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난민... 취업 문제 가장 시급
예멘 난민 신청자들이 가장 시급한 문제가 의사소통과 문화적 차이로 인한 일자리 문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부가 난민 심사 기간을 최대한 줄이는 대책을 내놓긴 했지만, 여전히 관리와 사후 대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올해 36살인 예멘인 A씨는 고국에 두고온 세 아이들이 걱정입니다.
자신이 일했던 호텔이 눈 앞에서 폭파될 정도로 위험한 고국을 어렵게 떠났지만,
제주에선 아직 일을 구하지 못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예멘 난민 신청자
"나는 아무것도 없어요. 돈도 없어서 먹지도 못했어요. (고국의 가족들이) 내가 무엇인가를 해주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2달동안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어요"
최근 국가인권위원회가 예멘 난민 신청자 140여명을 대상으로 인권 상담과 기초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예멘 난민 신청자들 상당수는 일자리 문제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한국의 문화와 언어를 이해하지 못해 갈등이 빚어지기도 하고,
이 과정에서 임금체불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
"2~3일 일한 경우는 거의 임금을 받지 못하더라구요. 의사 소통 문제가 큰 것 같고..."
고용허가제를 통해 들어온 이주노동자와 달리, 예멘인들은 일자리 교육 같은 사전 준비가 거의 없어 혼선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예멘 난민 신청자들에 대한 사후 관리도 부족하기만 합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취업이나 이런 부분은 저희들이 직접하지 않고, 취업 알선을 해서 되돌아오는 사례는 출입국 외국인청에서..."
예멘 난민 문제가 갈등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도민 불안감을 해소시킬 수 있도록 정부와 제주자치도의 체계적인 갈등 관리와 실태 조사가 시급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