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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중국 직항 부활”… 제주 카지노·호텔, 이제는 소비다
2026-10-28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국제선 주 486편·39.3% 증가… 중국 직항 8년 만에 복항
카지노 매출 6,465억 원 역대 최대… 호텔·면세점, 고객 유치 경쟁
제주공항 국제선 운항 확대에 맞춰 카지노와 호텔 등 관광업계의 해외 관광객 유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AI 생성)

8년 만에 중국 양저우(揚州)와 스자좡(石家莊)을 오가는 제주 직항편이 다시 열렸습니다. 홍콩에서는 하루 세 차례, 싱가포르에서는 두 차례 제주행 항공편이 운항하고, 마카오 노선도 다음 달부터 매일 연결됩니다.

올겨울 제주공항 국제선 운항편은 지난해보다 39.3% 증가합니다. 직항 노선도 17개에서 25개로 확대됩니다.

내국인 관광객 감소와 국내선 감편이 이어지는 사이 국제선은 중국과 아시아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카지노와 호텔, 면세점 등 관광업계의 관심은 늘어난 항공편이 실제 관광객 소비와 매출로 얼마나 이어질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 국제선 주 486편… 지난해 겨울보다 137편 증가

28일 국토교통부 인가 기준 2026년 동계 운항계획에 따르면 제주공항 국제선 운항편은 주 486편(편도)으로 지난해 겨울 349편보다 137편 증가했습니다.
증가율은 39.3%입니다. 직전 하계 운항계획과 비교해도 9.0% 늘었습니다. 직항 노선은 지난해 겨울 17개에서 올해 25개로 확대됐습니다.

국제선 이용객도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습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올해 제주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303만 1,529명으로 지난해 연간 302만 9,280명을 돌파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대만 노선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1%, 일본은 59.6%, 싱가포르는 65.1% 증가했습니다.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출발장. 올겨울 국제선 운항편은 지난해보다 39.3% 늘어난 주 486편으로 확대된다.

■ 양저우·스자좡 8년 만에 복항… 광저우 주 7회

중국 노선에서는 중단됐던 직항편이 잇따라 재개됩니다.

항공·관광업계에 따르면 춘추항공은 어제(27일)부터 중국 양저우 노선을 주 4회 운항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28일)은 스자좡 노선이 주 2회 일정으로 운항을 재개합니다.
두 노선 모두 2018년 운항이 중단된 이후 8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칭다오항공의 칭다오 노선도 1년 만에 주 2회 운항을 재개했습니다.
오는 12월 17일부터는 중국남방항공이 광저우 노선에 주 3회 신규 취항합니다. 춘추항공도 기존 주 2회에서 주 4회로 증편해 광저우 노선은 두 항공사를 합쳐 주 7회 운항하게 됩니다.

중국 내 직항 연결 지역이 늘어나면서 현지 여행사들이 제주 관광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출발 도시도 확대됐습니다.

제주공항에서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올겨울 제주공항 국제선 운항편은 지난해보다 39.3% 늘어난다.

■ 홍콩 하루 3회·싱가포르 하루 2회… 마카오는 낮 시간대 운항

중국 본토뿐 아니라 홍콩과 마카오, 싱가포르 노선도 확대됩니다.
홍콩 노선에는 낮 시간대 항공편이 매일 1편 추가돼 하루 3회 운항합니다.

싱가포르 노선은 주 10회에서 14회로 늘어나 하루 두 차례 제주를 오갑니다.
마카오 노선은 다음 달 16일부터 기존 주 3회 심야 운항에서 낮 시간대 매일 운항으로 바뀝니다. 운항 횟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나고 시간대도 조정됩니다.
일본 도쿄 노선도 대한항공이 주 4회에서 5회로 증편합니다.

항공편 증가와 함께 운항 시간대가 개선되면서 짧은 일정으로 제주를 찾는 개별 관광객들의 선택 폭도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내부 전경. 지난해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8곳의 매출은 6,465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 제공)

■ 카지노 매출 6,465억 원 역대 최대… 해외 고객 유치 경쟁

국제선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대표적인 업종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입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8곳의 총매출은 6,465억 원으로 전년 4,589억 원보다 40.8% 증가했습니다.

카지노 입장객도 66만 2,976명에서 91만 3,890명으로 37.8% 늘었습니다. 카지노 업체들이 제주관광진흥기금으로 납부한 금액도 620억 원으로 전년보다 43.8% 증가했습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도 해외 고객 유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은 외부 고객 중개인에 의존하던 VIP 영업을 자체 마케팅 조직 중심으로 전환하고 중국을 비롯한 해외 고객 확보에 나섰습니다.

올해 3분기 카지노 방문객은 18만 8,147명으로 분기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고객이 카지노 칩으로 바꾼 금액인 드롭액도 8,76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 증가했습니다.

호텔과 카지노를 함께 이용하는 고객도 늘고 있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이 공개한 지난 6월 영업 자료에 따르면 카지노 고객이 사용한 호텔 객실은 하루 평균 833실로 지난해 같은 달 730실보다 14.2% 증가했습니다.
전체 객실 1,600실 가운데 카지노 고객이 이용한 객실은 52.1%였습니다. 같은 달 호텔 전체 객실이용률은 90%, 외국인 투숙객 비율은 78.2%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직항 노선 재개와 홍콩·싱가포르 증편으로 카지노 업체들이 해외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지역도 확대됐습니다.

제주도내 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 해외마케팅 관계자는 “중국 직항 노선이 늘어나면 현지 고객을 직접 유치할 수 있는 지역도 넓어진다”라며 “홍콩과 싱가포르 항공편까지 확대되는 만큼 기존 VIP 고객뿐 아니라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제주시 노형동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롯데관광개발은 해외 VIP 고객 유치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제공)

■ 호텔·면세점·여행업계도 주목… 직항편 늘자 상품 판매 기회 확대

국제선 확대는 카지노뿐 아니라 호텔과 면세점, 인바운드 여행업계에도 새로운 고객 유치 기회입니다.
양저우와 스자좡 노선 재개로 중국 현지 여행사들이 제주 직항 관광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지역이 늘어났습니다.

홍콩과 마카오 노선의 낮 시간대 운항 확대는 짧은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하는 개별 관광객에게도 유리한 조건입니다.
카지노와 호텔을 함께 운영하는 복합리조트는 항공편 확대에 맞춰 해외 고객을 유치하고 숙박과 카지노 이용을 연계한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 국내선 줄고 국제선은 확대… 겨울 관광시장 달라진다

국제선 운항편이 크게 늘어난 반면 국내선은 올겨울에도 감소합니다.
이번 동계 국내선은 주 2,948편(편도)으로 지난해 겨울보다 3.0% 줄었습니다.

내국인 관광객 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내선 공급은 축소됐지만, 국제선은 중국과 아시아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됐습니다.
관광업계에서는 항공편 증가 자체보다 새로 연결된 도시에서 실제 관광객을 얼마나 유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 중국 전문 인바운드 여행사 대표는 “양저우와 스자좡처럼 직항편이 끊겼던 지역은 제주 관광상품을 판매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직항편이 재개되면 현지 여행사와 연계해 항공·숙박·관광상품을 구성할 수 있다. 관건은 실제 예약을 얼마나 확보하느냐”라고 말했습니다.
제주지역 면세점에서 방문객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국제선 확대에 따라 관광업계의 해외 고객 유치 경쟁도 커지고 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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