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29] 0629
장마에 태풍까지...침수 '걱정'
장마에 태풍까지...침수 '걱정'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일본에서 북상하고 있습니다.

장마전선과 만나면서 강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배수로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침수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구혜희 기잡니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순식간에 불어난 물이 도로를 집어 삼켰습니다.

도로란 도로는 모두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 장마에도 짧은 시간 많은 비가 집중되면서,

마을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중산간 한 마을도로도 지난밤 내린비가 웅덩이를 이뤘습니다.

차량들은 물웅덩이를 아슬아슬하게 피해갑니다.

밤사이 이지역에 70밀리미터 가량의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침수된 겁니다.

마을 주민들은 배수로가 없어 매번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피해주민
"짧은 시간에 확 쏟아졌잖아요. 그렇게 됐을 경우엔 도로에서 물이 순식간에 유입이 되다보니까 급작스러운 호수가 하나 생겨요"

도내 상습 도로침수지역은 모두 40여곳.

이마저도 서귀포시만 파악됐고 제주시는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시청 관계자
"지금 당장 추진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원래 배수로가 당초 없었던 구간은 예산을 확보해서 전체적으로 계속 투입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특히 이번 장마는 태풍과 만나면서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제 7호 태풍 쁘라삐룬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710킬로미터 부근 해상에서 시속 7킬로미터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습니다.

제주에는 모레(1)부터 근접하기 시작해 2일에는 제주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다가 장마전선과 태풍이 만나면서 강한 바람은 물론 비의 양이 늘어나최고 400밀리미터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상됩니다.

강남영 국가태풍센터 예보팀장
"확장하는 북태평양 가장자리를 따라서 이동해서 우리나로 북상하고 제주지역과 전라도 지역에 직접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열대 해역에서 증발된 수증기를 많이 가지고 북상하고 있어서 곳에 따라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됩니다"

북상하는 태풍에 장마전선이 세력을 더하면서 배수로 정비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침수피해가 더욱 커지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천연용암동굴 훼손해 매립
천연용암동굴 훼손해 매립
천연용암동굴을 훼손한 농업회사 법인 대표가 입건됐습니다.

부동산 개발로 시세차익을 노리기 위해 천연동굴을 훼손하고 은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잡니다.

석축 옆으로 천연 동굴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간밤에 내린 빗물이 용암 흔적을 따라 흘러내립니다.

천연 용암동굴 '생쟁이왓 굴'입니다.

'라' 등급의 비지정 동굴이지만, 학술적 중요성이 높습니다.

현문익 세계유산본부 자연문화재과장
"소천굴이라던가 다른 동굴과 연계가 있어서 학술적 가치고 있고, 또 특성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2층 구조로 돼 있어서 그 보존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현재 동굴 전체의 30%만 남아있습니다.

도내 한 농업회사 법인 대표인 61살 이모씨 등 2명이 지난 2016년 6월부터 두 달간 동굴 50미터 가량을 훼손하고 매립한 것으로 자치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부동산 개발과 토지 거래가 불가능해질 것을 우려해 동굴 훼손 사실을 숨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도 지난 4월에야 주민신고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박재현 기자
"이들은 천연 동굴 내부의 용암석으로 주변 토지에 석축을 쌓았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씨 등은 동굴 인근의 개발이 불가능한 토지 1만 3천여 제곱미터도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지훈 제주자치경찰단 수사관
"주변에 나무 조경이라던가 야자수라던가 추가적인 작업을 더 진행했습니다. 이 사실을 은페한 다음에 다시 다른사람에게 매매를 하려고(한게 아닌가)"

이들은 3년 전 동굴과 인접한 산림을 훼손한 혐의로 처벌을 받아 누범기간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치경찰은 지가상승을 목적으로 대규모 불법개발을 한 혐의로 이씨 등을 구속하고,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
예멘 난민 심사 속도내나?
예멘 난민 심사 속도내나?
8개월 이상 소요되는 예멘 난민 신청자들에 대한 난민 심사가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정부가 제주에 심사 요원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대안을 내놨습니다.

