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도대체 민주당 이해 못 하겠다”… 윤건영도 “경솔했다” 비판
김민석, 집단가입 확인 발표에도 경선 개입 여부 미규명… 친청계 반발 속 지도부 결론 유보
더불어민주당이 신천지 교도들의 집단 당원 가입 의혹을 다시 꺼냈다가 내부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김민석 대표가 조직적인 가입 정황을 확인했다고 공개했지만 실제 경선 개입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고, 지도부도 후속 조치를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정청래 전 대표 측이 조사 근거와 정보 유출 경위를 문제 삼는 가운데 박지원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까지 거론하며 지도부를 질타했습니다. 윤건영 의원도 경솔한 대응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 불거졌던 신천지 논란이 김 대표 취임 두 달 만에 다시 계파 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 박지원 “이 판국에 왜 또 꺼내나”… 대통령 지지율까지 거론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전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신천지 당원 가입 의혹을 다시 공론화한 지도부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전당대회 당시에도 김 대표가 신천지 문제를 제기한 데 의문을 표시했다며, 당내 조사가 진행된 사안을 왜 지금 다시 꺼내느냐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도대체 나는 민주당을 이해할 수가 없다”며 “저러니까 이재명 대통령 지지도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사 결과를 당내에서 조율하거나 공개 시점을 조정할 수도 있었는데 대응이 서툴렀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미 의혹이 공개된 이상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을 조사한 것과 마찬가지로 민주당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받아야 한다며 “이것을 숨기고 축소하고 안 하면 국민이 용서하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 윤건영도 “경솔했다”… 수사기관 넘기는 데에는 반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윤건영 의원도 같은 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도부의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윤 의원은 신천지 교도들의 민주당 가입 규모가 3만~5만 명에 이른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섬세하지 못했고 경솔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신천지와 관련된 문제를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경찰 수사 의뢰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당원명부가 수사기관에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정치권 내부의 문제는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같은 당 김영진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수사 의뢰가 필요한 사안인지 정확히 모르겠다며, 조사 내용을 가감 없이 공개해 당원과 국민이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김민석 “집단가입 확인”… 경선 개입 증언에도 구체적 근거는 비공개
논란은 김민석 대표가 지난 14일 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TV'에서 자체 조사 결과를 언급하면서 다시 불거졌습니다.
김 대표는 “상당한 정도의 집단적 가입이 있다는 것은 확인됐다”며 “상당히 의미 있는 증언들도 축적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직적인 경선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련 증언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가입 규모와 입당 시기, 특정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조직적 투표 여부 등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한민수 최고위원은 비공개 보고에서 당원명부 대조를 통한 가입 정황만 확인했을 뿐, 실제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검증 결과는 듣지 못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14일 저녁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김태선 당대표비서실장은 회의 직후 처리 방법을 더 숙고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다음 날인 15일 다시 당 유튜브에 출연해 “당헌·당규를 지키면서 할 것은 다 해가고 있다”며 후속 조치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정청래 “허위였다면 책임져야”… 친청계는 조사 근거·유출 경위 추궁
정청래 전 대표 측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 8·17 전당대회 당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당시 경쟁 후보였던 정 전 대표 측은 이를 자신들을 겨냥한 공격으로 받아들여 반발했습니다.
정 전 대표는 이번 조사와 관련해서도 비밀연합 의혹이 사실이라면 철저히 처벌하고, 허위였다면 당을 분열시킨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민희 최고위원은 정 전 대표와 지지자들이 신천지와 연관된 것처럼 낙인찍힌 경위를 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성윤 최고위원도 비공개 조사 내용이 언론에 알려진 경위를 문제 삼으며 “누가 무엇을 노리고 흘렸느냐”고 따졌습니다.
한민수 최고위원은 조사 과정과 근거를 빠짐없이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신천지의 조직적 개입 여부를 밝히기 위한 조사가 전당대회 당시 제기된 의혹의 책임 문제로까지 번진 상황입니다.
■ 가입 정황과 경선 개입은 별개… 국감 이후 후속 조치
신천지의 민주당 가입 의혹은 이전 선거에서도 제기됐습니다.
올해 6·3 지방선거 경선에서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신도들을 민주당에 가입시킨 혐의로 신천지 관계자들이 기소된 사례도 있습니다.
