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철인데..."기쁨보다 걱정"
한창 수확철을 맞은 월동채소 농가들의 시름이 커졌습니다.
변덕스런 날씨에, 소비도 살아나지 않으면서 유통 처리난에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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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도 없이 바쁜 일손들이 작업에 분주합니다.
수도권 공판장부터 학교 급식용까지, 곳곳에 보낼 감자를 선별하느라 쉴틈이 없습니다.
그런데 시세가 따라가질 못합니다.
최근 20킬로그램들이 한상자당 7만원선이던게 5만원선까지 떨어졌습니다.
연중 가물었던 날씨에, 병충해나 냉해 피해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걱정이 더 커지는 상탭니다.
전종석 현장총괄
"감자가 안좋죠. 비도 안오니까 인부도 구하기 힘든 상황이라 외지에서 인부를 구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어렵습니다"
과잉생산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월동무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비상품 격리다, 자율폐기로 가격잡기에 나섰지만 상황이 불투명하기만 합니다.
최근엔 킬로그램당 가격 마지노선이던 만원 아래까지 떨어지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곧이어 한파까지 예고되자, 어떻게 상황을 헤쳐나갈지 고민만 커지는 상황입니다.
장수일 공장장/'T'유통
"현재 지금 생산을 해야할 일이 산재한 상탭니다. 그런데 한파에, 이것으로 인한 많은 출하 때문에 가격이 지금보다 폭락하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는 있습니다"
당근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작황이 좋아 농가마다 10% 자율감축했을 정도지만, 상품 비중이 그다지 높지가 않습니다.
더구나 월동채소마다 수확시기가 한꺼번에 몰리고 인건비도 오를데로 올라, 사실 일손 구하는 것도 포기했습니다.
김정애/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당근이 자랄때 비가 많이 오면 아래로 뿌리가 들어가서 제대로 자라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비상품이 많아진 것..."
영상취재 강명철
주춤했던 겨울날씨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가뜩이나 과잉생산이다 가격폭락에 근심을 키워가던 농가들이
수확의 기쁨에 앞서 우려의 목소리를 더하게 됐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