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31] 0731 8뉴스
멧돼지도 내모는 폭염
멧돼지도 내모는 폭염
최근 계속된 폭염과 가뭄은 멧돼지들의 서식지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물웅덩이가 말라버려서 멧돼지들이 중산간 밑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서귀포시 중산간의 한 도로.

멧돼지 한 마리가 도로를 막고 서 있습니다.

차량을 보고도 도망가지 않다가, 잠시 뒤 유유히 수풀 속으로 사라집니다.

윤봉택 서귀포예총 회장
"멧돼지가 도망을 안 가는거에요. 꽤 컸어요. (멧돼지) 흔적은 있는데 실제로 실물로 보기는 처음이에요"

제주시내 유명 관광지와 인접한 목장 지대.

수풀 속 진흙탕에선 멧돼지들의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어림잡아 200킬로그램이 넘을 정도로 큰 개체의 흔적도 확인됩니다.

이른바 멧돼지들의 진흙 목욕탕입니다.

김동은 기자
"최근 계속된 폭염에 도내 하천변과 이런 진흙 밭에선 멧돼지들의 흔적은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근 나무에는 멧돼지들이 조금 전까지 진흙을 털어낸 흔적도 발견됩니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중산간 이상 지역에 서식하던 멧돼지들이 물과 진흙을 찾아 저지대로 내려오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영보 전국수렵인 참여연대 부지사장
"폭염으로 인해서 물웅덩이를 찾아서 밑으로 내려오는 것입니다. 윗쪽에는 물웅덩이가 별로 없기 때문에 목장 주변, 냇가 이런 주변으로 많이 내려오는 (추세입니다)"

6년전 조사에선 도내 멧돼지 개체수가 250여 마리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포획된 멧돼지는 지난 2015년 30여 마리에서 지난해 3배 이상 늘어날 정도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계속된 폭염에 도내 멧돼지 서식지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면서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수중에서 항공까지...입체수색
수중에서 항공까지...입체수색
제주에 관광을 왔던 30대 여성이 실종된지 엿새째를 맞으면서 대대적인 수색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수중에서부터 해상과 육상, 항공까지 입체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뚜렷한 증거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구혜희 기잡니다.

매서운 파도가 쉴새없이 몰아칩니다.

"선회 예정, 총원 대기 바람"

경비함정이 좌우로 요동치지만 수색은 계속됩니다.

구혜희 기자
"해경에서도 경비함정을 동원해 대대적인 해상수색을 강화하고 있는 상탭니다"

제주에 관광을 왔던 38살 최 모씨가 실종된지 엿새만에 대대적인 수색이 시작됐습니다.

해상과 수중, 육상과 항공까지 총 동원돼 입체적인 수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해경은 함정 4척을 투입했지만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수색이 쉽지 않습니다.

오동수 제주해양경찰서 P36정 선장
"현재 기상상황은 상당히 악천우입니다. 가족들을 생각해서 최선을 다해 수색에 임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해경은 평균 70여명 수준의 수색 인원을 240여명으로 늘려 수중과 해상, 육상에까지 투입했습니다.

편의점에서 주류와 야식거리를 산 최 씨가 자신의 언니에게 전화를 건 밤 11시 38분.

남편이 최 씨를 찾기 시작한 다음날 0시 10분까지, 경찰은 약 30분 사이에 실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 씨가 구입한 것으로 보이는 물품을 수거한 환경미화원의 구체적인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이상길 제주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편의저멩서 샀던 종이컵 9개가 사용하지 않은채로 누워있고, 1개가 없는 점으로 봐서 실종자가 종이컵 1개를 사용해서 편의점에서 구입한 물건을 드시고, 아울러 핸드폰이 있는 장소로 이동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 씨가 실족했을 가능성과 범죄 피해 가능성 양쪽에 무게를 두고 수색과 수사를 병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증거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청와대 답변도 없이 제주 개최 확정
청와대 답변도 없이 제주 개최 확정
강정마을회가 국제관함식 제주 개최를 수용하는 대신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해군은 이에 대한 청와대 공식입장이 나오기도 전에 국제관함식 제주 개최를 확정해 논란이 예상됩니다.

박재현 기잡니다.

주민 투표 결과가 나온지 나흘만에 강정마을회가 공식입장을 내놨습니다.

국제관함식 제주 개최에 동의하기로 했지만 조건을 달았습니다.

해군기지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정부와 해군의 잘못에 대한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강희봉 강정마을회장
“대통령의 공식사과와 그 이후의 후속조치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강정마을회는 정부의 공식 사과를 얻어내기 위한 저항운동을 계속 이어갈 것임을 밝힙니다.”

마을회는 도의회와 제주자치도를 찾아 조건부 동의라는 점을 강조하고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마을회를 주민들의 대표성, 공식창구로 보고, 마을회의 입장을 정부에 그대로 전달하고 힘을 실어드리는 방향으로 하겠습니다.”

