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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구만 말했다”는 李대통령… 서울 22개 구 상승, 집값 통계 공방
2026-11-04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李 “서울 전체 집값 폭락 발언은 가짜뉴스”… 강남권 가격 하락 강조하며 언론 보도 반박
강남·서초 12주 연속 하락에도 서울 아파트값 90주째 상승… 매물 32% 증가·거래 42% 급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일 열린 제47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주요 지역의 집값이 “놀라울 정도로 떨어지고 있다”는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강남·서초·송파구를 지칭한 것이라고 직접 해명했습니다. 서울 전체 집값이 폭락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언론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비판했습니다.

강남 3구의 아파트값은 하락하고 있지만,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90주 연속 상승했고 나머지 22개 자치구에서도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물이 크게 늘고 거래는 줄어든 가운데 전세가격까지 상승하면서 부동산 시장 진단을 둘러싼 공방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 李 “강남·서초·송파만 말해”… 언론 보도 직접 반박


이 대통령은 오늘(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집값 폭락중’ 대통령 발언, 강남만 맞았다는 것은 가짜뉴스”라며 관련 언론 보도를 공유했습니다.
“주요지역의 실제 거래가격도 놀라울 정도로 떨어지고 있다”는 발언과 ‘집값 폭락 중’이라는 표현은 의미가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나는 서울의 주요지역, 즉 강남 서초 송파만 말했음이 분명하다”며 서울 전체 집값이 폭락한다고 주장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서울 전역의 매물 급증과 거래 급감, 주요 지역의 장기간 가격 하락, 연체율과 경매 건수 증가 등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3일 국무회의에서는 서울 아파트 매물이 급속도로 늘고 거래량은 줄고 있다며 주요 지역의 실거래가격 하락을 언급했습니다.
주택가격 상승으로 이익을 얻는 쪽에서 일부 통계를 이용해 시장 전망을 왜곡하고 있다며 정부에 정확한 자료 제공도 주문했습니다.


■ 강남 3구는 하락… 성북·서대문 등 22개 구 상승

한국부동산원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9% 상승했습니다.
90주 연속 오름세로, 올해 누적 상승률은 8.73%입니다.

강남구는 0.38%, 서초구는 0.35%, 송파구는 0.22% 하락했습니다. 강남·서초구는 12주 연속, 송파구는 8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나머지 22개 자치구는 모두 상승했습니다.

성북구가 0.39%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서대문구 0.36%, 종로구 0.35%, 강북구와 도봉구가 각각 0.32% 상승했습니다.
강남권에서는 가격 조정이 이어지는 반면, 서울 다른 지역에서는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강조한 강남 3구의 실거래가격 하락과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은 서로 다른 가격 지표에서 나타난 결과입니다.

■ 경기 상승률 서울의 두 배 넘어… 매물 늘고 거래는 급감

경기도 아파트값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의 10월 넷째 주 조사에서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0.20% 올라 서울 상승률 0.09%의 두 배를 웃돌았습니다.
군포시와 수원 영통구가 각각 0.58%, 용인 기흥구는 0.54%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크게 늘었습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7만9,919건으로 8월 초보다 32.3% 증가했습니다.

국토교통부의 9월 주택통계에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915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4% 감소했습니다.
매도 물량이 늘어나는 동안 실제 거래는 크게 위축된 양상을 보였습니다.

전세가격은 상승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0월 넷째 주 0.17% 올라 직전 주(0.16%)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습니다.
도봉구(0.34%), 동대문구(0.32%), 성북구와 금천구(각 0.31%)에서 오름폭이 컸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이랜드 PEER 신촌에서 열린 청년 주거 관련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 장동혁·오세훈 반발… 공급 책임 놓고도 충돌

야권은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을 근거로 대통령의 부동산 시장 진단을 비판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도대체 무슨 통계를 보고 있는 걸까”라며 “집값이 도저히 안 잡히니 통계를 잡으려는 모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서울 아파트값이 90주 연속 상승 중이고 올해 상승률이 집계 이래 최고인데, 도대체 어디에서 집값 폭락의 징후를 보셨느냐”고 반박했습니다.

주택 공급 부족을 둘러싼 책임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서울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2022년 이후 주택 인허가 감소를 지목하며 2029년 전후 공급 부족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여기에 오 시장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당시 정비구역 해제로 공급 기반이 약화됐다고 맞섰습니다.
서울시가 지난달 발표한 주택정책 백서를 근거로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정비구역 389곳이 해제되면서 약 43만 가구의 공급 기회가 사라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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