인권 침해에 대응하기 위한 상담도 본격화 됐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법무부가 제주 예멘 난민 신청자에 대한 첫번째 대책을 내놨습니다.

지난 4월 말 예멘 난민 신청자의 체류지를 제주도로 제한지 두 달, 예멘을 무사증 불허국가로 지정한지 한 달만입니다.

법무부는 현재 통역 요원을 포함해 4명 수준인 제주지역 난민심사 직원을 다음주 중으로 6명을 추가 배치할 계획입니다.

이에따라 심사기간이 기존 8개월에서 2~3개월로 당겨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오수 법무부 차관
"신속한 난민심사에 절차 진행과 함께 관계기관과 협력해서 난민 신청자에 대한 신원 검증을 철저히 함으로써 테러, 강력범죄 등 문제 소지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심사하도록 하겠습니다"

난민법을 개정하고, 최대 3년까지 체류할 수 있는 이의제기 절차 단축을 위한 난민심판원도 신설됩니다.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 정책본부장
"보호가 필요한 진정한 난민은 신속하게 보호하고, 그렇지 않은 체류 연장의 목적이나, 취업 목적으로 난민 신청하는 비진정 난민은 빨리 걸러내서..."

제주에 체류하고 있는 난민 신청자들에 대한 인권 상담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 상담요원 10여명이 제주에서 예멘인 인권 침해 사례를 조사해 후속 조치에 나설 방침입니다.

최낙영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인권사무소장
"정책적으로 검토할 부분은 정책 부서로 넘기고, 난민 신청자 내에서도 차별 상황이 발생했다면 사건으로 접수해서 진정사건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제주 예멘 난민 문제에 대한 정부 차원의 첫 대책이 나오면서 향후 난민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지 주목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민선6기 4년.. 성적표는?
민선6기 4년.. 성적표는?
민선6기 임기가 내일로 마무리됩니다.

다음달 출범하는 민선7기를 앞두고 민선6기의 지난 4년을 이효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는 시대교체를 들고 나온 원희룡 바람이 제주를 휩쓸었습니다.

선거 내내 큰 지지차를 보였고, 원 지사는 60%의 득표율로 민선6기를 시작했습니다.

원희룡 / 도지사 당선인 당시 (2014년 6월 4일)
"편가르기로 멍든 제주사회를 하나로 통합시켜 새출발을 하자는 도민들의 뜻이라고 봅니다"

민선6기 4년 동안 제주는 크게 변했습니다.

우선 예산규모는 5조2백억원으로 40% 넘게 늘었고, 도의회 제출 조례도 지난 도정보다 56% 늘어나는 등 활발하게 움직였습니다.

공약 105개 가운데 86%가 완료된 것으로 분류돼, 민선6기는 전국 1위의 공약이행률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신규사업은 절반도 안됐고, 대부분 전임도정에서부터 이어온 것들이란 지적도 있습니다.

또 출마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제주 경제규모 2배 공약은 당선 후 곧바로 철회했습니다.

핵심 공약인 협치는 행정시장 인사실패와 도의회와 예산전쟁을 거치며 흐지부지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4천억원이 넘는 제주의 빚은 다 갚았다지만, 부동산 광풍으로 인한 재산세의 영향이 컸고, 그 반대급부로 제주의 가계빚은 2배 넘게 늘었습니다.

또 중앙정치에만 몰두한다는 지적과 대중교통개편과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등 성과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원희룡 / 도지사 후보 출정식 당시 (2018년 5월 31일)
"더 이상 실정을 모른다는 핑계 없습니다. 우리 제주의 인재들 속에서 사람을 널리 구하겠습니다"

선거기간에는 경제성장의 실익을 도민들에게 나눠주는 이른바 밥상론을 들고 나왔고, 민생형 전략으로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원희룡 / 도지사 당선 확정 직후
"도민들의 미래를 준비하는데 질 좋은 밥상을 차려서 제주가 살기 좋은 특별도가 되도록 제 모든 노력을 다 바치겠습니다"

이효형 기자
"크고 작은 논란 속에 격동의 4년을 보낸 원희룡 도정이 민선7기에서는 얼마나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도민들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