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5] 0615 8뉴스
선거 갈등 ... '사회 통합, 갈등 치유 시급'
선거 갈등 ... '사회 통합, 갈등 치유 시급'
지방선거가 막을 내렸지만,선거기간 유례없는 진흙탕 싸움에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갈라진 민심을 다시 모을 수 있는 대통합의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재선에 성공한 원희룡 제주지사의 득표율은 51.7%.

다른 후보를 선택하거나 선택을 포기한 사람이 절반에 가깝다는 얘깁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선 주요 후보간 경쟁이 각종 고소고발로까지 이어져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탭니다.

현재까지 경찰이 수사중인 선거사범 48명 가운데 70% 가량인 33명이 도지사 선거와 관련돼 있습니다.

토론회와 대변인 논평등이 가열되며 허위사실 공표로 인한 고발이 14건에 20명에 이릅니다.

이런 진흙탕 싸움에 도민사회의 피로도 역시 상당합니다.

윤국정 서귀포시 대천동
"이번 선거가 많이 (혼탁)했기 때문에 누가 되더라도 서로 화합하고 손 잡아서 제주도가 더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선거 이후 제주 사회 봉합은 그만큼 중요해 졌습니다.

상대 후보 진영을 어떻게 포용하는냐 하는 문제 못지 않게, 갈등 사안에 대한 해법도 제시해야 합니다.

제2공항 건설 문제와 영리병원 허용 여부, 오라단지를 비롯한 대규모 개발 사업 등과 관련해 여전히 첨예한 의견 대립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2기 원희룡 도정에선 주민 밀착형 포용 정책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해졌습니다.

김진호 제주대학교 교수
"(상대측)정책 중에 심사숙고해서 과감하게 받아들이는 방법도 있겠고, 제주에서 연정을 통해서 민주당에서 추천하는 인사들을 (등용해서...)"

선거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열된 제주 사회를 봉합하고, 지역의 에너지를 끌어올릴 수 있는 통합 리더십이 필요한 시깁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지방선거 '후폭풍'...정가 '술렁'
지방선거 '후폭풍'...정가 '술렁'
주요 정당들이 지방선거 후폭풍을 겪고 있습니다.

도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은 중앙당까지 공을 들인 도지사 선거에서 패하면서 책임론이 서서히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야당의 위치를 무색케 한 초라한 성적표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도 정계 개편이라는 엄청난
지각변동을 맞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제주에선 더불어민주당이 도의회 의석의 2/3를 휩쓸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제주도당은 웃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앙당의 화력이 집중됐는데도 10%p이상의 차이로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패했기 때문입니다.

제주시 외도동과 서귀포시 대정읍 등 일부 지역을 빼고 나머지 지역에서 상대후보에 비해 낮은 지지율을 얻은데도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당내에선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반성과, 과열됐던 경선의 후유증을 제대로 봉합하지 못하고 일부 당원들은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해당행위를 했다는 자체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사실상 초토화됐습니다.

도지사 선거에서는 3.26%의 득표율로 녹색당 후보에게 뒤지며 4위에 머물렀습니다.

지역구 도의원 선거에서도 1석을 힘겹게 지키는데 그쳤고, 비례대표 의석수도 3석을 예상했던 것과 달리 1석을 확보하는데 그쳤습니다.

중앙당까지 심각한 참패 후유증을 겪는 와중에, 도당을 이끌어갈 인물을 찾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중앙당 지도부가 총사퇴한 바른미래당 역시 앞날이 불투명합니다.

도의원 선거에서는 지역구와 비례대표 1명씩을 배출하는 등 나름 선전했지만 당의 간판을 책임질 도지사 선거에서 1.5% 밖에 득표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효형 기자
"지방선거가 끝났지만 제주 정가들이 모두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어 제주에서도 정개개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대학 교수 갑질 논란... '수업 거부'
대학 교수 갑질 논란... '수업 거부'
도내 한 대학생들이 수업거부에 들어갔습니다.

폭언 등을 일삼는 교수에 대한 항의인데, 급기야 성희롱까지 일삼았다고 주장하고 있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구혜희 기잡니다.

제주대학교 한 단과대학입니다.

출입문부터 대자보가 잔뜩 붙어 있습니다.

학교 곳곳에도 교수를 원망하거나 사퇴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이 대학 A학과 4학년 학생들이 지난 12일부터 전공수업을 거부하고 해당 교수 파면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공 수업을 가르치고 있는 B교수가 폭언과 인격모독,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겁니다.

학생들에게 사적인 일을 시키고, 작업실에서 술을 마시는 일도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제주대 A학과 학생(음성변조)
"집에 가서 청소를 한다거나 집 인테리어를 시키거나 여학생들한테는 커피한번 섹시하게 타오라고 이런식으로..."

제주대 A학과 학생(음성변조)
"개인적인 일로 많이 부르신다던가, 술을 작업실에서 드시고 술을 사오세요. 작업실에서 드시려고..."

또, 각종 공모전에 작품을 출품할 때 자신의 이름을 넣으라고 강요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제주대 A학과 학생(음성변조)
"선배들이 낸 아이디언데 교수님이 그거에 대해서 이건 이러게 하면 좀 더 좋아지겠다고 보탠거? 거기서 그럼 이제 이건 내 아이디어라고 하면서 자기 이름으로 특허내고..."

해당 교수는 학생들의 주장에 오해라는 입장을 밝히고, 관련 조사에 성실이 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제주대 B교수(음성변조)
"많은 부분에 오해가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하나하나 다 설명하기도 어렵고 본부 통해서 학생들과 대화하려고 진행을 하고 있거든요"

제주대학교 인권센터는 오늘(15) 사건을 접수하고 학생들과 교수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자치경찰...'제주형 치안센터' 가동키로
자치경찰...'제주형 치안센터' 가동키로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제주자치경찰제가 주목 받고 있습니다.

전국 확대 시행을 앞두고 제주다치경찰단이 선제적 모델 발굴에 나섰습니다.

우선 유명무실했던 치안센터를
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열린 창구로 전환키로 했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경찰관들이 골목 골목을 꼼꼼하게 살핍니다.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을 찾아 불편한 점은 없는지 귀기울입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주차지경찰단 치안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김수남/김녕리 노인회장
그전에는 직원 한 사람만 있어서 5시에 퇴근해버리고 어디 말할 데가 없어요. 요즘들어서는 사람마다 괜찮다고 이걸 좀 일찍 해줬으면 얼마나 좋았겠냐고(말합니다.)"

제주자치경찰은 올해 안에 읍면지역을 중심으로 치안센터 5곳을 열 계획입니다.

다음달부터는 주민등록 초등본 발급 등 간단한 행정 서비스도 처리합니다.

장민식 제주자치경찰단 김녕치안센터장
"종합행정으로 인한 주민 편의 제공은 자치경찰이 더 우수하다고 생각됩니다. 주민들을 보살피고 완전히 케어할 수 있는 경찰로 거듭나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제주자치경찰은 올해 생활 안전업무 외에도 교통관리와 단속, 여성 청소년 관련 업무까지 넘겨받아 제주형 자치 경찰제도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철우 제주자치경찰단 치안센터 TF팀장
"지역 주민관의 유대 강화와 치안서비스 향상을 위해 현재 제주자치경찰에서 추진하고 있는 치안센터 운영 업무가 향후 전국자치경찰 추진에 있어 선도적 모델 역할을 할 수 있지 않나(생각하고 있습니다.)"

2020년 광역단위 자치경찰 전국 확대를 앞두고, 선도모델로서 성공적인 제주형 자치경찰제도 정착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