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감소 비율 38.9%…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최고, 5개 계층 중 악화 폭 최대
소득 크게 늘어난 비율은 역대 최저… 반도체 호황에도 수혜 편중
우리나라 중간소득층 10명 중 4명 가까이가 한 해 사이 근로·사업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명 중 1명은 벌이가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코로나19 충격 이후 3년 연속 개선됐던 소득 지표가 다시 악화됐습니다. 소득이 감소한 사람은 늘고, 크게 증가한 사람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특히 5개 소득계층 가운데 중간층의 악화 폭이 가장 컸습니다.
올해 반도체 호황으로 경제성장률이 3%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수출 실적 개선이 중간소득층의 가계 형편까지 얼마나 나아지게 할 수 있을지는 과제로 남았습니다.
■ 중간소득층 38.9% 소득 감소… 코로나 이후 최고
오늘(1일)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소득이동통계’에 따르면 2023년 근로·사업소득 기준 3분위에 속했던 개인 가운데 이듬해 소득이 감소한 비율은 38.9%로 집계됐습니다.
소득 3분위는 개인의 근로·사업소득을 기준으로 전체를 5개 계층으로 나눴을 때 가운데 20%에 해당합니다.
이 계층의 소득 감소 비율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41.2%에서 2021년 38.6%, 2022년 35.8%, 2023년 35.1%로 낮아졌습니다.
그러나 2024년에는 3.8%포인트 상승하면서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3분위 전체에서 소득이 50% 이상 줄어든 사람의 비율은 12.8%로 전년보다 0.5%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중간소득층 8명 중 1명꼴입니다. 소득이 감소한 사람만 놓고 보면 32.9%가 기존 벌이의 절반 이상을 잃었습니다.
■ 소득 크게 늘어난 사람 9.7%…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소득이 증가한 사람의 비율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2024년 3분위에서 소득이 늘어난 사람은 57.3%로 전년 63.0%보다 5.7%포인트 감소했습니다.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특히 소득이 50% 이상 증가한 비율은 12.0%에서 9.7%로 하락했습니다. 201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입니다.
다른 소득계층에서도 벌이가 줄어든 사람이 늘었지만, 악화 폭은 중간소득층에서 가장 컸습니다.
2분위의 소득 감소 비율은 2023년 38.0%에서 2024년 40.5%로 높아졌습니다.
4분위는 33.2%에서 36.5%, 최상위 5분위는 34.1%에서 35.1%로 상승했습니다.
반면 최하위 1분위는 29.3%에서 29.1%로 소폭 낮아졌습니다.
소득 감소 비율 자체는 2분위가 40.5%로 가장 높았지만, 전년 대비 상승 폭은 3분위가 3.8%포인트로 가장 컸습니다.
전체 분석 대상자의 소득 감소 비율이 전년보다 2.1%포인트 상승한 것과 비교해도 중간소득층의 악화가 두드러졌습니다.
■ 국민소득에서 근로자 몫도 축소… 2년 연속 하락
개인의 소득이동뿐 아니라 국민소득의 분배 지표에서도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 국민계정에 따르면 요소비용 국민소득에서 임금·급여 등 피용자보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3년 68.8%에서 2024년 67.4%로 낮아졌습니다.
2025년에는 66.8%(잠정)까지 떨어졌습니다.
2년 사이 2.0%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국민소득 가운데 근로자에게 보수로 배분된 비중이 2년 연속 축소됐습니다.
■ 반도체 호황에도 수혜 편중… 내수 회복에는 제약
올해 국내 경제는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습니다.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국내총소득(GDI)은 13.2% 늘어 GDP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산업의 실적 개선이 다른 산업의 고용과 임금, 가계 소비로 확산하는 데에는 제약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발표한 ‘이번 교역조건 개선은 왜 다른가: 반도체 경기 호조의 실물경제 파급영향’ 보고서에서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소득 개선이 소비와 투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동시에 반도체 호황에 따른 임금 상승과 자본이득이 고소득·고자산층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반도체 산업의 낮은 생산·고용유발효과와 제조장비의 높은 수입 의존도, 해외투자 확대도 국내 경제로의 파급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한국은행은 IT 부문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다른 산업의 경쟁 기반이 약화되고 계층 간 불균형이 심화할 가능성도 경고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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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크게 늘어난 비율은 역대 최저… 반도체 호황에도 수혜 편중
우리나라 중간소득층 10명 중 4명 가까이가 한 해 사이 근로·사업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명 중 1명은 벌이가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코로나19 충격 이후 3년 연속 개선됐던 소득 지표가 다시 악화됐습니다. 소득이 감소한 사람은 늘고, 크게 증가한 사람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특히 5개 소득계층 가운데 중간층의 악화 폭이 가장 컸습니다.
