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01] 0701 8뉴스
비 피해 복구 전에 태풍 북상
비 피해 복구 전에 태풍 북상
제 7호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해 내일부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어제 폭우로 침수된 지역에서는 복구가 되지 않은 채로 태풍을 맞이해야할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박재현 기잡니다.

100mm가 넘는 폭우로 침수됐던 마을입니다.

아침부터 비가 그쳤지만 오후가 되서야 겨우 도로가 제 모습을 찾았습니다.

복구작업 중 인근의 배수로가 연결돼 있지 않아 피해를 키운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박재현 기자
"어제 침수 됐던 마을 인근의 배수롭니다. 보시는 것처럼 배수관이 연결돼 있지 않았고, 빈 공간은 큰 바위로 막혀 배수로가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귀포시가 뒤늦게 진상조사에 나섰지만, 배수관 복구는 당장 어려운 상황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복구도 되기전에 태풍이 북상하면서 추가 피해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고 있습니다.

고기봉/서귀포시 성산읍
"배수로를 확보해줘야 하는데 돌멩이로 다 막아놓으니까 저기서 공사를 아무리해도 나가지 않아서..마을 주민들이 마음편히 잘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관에서 나와서 어제부터 계속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은 내일(2) 오후부터 제주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천둥 번개와 동반한 태풍 쁘라삐룬은 시간당 최대 30밀리미터 이상의 비를 뿌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해안지역에는 최대 200밀리미터, 산간에는 최대 300밀리미터의 비가 예상됩니다.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0m를 넘나드는 강한 바람에 내일 아침 강풍 예비특보도 내려진 상탭니다.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엔 풍랑 예비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이번 태풍이 모레(3) 아침 제주 동쪽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
(사람인)축구 불모지 기적 만든다
(사람인)축구 불모지 기적 만든다
러시아 월드컵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나라 대표팀은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마지막 독일전에서 기적같은 승리를 거두기도 했는데요.

축구 불모지 제주에서 14년만에 초등부 남자 축구 우승을 차지한 서초등학교 축구부를 김동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몸을 던지는 투혼 속에 세계 최강 독일을 꺾은 한국 축구 대표팀.

러시아 월드컵 최대 이변으로 꼽히며 1%의 기적을 일궈냈습니다.

최선을 다하자는 하나된 마음이 가져온 값진 승리였습니다.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굽니다.

기초 체력 훈련부터, 슈팅 연습까지 쉬지 않고 이어집니다.

방과후 매일 2시간 이상씩 훈련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쏟아지는 여름.

어린 학생들이 힘들만도 하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은 어른 못지 않습니다.

김범주 제주서초등학교 축구부(4학년)
"어릴때 유치원에서 축구대회에 나갔는데 재미있어서 축구를 시작하게 됐어요. 힘들지만 따라 갈 수 있을 만큼 따라갈 수 있어요"

지난 5월 전국소년체전 축구 남초부에서 14년만에, 학교 단일팀으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어린 선수들의 노력과 열정이 축구 불모지 제주에서 희망을 쏘아 올린 겁니다.

김승현 제주서초등학교 축구부 주장(6학년)
"메시를 닮고 싶은데 시야도 넓고 발도 빨라서 이런 선수가 되고 싶어요. 국가대표도 되고, 세계적인 무대에서 뛰고 싶어요"

22년 경력의 감독과 31명의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한마음으로 뭉친 결괍니다.

김승제 제주서초등학교 축구부 감독
"자기가 키운 제자들이 월드컵 대표가 되고, 잉글랜드 같은 곳에 가서 부와 명성을 얻는게 꿈일 겁니다. 그 기회가 (선수들에게) 다가올 수 있을 만큼 실력이 발전하도록 저희 직업이 축구를 가르치는 직업인 만큼 축구를 좀 더 잘하게 지도할 뿐입니다"

축구 불모지 제주에서 어린 선수들이 흘린 굵은 땀방울은 1%의 새로운 기적을 준비 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