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2년 연속 역대 최고… 중국 205만 명·대만 60% 증가
관광객 1,100만 명 돌파에도 내국인은 제자리… 10월 14.1% 감소
국내선 공급계획 65만 석⭣·4월 탑승률 97.6%… 3,003억 투입에도 슬롯 35회
제주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303만 명을 돌파하며 2년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중국과 대만, 일본을 중심으로 항공편이 늘면서 지난해 연간 실적을 10월 초에 이미 넘어섰습니다.
한국공항공사는 출입국 시설 운영시간을 앞당기는 등 국제선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제주 관광객 통계에서는 다른 흐름이 나타납니다.
전체 관광객이 1,100만 명을 넘어섰지만 내국인은 지난해 수준에 머물렀고, 10월 들어서는 14% 넘게 감소했습니다.
국내선 공급계획도 지난해보다 65만 석 넘게 줄었습니다. 지난 4월 김포~제주 노선 탑승률은 97.6%에 달했습니다.
3,003억 원을 투입해 공항시설을 확충했지만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가능 횟수인 슬롯은 여전히 35회 수준입니다.
항공사에 재배분한 슬롯 일부도 실제 증편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 국제선 303만 명 돌파… 지난해 연간 실적 이미 추월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지난 10일 기준 올해 국제선 이용객이 303만 1,529명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연간 이용객 302만 9,280명을 2,249명 넘어선 수치입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노선 이용객은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해 205만 3,93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증가했습니다.
대만은 49만 5,000명으로 60.1%, 일본은 21만 6,000명으로 59.6%, 싱가포르는 12만 6,000명으로 65.1% 늘었습니다.
주요 노선 가운데 상하이 푸둥 이용객은 89만 명으로 11.3% 증가했습니다.
타이베이는 36만 8,000명으로 44%, 항저우는 19만 4,000명으로 34.1%, 난징은 15만 2,000명으로 42.8% 늘었습니다.
국제선 운항편도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4,501편에서 올해 1만 8,023편으로 3,522편, 24.3% 증가했습니다.
타이베이 노선이 607편, 상하이 푸둥 487편, 홍콩 373편, 가오슝 331편 늘었습니다.
지난해 12월 운항을 재개한 후쿠오카 노선과 올해 새로 취항한 정저우·옌지 노선도 국제선 확대에 힘을 보탰습니다.
■ 출입국 운영시간 앞당겨 국제선 유치
한국공항공사는 국제선 증가에 맞춰 공항 운영 여건도 개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3월 출입국 관계기관과 협의해 출입국 시설 운영 시작 시간을 앞당겼고, 항공편이 몰리지 않는 시간대에 국제선 부정기편을 유치하는 데도 힘썼습니다.
장세환 제주공항장은 해외 노선 확대와 관계기관의 여객 수속 개선 노력이 2년 연속 최고 기록 경신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으로도 해외 관광객의 제주 방문 편의를 높이고 안전한 공항 운영으로 지역 관광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외국인 28만 명 늘었지만 내국인은 제자리… 10월 들어 14.1% 감소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105만 4,480명(잠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습니다.
외국인은 211만 3,498명으로 지난해보다 28만 3,410명, 15.5% 늘었습니다.
반면 내국인은 894만 98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94만 1,359명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올해 제주 관광객 증가분은 사실상 외국인이 이끈 셈입니다.
10월 들어서는 내국인 관광객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14일까지 내국인 관광객은 44만 2,14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 2,702명, 14.1%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11만 7,800명으로 29.2% 늘었지만, 전체 관광객은 55만 9,945명으로 7.6% 감소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도 내국인 감소 폭이 더 컸습니다.
■ 국내선 좌석 65만 석 감소… 김포~제주 탑승률 97.6%
올해 하계 운항기간인 3월 29일부터 10월 24일까지 제주공항 국내선 공급계획은 1,715만 3,208석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제 공급량 1,780만 4,602석보다 65만 1,394석, 약 3.7% 적습니다.
운항편은 지난해 9만 1,750편에서 올해 계획상 9만 1,234편으로 516편 줄었지만, 좌석 감소 규모는 65만 석을 넘었습니다.
하루 평균 공급좌석도 지난해 8만 4,784석에서 올해 계획상 8만 1,682석으로 3,102석 적습니다.
대한항공은 290만 7,736석으로 17% 감소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284만 800석에서 올해 209만 1,562석으로 26% 줄었습니다.
지난 4월 김포~제주 노선 탑승률은 97.6%에 달했습니다.
고유가와 항공기 정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따른 노선 조정 등이 공급 감소의 배경으로 거론됩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시정조치에 따라 김포~제주 노선 슬롯 13개가 저비용항공사 4곳에 재배분됐지만, 배정된 슬롯을 계획대로 운항하지 않은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4~5월 지난해보다 366편을 추가 운항할 수 있었지만 실제 증편은 180편에 그쳤습니다.
