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30] 0630 8뉴스
태풍 앞두고 폭우...주택가 고립
태풍 앞두고 폭우...주택가 고립
제주 동부지역에는 오늘(30) 또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모레 저녁엔 제7호 쁘라삐룬이 제주를 관통한다는 소식까지 겹쳐 도민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혜희 기잡니다.

마을 골목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성인 무릎까지 들어찬 빗물에 주민들은 발만 동동 구릅니다.

양수기로 물을 연신 퍼내 보지만 줄어들지 않습니다.

황정심/ 서귀포시 성산읍
"이 태풍이 와버리면 빗물과 바닷물이 같이 올라오거든요. 올라와서 안 빠지면 그땐 집이 더 침수될 것 같아요. 그게 걱정이 돼요. 이정도는 도와주니까 하는데..."

동부지역에 시간당 최고 40밀리미터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순식간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저지대 주택 6가구가 1시간만에 고립됐습니다.

구혜희 기자
"동부지역에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한 마을이 물바다로 변해버렸습니다"

집안까지 들어찬 물로 가전제품은 물론 정전까지 된 상황이라 답답하기만 합니다.

침수 피해주민
"저기서 물이 빠져야 되는데 거꾸로 오고 있는데 저기다가 양수기를 보내면 뭐하냐고요. 이리로 다 들어와 버리지"

소방서에서 동원된 양수기만 7대.

하지만 비가 계속 내리면서 배수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강문석/제주동부소방서 소방경
"양수기는 7개 가동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배수가 매립하면서 막혀있어서 지연만 하는 상탭니다"

오늘(30) 제주서부지역을 제외한 제주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지면서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비는 산간과 동부지역에 집중돼 한라산 성판악에 182밀리미터 성산 119.2밀리미터, 김녕에 124밀리미터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하루동안 소방에 접수된 침수 피해만 5건이나 됩니다.

주민들은 당장 내일부터 영향권에 들 태풍에 더욱 걱정입니다.

고기봉 /서귀포시 성산읍
"태풍의 영향이 있을텐데 동네분들이 어떻게 해야되나 걱정입니다. 당장 오늘밤에 집에서 잠도 못잘 것 같은데..."

기상청은 태풍 쁘라삐룬이 관통하는 모레(2)까지 최고 4백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오겠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