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쓸이 조업하다 사고
추자도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사고 원인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불법어구가 동원된 정황이 포착돼,
해경이 다각도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데요.
어획량을 늘리기 위해, 싹쓸이 조업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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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 뒤로 거대한 철판이 떠있습니다.
철판 아래로는 긴 그물이 이어져 있습니다.
지난해 31일 전복돼 2명의 사망자와 1명의 실종자를 낸 203현진홉니다.
해경조사결과 이 배엔 불법어구인 전개판이 달려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개판을 그물 끝에 달면 그물을 더 넓고 깊게 펼칠수 있어, 어장 보호를 위해 불법어구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현진호는 지나치게 많은 물고기를 잡으려다 파도를 맞고 전복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해경은 선장 51살 강모씨와 선주를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하고, 자택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선장 강씨는 불법어구 사용혐의는 전면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진섭 제주해양경찰서 수사계장
"현재까지 단정할 수 없으나 전개판을 이용하게 되면 어획량이 많기 때문에 그때 당시 배 기울기로 봤을 적에는 그 무게도 간접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 저인망 어선이 제주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한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났지만, 막상 단속은 쉽지 않습니다.
어선위치발신장치 신호까지 꺼지면 위치를 알 방법도 없습니다.
임명호 한림어선주협회장
"제주 연안에는 저인망들이 몇년 전, 10년이상 전에는 했고 지금은 설마 했습니다. 지도선이나 해경이나 관공서 단속선들이 앞으로 신경을 더 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진호 전복사고 원인이 불법조업으로 좁혀지면서 추가 사고를 막을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