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출입문 오조작 원인 확인
◇ 이틀 연속 객실사무장 실수
◇ 처분은 1년 반 뒤...과징금 2억여원
지난 2024년 9월 이틀 연속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비상탈출 슬라이드가 펼쳐진 사고는 객실사무장들의 출입문 조작 실수 때문이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장경태 무소속 의원은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사고 조사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첫 사고는 인천에서 일본 오키나와로 가려던 A220 여객기에서 일어났습니다.
승객 71명을 태우고 출입문까지 닫아 출발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객실사무장이 문을 다시 열었습니다.
문이 절반쯤 열리면서 비상탈출 슬라이드가 튀어나왔고, 탑승교 바닥에 닿아 일부가 찢어졌습니다.
객실사무장은 국토부 조사에서 도착한 줄 알고 문을 열었고 기종을 헷갈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밖에서 문을 여는 게 원칙인 A220을 안에서 여는 B737로 착각했다는 겁니다.
항공기를 바꾸느라 출발이 4시간가량 늦어지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바로 다음 날에는 김포에서 제주로 온 A321 여객기에서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제주공항에 도착한 뒤 객실사무장이 한 손에 인터폰을 든 채 출입문 손잡이를 잘못 조작해 슬라이드가 펼쳐졌습니다.
맞은편 승무원은 다른 출입문 안전핀을 빼느라 이를 보지 못했습니다.
대한항공은 기장 보고와 출입문 모드 확인, 지상직원과의 상호 확인, 승무원 간 교차 확인 등 단계별 안전 절차를 두고 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처분도 늦었습니다.
국토부 행정처분심의위원회는 사고 1년 반 뒤인 지난 3월에야 열려 대한항공에 과징금 2억6700만원, 객실사무장 2명에게 과태료 100만원씩을 부과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이후 재발 방지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내 출입문을 둘러싼 안전 문제는 승객 쪽에서도 커지고 있습니다.
승객이 출입문이나 탈출구를 함부로 조작해 적발된 사례는 지난 2023년 5건에서 지난해 28건으로 늘었고, 올해도 8월까지 15건이 나왔습니다.
장 의원은 "사고 경위가 약 2년 뒤에야 드러난 것은 황당한 일"이라며 대한항공은 안전관리 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국토부도 서둘러 행정처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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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틀 연속 객실사무장 실수
◇ 처분은 1년 반 뒤...과징금 2억여원
지난 2024년 9월 이틀 연속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비상탈출 슬라이드가 펼쳐진 사고는 객실사무장들의 출입문 조작 실수 때문이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장경태 무소속 의원은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사고 조사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첫 사고는 인천에서 일본 오키나와로 가려던 A220 여객기에서 일어났습니다.
승객 71명을 태우고 출입문까지 닫아 출발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객실사무장이 문을 다시 열었습니다.
문이 절반쯤 열리면서 비상탈출 슬라이드가 튀어나왔고, 탑승교 바닥에 닿아 일부가 찢어졌습니다.
객실사무장은 국토부 조사에서 도착한 줄 알고 문을 열었고 기종을 헷갈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밖에서 문을 여는 게 원칙인 A220을 안에서 여는 B737로 착각했다는 겁니다.
항공기를 바꾸느라 출발이 4시간가량 늦어지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바로 다음 날에는 김포에서 제주로 온 A321 여객기에서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제주공항에 도착한 뒤 객실사무장이 한 손에 인터폰을 든 채 출입문 손잡이를 잘못 조작해 슬라이드가 펼쳐졌습니다.
맞은편 승무원은 다른 출입문 안전핀을 빼느라 이를 보지 못했습니다.
대한항공은 기장 보고와 출입문 모드 확인, 지상직원과의 상호 확인, 승무원 간 교차 확인 등 단계별 안전 절차를 두고 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처분도 늦었습니다.
국토부 행정처분심의위원회는 사고 1년 반 뒤인 지난 3월에야 열려 대한항공에 과징금 2억6700만원, 객실사무장 2명에게 과태료 100만원씩을 부과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이후 재발 방지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내 출입문을 둘러싼 안전 문제는 승객 쪽에서도 커지고 있습니다.
승객이 출입문이나 탈출구를 함부로 조작해 적발된 사례는 지난 2023년 5건에서 지난해 28건으로 늘었고, 올해도 8월까지 15건이 나왔습니다.
장 의원은 "사고 경위가 약 2년 뒤에야 드러난 것은 황당한 일"이라며 대한항공은 안전관리 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국토부도 서둘러 행정처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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