티웨이항공은 61편을 늘릴 수 있었으나 오히려 60편 감편했습니다.
■ 3,003억 원 투입한 시설 확충… 시간당 슬롯은 35회 그대로
제주공항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3,003억 원을 투입해 단기 인프라 확충사업을 진행했습니다
고속탈출 유도로를 3곳에서 6곳으로 늘리고, 주기장도 36곳에서 43곳으로 확충했습니다. 이륙대기구역 2곳도 신설했습니다.
시설 확충을 통해 시간당 슬롯을 40회까지 늘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지만 실제 슬롯은 35회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항공기 지상 이동과 관제 여건 등을 고려해 안전한 운항이 가능한지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제주지방항공청 관제인력이 정원보다 7명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3일 열린 항공 좌석난 해결 민생경청회에서 시설 확충사업 이후 실제 항공편과 좌석 공급이 얼마나 늘었는지 점검하고, 관제인력 부족 문제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운항하지 않아도 슬롯 실적 인정… 국내선 공급 안정화는 언제
국토교통부가 올해 적용한 슬롯 운영 예외 조치도 논란입니다.
국토부는 일부 기간 국내선 항공편을 운항하지 않아도 향후 슬롯 배분에 필요한 운항실적으로 인정하도록 했습니다.
고유가에 따른 항공사 부담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국토부는 해당 조치가 제주노선 공급 감소를 확대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제주도는 지난 8월 한국공항공사와 항공사 등이 참여하는 항공좌석 공급 안정화 전담팀을 구성해 국내선 좌석 확보와 공항 운영 여건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관광협회도 제주노선 공급좌석 감소에 대응해 운항편 회복과 대형기 투입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 항공 분야 전문가는 “국제선 이용객 증가가 성과인 것은 분명하지만, 공항 운영 성과를 국제선 실적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항공사에 재배분한 슬롯이 실제 증편으로 이어지지 않은 사례에 대해서는 배정 이후의 활용 실적을 점검하고, 공급 확대를 가로막는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3,003억 원을 투입해 시설을 확충하고도 시간당 슬롯이 35회에 머물고 있다면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며 안전과 관제 여건을 전제로 시설 활용도를 높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역시 국제선 이용객 증가 실적뿐 아니라 국내선 슬롯 활용 현황과 시설 확충 효과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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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1,100만 명 돌파에도 내국인은 제자리… 10월 14.1% 감소
국내선 공급계획 65만 석⭣·4월 탑승률 97.6%… 3,003억 투입에도 슬롯 35회
제주국제공항에 항공기들이 대기하고 있다.
제주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303만 명을 돌파하며 2년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중국과 대만, 일본을 중심으로 항공편이 늘면서 지난해 연간 실적을 10월 초에 이미 넘어섰습니다.
한국공항공사는 출입국 시설 운영시간을 앞당기는 등 국제선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제주 관광객 통계에서는 다른 흐름이 나타납니다.
전체 관광객이 1,100만 명을 넘어섰지만 내국인은 지난해 수준에 머물렀고, 10월 들어서는 14% 넘게 감소했습니다.
국내선 공급계획도 지난해보다 65만 석 넘게 줄었습니다. 지난 4월 김포~제주 노선 탑승률은 97.6%에 달했습니다.
3,003억 원을 투입해 공항시설을 확충했지만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가능 횟수인 슬롯은 여전히 35회 수준입니다.
항공사에 재배분한 슬롯 일부도 실제 증편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출발 구역.
■ 국제선 303만 명 돌파… 지난해 연간 실적 이미 추월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지난 10일 기준 올해 국제선 이용객이 303만 1,529명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연간 이용객 302만 9,280명을 2,249명 넘어선 수치입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노선 이용객은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해 205만 3,93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증가했습니다.
대만은 49만 5,000명으로 60.1%, 일본은 21만 6,000명으로 59.6%, 싱가포르는 12만 6,000명으로 65.1% 늘었습니다.
주요 노선 가운데 상하이 푸둥 이용객은 89만 명으로 11.3% 증가했습니다.
타이베이는 36만 8,000명으로 44%, 항저우는 19만 4,000명으로 34.1%, 난징은 15만 2,000명으로 42.8% 늘었습니다.
국제선 운항편도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4,501편에서 올해 1만 8,023편으로 3,522편, 24.3% 증가했습니다.
타이베이 노선이 607편, 상하이 푸둥 487편, 홍콩 373편, 가오슝 331편 늘었습니다.
지난해 12월 운항을 재개한 후쿠오카 노선과 올해 새로 취항한 정저우·옌지 노선도 국제선 확대에 힘을 보탰습니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 출입국 운영시간 앞당겨 국제선 유치
한국공항공사는 국제선 증가에 맞춰 공항 운영 여건도 개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3월 출입국 관계기관과 협의해 출입국 시설 운영 시작 시간을 앞당겼고, 항공편이 몰리지 않는 시간대에 국제선 부정기편을 유치하는 데도 힘썼습니다.
