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4] 0614 8뉴스
무소속 元 재신임...'협치 시험대'
무소속 元 재신임...'협치 시험대'
제주의 선택은 원희룡 이었습니다.

도지사 선거에서 과반이 넘는 지지를 얻은 원 당선인은 오늘(14) 다시 도지사 직무에 복귀했습니다.

전국에서 유일한 무소속 광역 지자체장 당선인으로서 넘어야할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어제 새벽 0시 도지사 직무 복귀
선거가 끝나자마자 원희룡 당선인이 도지사 직무에 복귀했습니다.

4년전 60%에는 못 미치지만, 과반이 넘는 51.7%의 득표율, 2위 후보와는 4만표 차이로 재신임을 받았습니다.

도민들이 제주를 대표할 적임자로 원 지사를 선택하면서, 정당보단 인물론에 손을 들어줬단 평갑니다.

당선 직후 원 지사는 선거 과정 네거티브 공방 속에 양분된 도민 사회의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도민사회 갈등 해소도 숙젭니다.

제2공항 문제 해결과 쓰레기와 하수처리 같은 시급한 현안이 산적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도의회와의 협치를 어떻게 실현할 지, 원지사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원희룡 도지사 당선인
"서로 다른 견해들이 있다고 한다면 평소 대화를 많이해서 서로 당이 다르다는 것 때문에 사사건건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진정한 대화정치의 시험대에 올라섰다고 생각합니다."

무소속 당선자로서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지도 관심입니다.

원 지사는 경쟁자였던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와의 협력을 예고했습니다.

실제로 빠른 시일 내 문 후보와 만남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희룡 도지사 당선인
"문대림 후보랑도 아침에 통화를 했습니다. 앞으로 제주를 위해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자. 제주를 발전하는데는 대통령과의 핫라인 이 부분을 살려서 기여할 게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원희룡 지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하면서 향후 보수 야권 재편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원 지사는 제주도정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더 강조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李 교육감 당선자 ...' 과제 '산적'
李 교육감 당선자 ...' 과제 '산적'
교육감 선거는 혼돈 속 박빙 양상을 보였습니다.

재선에 성공한 이석문 교육감은 앞으로 자신이 이야기 해 온 교육 개혁을 어떻게 완성시키고 반대 의견을 보듬느냐를 과제로 안게 됐습니다.

구혜희 기잡니다.

이석문 교육감 당선인, 치열한 접전 끝에 당선
이번 교육감 선거는 접전의 연속이었습니다.

개표가 시작되고 중반 때까지 김광수 후보가 근소하게 앞섰기 때문입니다.

개표 당일 자정을 넘겨서야 이석문 당선인이 근소한 차로 역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당선인의 득표율은 51.2%. 상대후보와의 표차는 8248표였습니다.

당선이 확정되자마자 직무를 재개한 이석문 교육감은 제주 4.3 평화공원과 충혼묘지를 참배했습니다.

이 교육감은 상대 후보에 대한 지지도 적지 않게 나타난 만큼, 주요 교육 정책에 일부 수정을 예고했습니다.

특히, 고입 100% 내신제도와 관련한 보완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석문 교육감 당선인
"(우리 아이가 한번 실패하면)다시 일어서지 못하는 구조가 아닌가 라는게 아마 상당히 학부모를 중심으로 마음 한 켠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구조가 무엇인가를 봐서 우리 사회가 건강하면서도 성장기에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지난 4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고교체제개편과 고교 무상교육실시등의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고, 국제교육과정인 IB교육과정 도입 공약도 동력을 얻게 됐습니다.

이석문 교육감 당선인
"제주 교육 복지 특별법을 만들겁니다. 이것은 경제적 뿐만이 아니라 아까 기초학력과 관련해서 학습복지 개념을 도입해서 기초학력과 관련된 전문적인 지원을 하겠습니다"

힘겹게 재선에 성공한 이석문 교육감.

일부 교육 정책에 대한 우려를 어떻게 해소하고 자신의 교육 혁신 정책을 안정적으로 완성해 나갈지 주목됩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도의원 선거... 더불어민주당 '압승'
도의원 선거... 더불어민주당 '압승'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싹쓸이현상은 제주에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도의원 전체 의석 수 가운데 무려 2/3에 달하는 의석을 더불어 민주당이 차지했습니다.

