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서로 증오 말자”에 유시민 “진단 있는 그대로 안 해”
일부 지지층 겨냥 “대통령 고통스럽게 하고 정치적으로 고립시켜”
18일 녹화 뒤 李도 메시지 구체화… “혐오·멸칭, 우군 줄이고 적 늘려”
이재명 대통령이 범여권 지지층을 향해 멸칭과 혐오를 멈춰 달라고 호소한 가운데 유시민 작가는 문제의 원인을 더 분명하게 짚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부 지지층의 공격적인 언행을 ‘신발 속 돌멩이’에 빗대며 이들이 오히려 이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고립시켜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제가 돌을 집어넣은 것이 아니고, 돌이 들었다고 말을 했다”며 최근 자신이 내놓은 비판의 의미도 설명했습니다.
유 작가의 발언은 지난 18일 이 대통령 기자회견 당일 녹화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튿날인 19일 지지자의 X 게시물을 공유했다 삭제한 뒤 멸칭과 혐오가 “우군을 줄이고 적을 늘린다”며 자제를 거듭 당부했고, 유 작가의 해당 발언은 20일 방송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 “돌멩이 들어왔는데 ‘그냥 불편하다’고 하는 상태”
유 작가는 어제(20일) 공개된 유튜브 방송 ‘탁현민의 더뷰티플’에서 이 대통령이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진영 내부의 멸칭 문제를 꺼냈습니다.
“진단을 있는 그대로 하지 않는 것 같다”는 게 유 작가의 평가였습니다.
이어 “흙길 가다 보면 조그만 돌멩이 같은 게 발바닥에 들어가면 굉장히 불편하다”며 “그러면 그걸 꺼내고 털어서 가야 하는데 돌멩이가 들어왔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그냥 불편하다’, 이런 상태 같다”고 말했습니다.
유 작가가 지목한 ‘돌멩이’는 진보·여권 진영의 다른 인사들을 멸칭으로 공격하는 일부 지지층입니다.
이 같은 행태가 “대통령을 몹시 고통스럽게 만들고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고립시켜 왔다”며 작은 돌멩이들이 신발에 남아 있는 채 계속 걸어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이 느끼는 불편함을 말하는 데 머물지 말고 무엇이 그런 상황을 만들었는지 직시해야 한다는 게 발언의 요지입니다.
■ “내가 돌 넣은 것 아냐”… 자신 향한 비판도 반박
최근 자신이 이 대통령과 정권을 향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데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유 작가는 “제가 돌을 집어넣은 것이 아니고 저는 돌이 들었다고 말을 했다”며 지금이라도 신발을 털고 다시 걸으면 원래 가고자 했던 곳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군가 옆에서 자신 때문에 대통령의 걸음이 힘들어진 것처럼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이 갈등을 만든 게 아니라 이미 있던 문제를 지적했다는 얘기입니다.
멸칭에 대해서도 자신을 그런 표현으로 부른다고 자신의 존엄이 훼손되는 것은 아니라며, 사용하는 사람이 “자기 자신의 존엄을 해치고 있는 것”이라는 취지로 비판했습니다.
■ 기자회견 다음 날 더 구체화된 李 메시지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범여권 지지층 내부의 멸칭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친문·친노·친김대중과 자신의 지지자들을 모두 동지로 규정하며 서로를 향한 멸칭과 증오를 거두자는 취지였습니다.
같은 날 녹화에서 유 작가는 화합을 주문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을 드러냈습니다. 일부 지지층의 공격적인 언행이 다른 지지자들을 밀어내면서 대통령까지 정치적으로 고립시키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상황은 이튿날 다시 움직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개혁 성과를 정리한 한 지지자의 X 게시물을 공유하며 “감사하다. 위로가 많이 된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습니다.
해당 작성자가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 유 작가 등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공유 글을 삭제했습니다.
19일 밤에는 ‘대통령의 친구’라는 제목의 글을 따로 올렸습니다.
이 대통령은 인용한 글 작성자의 다른 게시물로 상처받은 사람이 있다면 유감이라고 밝히면서 “혐오와 비아냥, 감정적 비난은 버리고” 합리적인 비판과 품격 있는 설득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거친 태도는 대통령을 향한 혐오 선동과 비난의 명분을 주고 오히려 대통령을 곤경에 빠뜨릴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멸칭과 혐오로 갈등을 키우는 것은 “우군을 줄이고 적을 늘린다”며 개혁에도 장애물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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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지층 겨냥 “대통령 고통스럽게 하고 정치적으로 고립시켜”
18일 녹화 뒤 李도 메시지 구체화… “혐오·멸칭, 우군 줄이고 적 늘려”
유시민 작가.