해군은 주민들의 공식입장을 기다렸다는 듯이 이날 오후 국제관함식 제주 개최를 서둘러 확정했습니다.

청와대 공식 입장도 없이, 주민 반발이 여전한 가운데 국제관함식 일정과 슬로건 등을 확정해버린 겁니다.

윤정상 2018 국제관함식 기획단장
"두 달 반정도의 시간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노력해서 만나면서 이 관함식이 민군화합의 기회이기 때문에 군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임을 잘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부가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거나, 반대주민이 낸 주민투표 무효확인 소송 결과 등 여러 변수가 남아있어 앞으로 국제관람식 개최 문제가 어떻게 결론이 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
공론조사...과제만 잔뜩
공론조사...과제만 잔뜩
어제 제주시에 이어 오늘은 서귀포시에서 녹지병원 도민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찬반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헬스케어타운 지역주민들이 대거 목소리를 내면서 토론회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어제(그제) 제주시에 이어 열린 녹지국제병원 서귀포시 지역 토론회.

토론회는 제주시 때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됐고, 전문가의 발제와 토론 역시 비슷한 내용이 전달됐습니다.

반대단체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제주시 토론회와는 온도차가 컸습니다.

녹지국제병원이 들어선 헬스케어타운 주변 지역 주민들은 조속한 병원 개원을 촉구했습니다.

현봉식 / 서귀포시 동홍동
"제주나 서귀포시에서 비영리병원나 대학병원을 유치하려고 어마어마한 노력을 수십년째 하고 있습니다. 근데 못오고 있씁니다. 지금 만약에 여기 계신 분(반대 토론자)들이 비영리 병원 유치할 수 있다면"

임봉준 / 서귀포시
"영리법인을 비영리법인으로 바꾸면 된다. 그리고 소송비는 7백억원 정도 든다고 말씀하시는데, 소송기간이 몇 년이 걸릴지 아십니까. 앞으로 10년이 될지 20년이 될지 (모르는데) 기다려야 됩니까"

반대 측 토론자들은 영리병원이 들어서도 서귀포 시민들은 이용할 수 없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우석균 /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표
"그 병원(녹지병원)은 도민이 이용 못하는 병원이라니까요. 교통사고 나서 갈 수 있는 병원이 아닙니다. 그 병원이 있으나 없으나 서귀포시민이 이용하는 병원이 아닙니다"

공론화 과정에서 영리병원만이 아닌 헬스케어타운 전체의 활성화 방안도 논의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오창훈 / 서귀포시 토평동
"여러분들이 거기(헬스케어타운 활성화)에 대한 조건이나 방법을 제시하는 토론이 됐으면 하는데, 불허하고 허가하고의 상반된 의견만 나오니까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걱정이 많이 됩니다"

영리병원을 둘러싸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입장들이 여기저기 터져나오면서 앞으로 공론화 조사 과정에서 풀어야 할 과제들은 더 많아졌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뉴스대담-고오봉 제주자치도 자치행정과장
뉴스대담-고오봉 제주자치도 자치행정과장
앞서 취재기자도 지적했지만 녹지국제병원 개원 허가 여부를 둘러싸고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습니다.

녹지국제병원의 개원 허가 여부를 사실상 결정 짓게 될 공론조사 지역토론회가 어제 제주시에 이어, 오늘 서귀포시에서 열렸습니다.

권고안이 나오기 전까지 어떤 절차가 남아 있는지, 공론조사 행정을 총괄하고 있는 제주자치도 고오봉 자치행정과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오십시요.

1. 이번 공론조사의 의미를 먼저 설명해주시죠.
- 지자체 최초 시도
- 제주형 숙의모델 완성 및 전파

2. 오늘로 지역별 토론회가 마무리됐는데요, 앞으로 어떤 절차가 남아있습니까?
- 3천명 설문조사와 2백명 도민참여단 구성
- 숙의과정 거쳐
- 권고안 제출 시기

3. 사안으로만 보면 보건위생과가 담당해야 할 내용인데 자치행정과가 담당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 첫 공론조사
- 자치행정과 시민참여인권계에서 우선 담당
- 제주형 숙의모델 제시하려는 것
- 다시 공론조사 하게 되면 담당과에서 진행할 것

4. 우려되는 부분인 자칫 현안마다 공론조사를 요구할 수 있다는 점인데, 어떻게 대비하고 계십니까?
- 숙의형 도민참여조례 보완 등 제도개선
- 청구요건.청구대상 심의 강화

5. 우려되는 점도 있지만 기대효과도 클 것이란 생각이 드는데요,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 제주형 숙의모델이 전국 지자체 숙의모델의 표준화
- 도민 참여 역량 강화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