장세환 제주공항장은 해외 노선 확대와 관계기관의 여객 수속 개선 노력이 2년 연속 최고 기록 경신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으로도 해외 관광객의 제주 방문 편의를 높이고 안전한 공항 운영으로 지역 관광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승객들이 탑승 수속을 밟고 있다.
■ 외국인 28만 명 늘었지만 내국인은 제자리… 10월 들어 14.1% 감소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105만 4,480명(잠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습니다.
외국인은 211만 3,498명으로 지난해보다 28만 3,410명, 15.5% 늘었습니다.
반면 내국인은 894만 98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94만 1,359명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올해 제주 관광객 증가분은 사실상 외국인이 이끈 셈입니다.
10월 들어서는 내국인 관광객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14일까지 내국인 관광객은 44만 2,14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 2,702명, 14.1%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11만 7,800명으로 29.2% 늘었지만, 전체 관광객은 55만 9,945명으로 7.6% 감소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도 내국인 감소 폭이 더 컸습니다.
제주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청사.
■ 국내선 좌석 65만 석 감소… 김포~제주 탑승률 97.6%
올해 하계 운항기간인 3월 29일부터 10월 24일까지 제주공항 국내선 공급계획은 1,715만 3,208석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제 공급량 1,780만 4,602석보다 65만 1,394석, 약 3.7% 적습니다.
운항편은 지난해 9만 1,750편에서 올해 계획상 9만 1,234편으로 516편 줄었지만, 좌석 감소 규모는 65만 석을 넘었습니다.
하루 평균 공급좌석도 지난해 8만 4,784석에서 올해 계획상 8만 1,682석으로 3,102석 적습니다.
대한항공은 290만 7,736석으로 17% 감소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284만 800석에서 올해 209만 1,562석으로 26% 줄었습니다.
지난 4월 김포~제주 노선 탑승률은 97.6%에 달했습니다.
고유가와 항공기 정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따른 노선 조정 등이 공급 감소의 배경으로 거론됩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시정조치에 따라 김포~제주 노선 슬롯 13개가 저비용항공사 4곳에 재배분됐지만, 배정된 슬롯을 계획대로 운항하지 않은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4~5월 지난해보다 366편을 추가 운항할 수 있었지만 실제 증편은 180편에 그쳤습니다.
티웨이항공은 61편을 늘릴 수 있었으나 오히려 60편 감편했습니다.
제주국제공항에서 항공기가 유도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 3,003억 원 투입한 시설 확충… 시간당 슬롯은 35회 그대로
제주공항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3,003억 원을 투입해 단기 인프라 확충사업을 진행했습니다
고속탈출 유도로를 3곳에서 6곳으로 늘리고, 주기장도 36곳에서 43곳으로 확충했습니다. 이륙대기구역 2곳도 신설했습니다.
시설 확충을 통해 시간당 슬롯을 40회까지 늘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지만 실제 슬롯은 35회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항공기 지상 이동과 관제 여건 등을 고려해 안전한 운항이 가능한지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제주지방항공청 관제인력이 정원보다 7명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3일 열린 항공 좌석난 해결 민생경청회에서 시설 확충사업 이후 실제 항공편과 좌석 공급이 얼마나 늘었는지 점검하고, 관제인력 부족 문제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제주국제공항 여객터미널과 관제탑 전경.
■ 운항하지 않아도 슬롯 실적 인정… 국내선 공급 안정화는 언제
국토교통부가 올해 적용한 슬롯 운영 예외 조치도 논란입니다.
국토부는 일부 기간 국내선 항공편을 운항하지 않아도 향후 슬롯 배분에 필요한 운항실적으로 인정하도록 했습니다.
고유가에 따른 항공사 부담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국토부는 해당 조치가 제주노선 공급 감소를 확대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제주도는 지난 8월 한국공항공사와 항공사 등이 참여하는 항공좌석 공급 안정화 전담팀을 구성해 국내선 좌석 확보와 공항 운영 여건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관광협회도 제주노선 공급좌석 감소에 대응해 운항편 회복과 대형기 투입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 항공 분야 전문가는 “국제선 이용객 증가가 성과인 것은 분명하지만, 공항 운영 성과를 국제선 실적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항공사에 재배분한 슬롯이 실제 증편으로 이어지지 않은 사례에 대해서는 배정 이후의 활용 실적을 점검하고, 공급 확대를 가로막는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3,003억 원을 투입해 시설을 확충하고도 시간당 슬롯이 35회에 머물고 있다면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며 안전과 관제 여건을 전제로 시설 활용도를 높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역시 국제선 이용객 증가 실적뿐 아니라 국내선 슬롯 활용 현황과 시설 확충 효과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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