기관에서 연락이 오면 개인 간 정상적인 코인 거래를 한 것처럼 이른바 '소명자료'까지 허위로 제작해 속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고나라 사기 피해 내역 (제주경찰청 제공)
이렇게 최종 인출된 금원은 가상자산으로 세탁한 뒤 세탁책에 전달되고, 세탁책은 공모자들에게 정산금을 분배한 뒤 남은 금액을 최종적으로 해외 총책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피싱은 중간 수수료가 많이 든다는 이유로 피해자로부터 직접 고액을 편취 할 수 있는 골드바 판매 사기도 기획했는데 지난 3월부터 40~60대를 대상으로 '사우디에서 금광이 발견돼 골드바를 시세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속여 피해자를 모집했습니다.
이들에게는 실제 골드바를 보내 정상적인 판매업체라는 신뢰를 만들고 피해자가 충분히 늘어나면 더 많은 금액을 편취하고 판매 사이트를 폐쇄해 잠적하려 했던 것으로 경찰은 봤습니다.
이 과정에서 배송 지연을 항의하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고 속이고 포인트까지 지급해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하기도 했습니다.
골드바 판매 사기 피해자와의 대화 내용 (제주경찰청 제공)
경찰은 또 유심칩 198개가 들어간 010 변작기 56대를 압수해 노쇼 사기까지 확인했는데, 여기에 사용된 전화번호 198개는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통합대응단과 협조해 해당 번호를 차단 조치했습니다.
이후 전국에 신고된 이력을 분석해 피해자 141명으로부터 약 73억 4,000만 원을 편취한 추가 범행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제주경찰청은 "최근 사기조직들이 AI 기술을 활용해 실제 물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처럼 사진이나 거래 관련 자료를 조작하는 등 수법이 지능화되고 있다"며 "온라인 중고거래 시 판매자가 보내온 사진이나 설명만 믿지 말고 실제 물품의 보유 여부와 거래 상대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공공기관 등을 사칭해 물품 구매·대리결제 등을 요구하는 경우 해당 기관의 공식 대표번호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요구가 있다면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노쇼 사기'에 활용된 010 변작기 휴대전화 (제주경찰청 제공)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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