8년만에 진보정당이 원내진입도 성공했습니다.

무소속 도지사가 수장인 도정과 어떤 관계를 설정할지 주목됩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도의원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무투표 당선인을 포함해 31개 선거구 가운데 무려 25곳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일도1동, 이도1동, 건입동 선거구에서는 문종태 당선인이 도의회에 입성하게 됐고, 일도2동 을 선거구에선 현역인 김희현 당선인이 삼선에 성공했습니다.

화북과 아라동, 오라동에선 초선인 여성의원이 탄생했습니다.

연동을지역에선 강철남 당선인이 현역 하민철 의원을 꺾었고, 노형 갑에선 김태석 당선인이 무투표로 3선고지에 올랐습니다.

현역끼리 대결한 애월에선 강성균 당선인이 승리했고, 김경학 당선인은 역대 제주시 지역 지방선거 최고 득표율로 당선됐습니다.

좌남수 당선인은 내리 4선에 성공하며 의장 후보로 올라섰습니다.

민주당은 비례대표에서도 4석을 차지했습니다.

높은 대통령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 이 도의원 선거에 영향을 미치면서 민주당 당선인 가운데 절반이 넘는 14명이 초선으로 의회에 입성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선거에서 제1당을 차지했던 자유한국당의 성적표는 초라했습니다.

현역 의원들의 부진 속에 용담 1, 2동의 김황국 당선인이 접전 끝에 90표 차이로 당선됐고, 비례대표 1석을 포함해 모두 2석을 얻는데 그쳤습니다.

바른미래당에선 강충룡 후보가 송산효돈영천동에서 당선되며 지역구 첫 도의원을 배출했고, 비례대표에서도 1석을 얻었습니다.

정의당에서는 비례대표로 고은실 당선인이 사상 첫 도의회 원내 입성을 이뤘습니다.

녹색당은 5%에 가까운 정당 지지율을 얻었지만 비례대표 의석을 얻진 못했습니다.

무소속 강연호, 이경용 , 안창남, 허창옥 당선인은 모두 현역으로, 여당의 강세 속에 소속 없이 의정활동을 이어갈지, 당적을 택할지 주목됩니다.

도의회 다수당이된 민주당은 무소속 수장이 이끄는 도정에 대한 건전한 견제를 이어가면서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위성곤 /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앞으로 새로운 도정이 제주의 번영과 미래를 위해서 나아갈 때, 도민의 입장에서 도민의 의견을 제대로 전달하라는 목소리로 듣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자
"역대 제주지역 의회에서 보지 못했던 1당 중심의 도의회가 만들어지면서, 다음달 개원하는 제11대 도의회는 원 구성부터 도정과의 관계설정까지 상당한 고민이 뒤따르게 됐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6.13 지방선거 민심...투표로 읽는다
6.13 지방선거 민심...투표로 읽는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눈여겨 봐야 할 게 바로 무효표였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는지

투표로 읽어본 민심을 김동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개표가 한창인 한라체육관입니다.

기표를 하지 않거나 두 개의 칸에 기표 한 무효표가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김동은 기자
"초방빅 경합을 보인 교육감 선거에선 무효표가 역대 최대 규모로 나올 정도로 예전 선거와는 매우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교육감 선거에선 투표수의 2.7% 가량인 9천4백여표가 무효표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5대 지방선거 때보다는 2배, 4년전 지방선거보다도 2천여표 많았습니다.

교육의원 선거 무효표도 상당했습니다.

유일하게 선거가 치러진 제주시 서부지역에서는 무려 전체 투표수 가운데 6%에 해당하는 5600여표가 무표효로 집계됐습니다.

교육감 선거와 교육의원 선거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투표 직전까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도 상당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도지사 선거에선 6천3백여표가 무효표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 무효표 비율엔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서귀포 지역 읍면동 지역 투표수 대비 무효표 비율은 대부분 1~2%대에 머물렀지만, 성산읍은 무효표 비중이 4.7%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제2공항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 투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민심의 또 다른 통로인 무효표의 의미에 대해 당선인들이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