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03] 0603 8뉴스
무더위 시작...불법 영업 고개
무더위 시작...불법 영업 고개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도내 피서지마다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개장도 하지 않은 해수욕장에서 벌써 불법 영업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제주시내 한 해수욕장입니다.

오는 23일 개장할 예정이지만, 이미 사람들도 가득합니다.

해수욕장 개장 전부터 사람들이 몰려드는 겁니다.

김동은 기자
"최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도내 곳곳의 해수욕장마다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정훈 경기도 화성시
"물도 좋은 것 같고, 다른 곳보다 여기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지금 한여름하고 (기온이) 비슷할 정도로 바다 오기에 딱 좋은 날씨인 것 같은데요"

이미 해변에는 대형 파라솔 30여개까지 설치돼 있습니다.

상인들이 요금을 받고 파라솔을 임대해주는 겁니다.

관광객
"(빌리는데) 1만5천원이요. (1만5천원요?) 하루종일, 돗자리 포함해서요"

하지만 이곳 공유지와 공유수면에 파라솔을 설치하고 임대해주는건 불법입니다.

아직 허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주시 관계자
"지금 저희쪽에서 허가를 내준 사항이 전혀 없습니다. 정확한건 저희가 현장을 가서..."

상인들은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편의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근 상인
"하지 말라고 해서 하지 않았는데, 어떤 사람이 삽하고 파라솔만 빌려달라는 거예요. 자기가 하겠다고...매해 항상 제일 처음은 손님들이 삽하고 파라솔을 빌려가요"

제주시는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피서지마다 벌써부터 불법 영업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사람인) 치유의 힘을 담는 그림
사람인) 치유의 힘을 담는 그림
10년 넘게 혼자 그림을 그려오다 처음으로 내 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사람이 있습니다.

뇌병변 장애 3급을 안고 있는 우정훈씨인데, 그림을 통해 전에 없던 삶에 의지를 찾았다고 합니다.

치유의 힘을 담는 그림을 그리는 우정훈씨를 이효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웅장하게 펼쳐진 산방산이 어머니의 품처럼 자연을 감싸 안습니다.

뜨거운 용암은 제주의 오름을 만들었고, 화가는 그 자연에 자신의 뇌를 바쳤습니다.

처음으로 열린 제주 장애인 미술공모전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을 수상한 우정훈씨의 '산방산과 나의 뇌'입니다.

아버지가 남긴 부적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가로 1.5미터의 커다란 수묵화에는 치유를 바라는 소망이 담겼습니다.

우정훈 / 제1회 제주 장애인 미술공모전 대상수상자
"저를 보호해주는 것 같은 감정도 느끼고, 치료됨도 느끼고, 자연을 접하는 기분이 들어요. 그리고 그림을 그릴 때 다른 사람을 치료해주는 기분으로 그렸습니다"

13년 전 처음 그림을 접한 뒤 혼자서 미술을 공부한 우정훈씨는 처음으로 낸 공모전에서 무려 대상을 받았습니다.

뇌병변 3급의 장애를 안고 있지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삶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갖게 됐습니다.

지금은 그림은 물론, 시와 수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정훈 / 제1회 제주 장애인 미술공모전 대상수상자
"삶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삶이 너무 쉽고 아무렇게나 살면 되는 삶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생활에서 고군분투하는 면을 많이 갖게 됐습니다"

자연에서 치유의 힘을 얻는 우정훈씨는 앞으로 자신만의 화법을 더욱 다듬고, 더 많은 그림을 그려나갈 계획입니다.

"제주의 자연을 마음껏 마음에 담고 그리고, 표현하며 제주의 자연이 가져다주는 커다란 힘과 치료 에너지 등 좋은 면을 많이 받으려고 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