올해 반도체 호황으로 경제성장률이 3%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수출 실적 개선이 중간소득층의 가계 형편까지 얼마나 나아지게 할 수 있을지는 과제로 남았습니다.
■ 중간소득층 38.9% 소득 감소… 코로나 이후 최고
오늘(1일)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소득이동통계’에 따르면 2023년 근로·사업소득 기준 3분위에 속했던 개인 가운데 이듬해 소득이 감소한 비율은 38.9%로 집계됐습니다.
소득 3분위는 개인의 근로·사업소득을 기준으로 전체를 5개 계층으로 나눴을 때 가운데 20%에 해당합니다.
이 계층의 소득 감소 비율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41.2%에서 2021년 38.6%, 2022년 35.8%, 2023년 35.1%로 낮아졌습니다.
그러나 2024년에는 3.8%포인트 상승하면서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3분위 전체에서 소득이 50% 이상 줄어든 사람의 비율은 12.8%로 전년보다 0.5%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중간소득층 8명 중 1명꼴입니다. 소득이 감소한 사람만 놓고 보면 32.9%가 기존 벌이의 절반 이상을 잃었습니다.
■ 소득 크게 늘어난 사람 9.7%…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소득이 증가한 사람의 비율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2024년 3분위에서 소득이 늘어난 사람은 57.3%로 전년 63.0%보다 5.7%포인트 감소했습니다.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특히 소득이 50% 이상 증가한 비율은 12.0%에서 9.7%로 하락했습니다. 201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입니다.
다른 소득계층에서도 벌이가 줄어든 사람이 늘었지만, 악화 폭은 중간소득층에서 가장 컸습니다.
2분위의 소득 감소 비율은 2023년 38.0%에서 2024년 40.5%로 높아졌습니다.
4분위는 33.2%에서 36.5%, 최상위 5분위는 34.1%에서 35.1%로 상승했습니다.
반면 최하위 1분위는 29.3%에서 29.1%로 소폭 낮아졌습니다.
소득 감소 비율 자체는 2분위가 40.5%로 가장 높았지만, 전년 대비 상승 폭은 3분위가 3.8%포인트로 가장 컸습니다.
전체 분석 대상자의 소득 감소 비율이 전년보다 2.1%포인트 상승한 것과 비교해도 중간소득층의 악화가 두드러졌습니다.
■ 국민소득에서 근로자 몫도 축소… 2년 연속 하락
개인의 소득이동뿐 아니라 국민소득의 분배 지표에서도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 국민계정에 따르면 요소비용 국민소득에서 임금·급여 등 피용자보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3년 68.8%에서 2024년 67.4%로 낮아졌습니다.
2025년에는 66.8%(잠정)까지 떨어졌습니다.
2년 사이 2.0%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국민소득 가운데 근로자에게 보수로 배분된 비중이 2년 연속 축소됐습니다.
■ 반도체 호황에도 수혜 편중… 내수 회복에는 제약
올해 국내 경제는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습니다.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국내총소득(GDI)은 13.2% 늘어 GDP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산업의 실적 개선이 다른 산업의 고용과 임금, 가계 소비로 확산하는 데에는 제약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발표한 ‘이번 교역조건 개선은 왜 다른가: 반도체 경기 호조의 실물경제 파급영향’ 보고서에서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소득 개선이 소비와 투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동시에 반도체 호황에 따른 임금 상승과 자본이득이 고소득·고자산층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반도체 산업의 낮은 생산·고용유발효과와 제조장비의 높은 수입 의존도, 해외투자 확대도 국내 경제로의 파급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한국은행은 IT 부문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다른 산업의 경쟁 기반이 약화되고 계층 간 불균형이 심화할 가능성도 경고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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