이재명 대통령이 범여권 지지층을 향해 멸칭과 혐오를 멈춰 달라고 호소한 가운데 유시민 작가는 문제의 원인을 더 분명하게 짚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부 지지층의 공격적인 언행을 ‘신발 속 돌멩이’에 빗대며 이들이 오히려 이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고립시켜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제가 돌을 집어넣은 것이 아니고, 돌이 들었다고 말을 했다”며 최근 자신이 내놓은 비판의 의미도 설명했습니다.
유 작가의 발언은 지난 18일 이 대통령 기자회견 당일 녹화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튿날인 19일 지지자의 X 게시물을 공유했다 삭제한 뒤 멸칭과 혐오가 “우군을 줄이고 적을 늘린다”며 자제를 거듭 당부했고, 유 작가의 해당 발언은 20일 방송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 “돌멩이 들어왔는데 ‘그냥 불편하다’고 하는 상태”
유 작가는 어제(20일) 공개된 유튜브 방송 ‘탁현민의 더뷰티플’에서 이 대통령이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진영 내부의 멸칭 문제를 꺼냈습니다.
“진단을 있는 그대로 하지 않는 것 같다”는 게 유 작가의 평가였습니다.
이어 “흙길 가다 보면 조그만 돌멩이 같은 게 발바닥에 들어가면 굉장히 불편하다”며 “그러면 그걸 꺼내고 털어서 가야 하는데 돌멩이가 들어왔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그냥 불편하다’, 이런 상태 같다”고 말했습니다.
유 작가가 지목한 ‘돌멩이’는 진보·여권 진영의 다른 인사들을 멸칭으로 공격하는 일부 지지층입니다.
이 같은 행태가 “대통령을 몹시 고통스럽게 만들고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고립시켜 왔다”며 작은 돌멩이들이 신발에 남아 있는 채 계속 걸어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이 느끼는 불편함을 말하는 데 머물지 말고 무엇이 그런 상황을 만들었는지 직시해야 한다는 게 발언의 요지입니다.
■ “내가 돌 넣은 것 아냐”… 자신 향한 비판도 반박
최근 자신이 이 대통령과 정권을 향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데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유 작가는 “제가 돌을 집어넣은 것이 아니고 저는 돌이 들었다고 말을 했다”며 지금이라도 신발을 털고 다시 걸으면 원래 가고자 했던 곳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군가 옆에서 자신 때문에 대통령의 걸음이 힘들어진 것처럼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이 갈등을 만든 게 아니라 이미 있던 문제를 지적했다는 얘기입니다.
멸칭에 대해서도 자신을 그런 표현으로 부른다고 자신의 존엄이 훼손되는 것은 아니라며, 사용하는 사람이 “자기 자신의 존엄을 해치고 있는 것”이라는 취지로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청와대)
■ 기자회견 다음 날 더 구체화된 李 메시지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범여권 지지층 내부의 멸칭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친문·친노·친김대중과 자신의 지지자들을 모두 동지로 규정하며 서로를 향한 멸칭과 증오를 거두자는 취지였습니다.
같은 날 녹화에서 유 작가는 화합을 주문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을 드러냈습니다. 일부 지지층의 공격적인 언행이 다른 지지자들을 밀어내면서 대통령까지 정치적으로 고립시키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상황은 이튿날 다시 움직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개혁 성과를 정리한 한 지지자의 X 게시물을 공유하며 “감사하다. 위로가 많이 된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습니다.
해당 작성자가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 유 작가 등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공유 글을 삭제했습니다.
19일 밤에는 ‘대통령의 친구’라는 제목의 글을 따로 올렸습니다.
이 대통령은 인용한 글 작성자의 다른 게시물로 상처받은 사람이 있다면 유감이라고 밝히면서 “혐오와 비아냥, 감정적 비난은 버리고” 합리적인 비판과 품격 있는 설득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거친 태도는 대통령을 향한 혐오 선동과 비난의 명분을 주고 오히려 대통령을 곤경에 빠뜨릴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멸칭과 혐오로 갈등을 키우는 것은 “우군을 줄이고 적을 늘린다”며 개혁에도 장애물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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