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서직 한라도서관장
오래된 서적을 한장 한장 꼼꼼히 확인하고, 가지런히 진열합니다.
얼마전 한라도서관장을 맡게된 강수복씹니다.
강 관장은 지난 1984년부터 34년째 사서직 공무원으로 제주도내 여러 도서관에서 일해 왔습니다.
학생과 구직자들의 시험 준비에 치우치던 도서관을 책을 읽는게 우선인 곳으로 만들기 위해 특히 노력해 왔습니다.
그래서 취약 계층과 노인들을 위해 찾아가는 도서관을 운영했습니다.
독서 강연과 콘서트도 수차례 열었습니다.
강수복 한라도서관장
"도서관에 가면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를 만드는데 최우선 주안점을 둘 것이고 두 번쨰는 그 환경에 맞게끔 독서인구가 다양한 계층이 한데 어우러져야 한다는 겁니다."
이런 노력들이 더해지면서, 도서관은 이제 책읽는 곳으로 자리를 잡게 됐습니다.
강 관장도 그 동안의 성과를 인정받아 사서 공무원 가운데는 처음으로 올해 서기관으로 승진되기까지 했습니다.
처음 사서 공무원이 관장을 맡게 되면서, 올해 한라도서관은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수퍼)-올해 첫 공동보존 서고 추진...제주 책 축제 계획
강관장은 지난 10년간 지지부진했던 공동보존 서고를 올해부터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제주 전역을 아우르는 책 축제도 구상중입니다.
강수복 한라도서관장
“자료 보존이라던가 이런 부분 또 프로그램이나 독서문화진흥을 위한 사업들, 작은 도서관과 새마을 문고와 같은 도서관들을 아울러서 저희가 대표성을 띈 독서문화진흥 사업을 우선적으로 해야되지 않을까..”
서적 관리나 도서관 관리가 첨단화 되면서 도서관 사서가 사라질수도 있는 직업이지만, 강 관장의 생각은 다릅니다.
사서직이 앞으로 없어질 직종이지만, 이런것들은 아이들이 나고 자라서 좋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게 독서라서 사서직은 사라지지 않는 직종 중에 하나지 않을까”
제주엔 강 관장과 같은 사서 공무원이 80여명이 있습니다.
묵묵히 자기 일을 해 가는 이들 덕에 책을 찾고, 도서관을 찾는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JIBS 박재현 입니다.
박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