그러나 신천지 총회 차원의 지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의 과거 주요 경선에 조직적으로 개입해 실제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지도 규명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민주당은 국정감사가 마무리된 뒤 당원정비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개 범위와 수사 의뢰를 포함한 후속 조치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당원 가입 규모와 조직적 경선 개입 여부에 대한 검증 결과뿐 아니라, 전당대회 당시 제기된 '3자 비밀연합' 의혹의 근거도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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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집단가입 확인 발표에도 경선 개입 여부 미규명… 친청계 반발 속 지도부 결론 유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불어민주당이 신천지 교도들의 집단 당원 가입 의혹을 다시 꺼냈다가 내부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김민석 대표가 조직적인 가입 정황을 확인했다고 공개했지만 실제 경선 개입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고, 지도부도 후속 조치를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정청래 전 대표 측이 조사 근거와 정보 유출 경위를 문제 삼는 가운데 박지원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까지 거론하며 지도부를 질타했습니다. 윤건영 의원도 경솔한 대응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 불거졌던 신천지 논란이 김 대표 취임 두 달 만에 다시 계파 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 박지원 “이 판국에 왜 또 꺼내나”… 대통령 지지율까지 거론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전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신천지 당원 가입 의혹을 다시 공론화한 지도부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전당대회 당시에도 김 대표가 신천지 문제를 제기한 데 의문을 표시했다며, 당내 조사가 진행된 사안을 왜 지금 다시 꺼내느냐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도대체 나는 민주당을 이해할 수가 없다”며 “저러니까 이재명 대통령 지지도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사 결과를 당내에서 조율하거나 공개 시점을 조정할 수도 있었는데 대응이 서툴렀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미 의혹이 공개된 이상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을 조사한 것과 마찬가지로 민주당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받아야 한다며 “이것을 숨기고 축소하고 안 하면 국민이 용서하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 윤건영도 “경솔했다”… 수사기관 넘기는 데에는 반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윤건영 의원도 같은 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도부의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윤 의원은 신천지 교도들의 민주당 가입 규모가 3만~5만 명에 이른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섬세하지 못했고 경솔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신천지와 관련된 문제를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경찰 수사 의뢰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당원명부가 수사기관에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정치권 내부의 문제는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같은 당 김영진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수사 의뢰가 필요한 사안인지 정확히 모르겠다며, 조사 내용을 가감 없이 공개해 당원과 국민이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 김민석 “집단가입 확인”… 경선 개입 증언에도 구체적 근거는 비공개
논란은 김민석 대표가 지난 14일 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TV'에서 자체 조사 결과를 언급하면서 다시 불거졌습니다.
김 대표는 “상당한 정도의 집단적 가입이 있다는 것은 확인됐다”며 “상당히 의미 있는 증언들도 축적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직적인 경선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련 증언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가입 규모와 입당 시기, 특정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조직적 투표 여부 등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한민수 최고위원은 비공개 보고에서 당원명부 대조를 통한 가입 정황만 확인했을 뿐, 실제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검증 결과는 듣지 못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14일 저녁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김태선 당대표비서실장은 회의 직후 처리 방법을 더 숙고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다음 날인 15일 다시 당 유튜브에 출연해 “당헌·당규를 지키면서 할 것은 다 해가고 있다”며 후속 조치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청래 “허위였다면 책임져야”… 친청계는 조사 근거·유출 경위 추궁
정청래 전 대표 측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 8·17 전당대회 당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당시 경쟁 후보였던 정 전 대표 측은 이를 자신들을 겨냥한 공격으로 받아들여 반발했습니다.
정 전 대표는 이번 조사와 관련해서도 비밀연합 의혹이 사실이라면 철저히 처벌하고, 허위였다면 당을 분열시킨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민희 최고위원은 정 전 대표와 지지자들이 신천지와 연관된 것처럼 낙인찍힌 경위를 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성윤 최고위원도 비공개 조사 내용이 언론에 알려진 경위를 문제 삼으며 “누가 무엇을 노리고 흘렸느냐”고 따졌습니다.
한민수 최고위원은 조사 과정과 근거를 빠짐없이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신천지의 조직적 개입 여부를 밝히기 위한 조사가 전당대회 당시 제기된 의혹의 책임 문제로까지 번진 상황입니다.
■ 가입 정황과 경선 개입은 별개… 국감 이후 후속 조치
신천지의 민주당 가입 의혹은 이전 선거에서도 제기됐습니다.
올해 6·3 지방선거 경선에서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신도들을 민주당에 가입시킨 혐의로 신천지 관계자들이 기소된 사례도 있습니다.
그러나 신천지 총회 차원의 지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의 과거 주요 경선에 조직적으로 개입해 실제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지도 규명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민주당은 국정감사가 마무리된 뒤 당원정비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개 범위와 수사 의뢰를 포함한 후속 조치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당원 가입 규모와 조직적 경선 개입 여부에 대한 검증 결과뿐 아니라, 전당대회 당시 제기된 '3자 비밀연합' 의혹의 근거도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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