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04] 2월4일 8뉴스
입춘 한파..한라산에 80cm 눈
입춘 한파..한라산에 80cm 눈
입춘 한파가 매섭습니다.

대설 주의보가 내려진 제주 산간에 오늘 하루 80센티미터가 넘는 눈이 쌓였습니다.

제주 북부와 동부지역에도 대설 주의보가 내려져 도로가 빙판길로 변했고, 하늘길과 바닷길도 얼어붙었습니다.

박재현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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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이 설국으로 변했습니다.

좀처럼 얼지 않던 어승생 수원지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대설 경보가 내려진 한라산에는 오늘 하루 80센티미터가 넘는 눈이 내렸습니다.

대부분 중산간 도로 차량 운행은 통제됐습니다.

해안지역에도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제주시 칠성로 거리도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갑작스런 폭설에 제설 장비도 없어, 광고판까지 동원됐습니다.

김소연/제주시 화북동
이렇게 까지 눈이 온 적이 없는데 , 옆집에서 간판 빌려가지고, 지금 오픈 준비 때문에 눈을 치우고 있어요."

박재현 기자
"제주 북부와 동부지역에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보시는 것처럼 제주시내 주요 도로에도 두껍게 눈이 쌓였습니다."

제주시 아라동엔 20센티미터, 해안지역에 2센티미터의 적설이 기록되면서 이면도로 대부분이 빙판길이 돼 버렸습니다.

양하건/삼도1동 자율방재단장
걱정입니다. 오늘 저녁까지(제설 작업을) 해야할지 내일까지 해야할지 빨리 (눈이) 그쳤으면 좋겠습니다."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강풍때문에 지연 운항이 속출했고, 다른 공항 폭설로 20여편이 결항됐습니다.

이기준/전북 전주시
"4시간 정도 일찍 나왔습니다. 근데 아직 결항 중이고, 갈 수 있는 기미가 안보이고 그래서, 서울로 돌아서 지금 가려고 고민 중에 있습니다."

해상에도 풍랑 주의보가 내려져 소형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기상청은 모례까지 제주 해안지역엔 8센티미터, 한라산엔 50센티미터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
폭설에 중산간 마을 고립
폭설에 중산간 마을 고립
연이은 폭설에 중산간 마을 주민들은 난감한 상황인데요.

이틀이 넘게 고립된 상태인데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황이 아니라 당장 내일 출근부터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구혜희 기자가 중산간 마을을 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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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간 마을에 쉴새없이 눈이 퍼붓습니다.

마을 전체가 눈세상이 됐습니다.

지붕마다 차마다 하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집앞에 쌓인 눈을 부지런히 치워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상당수 중산간 마을이 폭설 때문에 이틀동안 고립된 상탭니다.

미리 사둔 식재료가 바닥이 났지만, 마을 밖으로 나갈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김인석 제주시 애월읍
"이번에는 그래도 금요일날 마트에서 먹을 걸 좀 사가지고 들어와서 대비는 하고 있는데 월,화까지 눈이 온다고 하면 굉장히 심각해지는거죠"

제주 전역에 폭설이 쏟아져, 중산간마을까지 제설장비가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워낙 쌓인 눈이 많아 체인을 감아도 차량 운행이 어렵습니다.

구혜희 기자
"이틀째 제주 전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산간 마을 주민들은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틀간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에 14.8센티미터, 아라동에 23.3 센티미터의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김문희 제주시 월평동
"그냥 눈이 많이 오면 어떤 때는 한 15일정도를 걸어다녀야해요. 다음주 화요일까지 온다고 해서 어제 걸어나가서 그때까지 먹을거 사왔어요"

영상취재 윤인수 고승한
모레까지 산간 지역에 50센티미터의 눈이 더 내릴 예정이라, 중산간 마을 주민들의 불편은 이번주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겨울철 낙상 사고 비상
겨울철 낙상 사고 비상
요 며칠 눈날씨가 계속되면서 미끄러워진 빙판길에 넘어지는 분들 많으셨을텐데요.

요새 낙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또 눈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럴 때 일수록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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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한파와 유례없이 긴 눈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쌓인 눈으로 인해 도로가 빙판이 되면서 넘어지는 사고도 부쩍 늘어났습니다.

(수퍼)-이경희 제주시 애월읍
"빙판에 넘어져서 응급실에 실려 갔었어요. 크게 뼈는 이상 없는데 그 이후로 계속 치료 받고 있죠"

재활 병원에는 치료를 받으러 온 노인 환자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수퍼)-김진희 제주시 조천읍
"눈 올땐 집 밖으로 나가고 싶지도 않아요. 허리가 아프면 뒷다리까지 땡겨서 무릎이 아파요"

뼈와 근육이 약해진 노인에게 미끄러짐 사고는 치명적입니다.


실제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한해 노인 10만 명당 2천 명 이상이 낙상으로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낙상 입원율은 지난 2013년 기준으로 10만 명당 2천 336명이었습니다.

신체 부상은 골절이 75%를 차지했고, 내부기관 손상도 있었습니다.

부상 부위는 골반을 포함한 하체 부위가 32.8%로 가장 많았습니다.

척추와 등도 그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골반이나 꼬리뼈에 부상을 입게 되면 치료기간도 길어지고,

회복도 더딥니다.

-이장복 재활의학전문의/'ㅂ'재활의학과 의원
"관절염을 앓고 계시거나 뼈가 좀 약하시거나 아니면 넘어짐을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지시는 어르신들은 손상이 좀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특히 노인들의 경우 겨울철 외출 전 가벼운 스트레칭을 반드시 해야 부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