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0] 0710 8뉴스
4.3 유해발굴...공항 일대 9년만에 재개 최종
4.3 유해발굴...공항 일대 9년만에 재개 최종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말 더운 하루였습니다.

올들어 가장 더운 날이였습니다.

폭염 관심지역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관련해서는 잠시 후에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이같은 폭염 속에서도 오랜 세월 동안 차가운 땅속에서 떠돌았던

4.3 유해를 찾기 위한 발굴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제주국제공항 일대는 4.3 당시 최대 학살터란 점에서 4.3의 완전해결을 위해서는

반드시 규명지어야 할 시대적 과제였습니다.

이제 중단된지 9년만에 재개된 것입니다.

4.3의 완전해결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동은 기자가 유해발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제주국제공항 남북 활주로 끝 부분입니다.

4.3 당시 집단 학살된 희생자들이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입니다.

유족들이 모여 엄숙하게 제를 지냅니다.

유해 발굴의 시작을 4.3 영령들께 알리고, 성공을 기원하는 개토젭니다.

"모든 일이 순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시옵기 앙망하나이다"

9년만에 어렵게 재개된 제주공항 4.3 유해발굴 사업에 유족들은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양유길 4.3 유족
"나 때문에 희생당했지, 나 아니면 오빠들 2명이 죽을 필요가 없잖아요. 그동안 (유해발굴) 못했잖아요. 정부에서 해주니까 정말 감사하죠"

공항내 유해발굴 지점은 남북활주로 인근 3곳으로, 면적만 9천9백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당시 학살터에 대한 증언이 있고, 지난 4월 진행된 지하 매장물 탐사 과정에 특이점이 확인된 지점이 최종 선정됐습니다.

앞으로 4개월동안 본격적인 발굴 작업이 시작됩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제주도정은 4.3 희생자 최후의 유해까지 가족 품에 안겨 드려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유해 발굴을 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

4.3 당시 최대 학살터 가운데 한 곳인 제주국제공항은 지난 2007년부터 2년간 진행된 발굴로 388구의 유해가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암매장 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북부예비검속 희생자 유해는 아직 한구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김동은 기자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이 될 제주공항 4.3 유해발굴 사업이 4.3의 진실을 찾고, 유족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제주 광어 사상 첫 전수조사
제주 광어 사상 첫 전수조사
최근 부산의 양식 광어에서 기준치를 넘는 수은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산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제주에서도 광어 양식장을 대상으로 한 사상 전수조사가 처음으로 이뤄졌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양식장에서 키우는 광어가 그물에 올려지더니 그대로 봉투 속에 담깁니다.

제주자치도와 양식수협, 수의사단으로 꾸려진 조사단이 모든 양식장을 돌며 무작위로 두세마리씩 채집해 갑니다.

최근 부산지역 광어 양식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기준치를 넘은 수은이 검출되자, 제주에서도 긴급 조사가 이뤄진겁니다.

다랑어 등의 생사료를 사용하는 광어 양식장 2백70여곳이 모두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효형 기자
"제주에서 생사료를 사용하는 광어 양식장에 대한 전수조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주 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도 조사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것을 최대한 막기 위해섭니다.

이현석 / 공수산질병관리사
"조사는 이번주 목요일(12)까지 다 끝낼 예정이고요. 검사 결과까지는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전국 광어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제주로서는 부담이 상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장 모든 양식장에 출하를 중단시켰고,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대응에 나설 계획입니다.

김광익 / 제주어류양식수협 상임이사
"이번 기장 넙치파동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상당히 불안하는데, 조사가 끝난 후 출하할 것입니다. 그 전까지는 출하를 전부 중단시켰습니다"

1년 중 가장 수요가 많은 여름철 성수기에 광어의 소비 위축이 우려되면서 양식업계의 속앓이는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우수 양돈농가 집중 지원
우수 양돈농가 집중 지원
양돈농가에 대한 지원 기준이 우수 농가를 우선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뀝니다.

도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기준을 따라오지 못하는 양돈농가는 자연 도태 시키겠다는 정부방침이 제시됐습니다.

구혜희 기잡니다.

지난해 말로만 떠돌던 축산분뇨 불법배출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수십년간 이뤄진 불법배출 사태에 도민 사회는 분노했습니다.

환경개선으로 악취를 줄이고 고액분리과정을 거쳐 냄새 없는 액비로 만드는 모범 농장도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정부 지원 기준이 이처럼 자구노력과 실효성을 거두는 농가에 집중됩니다.

축산분뇨를 불법배출하거나 환경개선의지가 없고 낙후된 농가는 자연도태 시키겠다는 의집니다.

이상원 축산환경관리원 부장
'지금까지는 조금 낙후되고 이런 농장에 지원이 됐었는데 앞으로는 깨끗하게 유지되는 농장쪽으로 지원을 많이 해서 앞으로 축산업이 계쏙 발전되고 지속 가능해야 되잖아요. 그런 취지에서 정부 정책들도 그쪽으로 갈겁니다"

우수 농가 우선 지원을 위해 지난 2천7년부터 해오던 축산농가 교육도 양돈농가만 별도 세션으로 분리했습니다.

박치호 축산환경관리원 부장
"많게는 20농가까지 집단적으로 패키지로 해결하고자 하는게 광역악취개선사업입니다. 각각의 예산이 다 주어졌기 때문에 기술적인 것만 정립이 되면 바로 실천이 가능합니다"

행정의 적극적인 교육과 농가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축산 환경의 개선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저출산... '패러다임 바꾸자'
저출산... '패러다임 바꾸자'
오늘은 인구의 날입니다.

며칠전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일하며 아이키우기 행복한 나라를 위한 핵심과제'를 발표했습니다.

출산율 목표에 방점을 찍지 않은 첫 대책으로 주거복지와 '워라밸' 등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여러분께서는 결혼기피 풍조와 저출산의 주된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지난해 우리나라 출산율은 1.05명으로 역대 최저였고,

올해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제주의 상황은 어떤지 하창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에서 저출산 문제가 본격 시작된 것은 지난 2009년.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본부까지 출범했고, 적잖은 예산도 투입됐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 이하였습니다.

지난해 출생아는 5천명에 불과했고, 합계출산율은 1.31명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실제 출산율은 달랐습니다.

배우자가 있는, 즉 결혼한 가정의 합계출산율을 봤더니 2배 정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무엇일까?

결혼하지 않는 여성, 즉 독신 비율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49세 여성 가운데 49%는 독신으로 조사되기도 했습니다.

박승준 산부인과 전문의
10여년 전이랑 비교할 때 20대 중반 정도에서 후반 정도에 첫 임신을 하는 시기였다면 지금은 30대 초반에서 중반, 조금 더 늦어지고 점점 늦어지고 있는 추셉니다.

결혼하지 않는 이유는 한결같았습니다.

(인터뷰)-물가도 비싸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안되기 때문에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양영자 제주시 이도2동
교육비 등이 너무 많이 들 것 같고, 또 집 마련하기가 곤란해가지고...

정부는 지난 2006년부터 저출산 대책을 꺼내놓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정책은 이미 결혼한 부부가 아이를 잘 낳고 기르는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결국 반쪽짜리 대책만 계속 추진돼왔던 셈이었습니다.

강세환 인구보건복지협회 제주지회 본부장
결혼에 대한 부담을 줄여줘야 결혼할 수 있기 때문에 결혼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출산을 장려할 수 있도록 추진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여전히 결혼이 출산의 전제 조건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초혼 연령을 앞당기거나 결혼하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대책을 병행하는게 출산율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