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물가 요동
지속된 폭염에 수박이 조기출하되고 일소 피해까지 발생해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신선채소가격까지 크게 오르는 등 소비자 물가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잡니다.
한창 수확을 해야할 수박밭이 텅 비었습니다.
잇따른 폭염에 지난해보다 보름이나 일찍, 이 지역 물량의 90%가 조기 출하됐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남은 수박들은 반 이상이 일소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때문에 일주일 만에 수박 가격이 20% 뛰었고, 지난해보다도 10%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경자/신엄리 수박 재배 농민
"작은 건 건지긴 하는데 큰 거는 다 피해를 입었다. 작년의 반 정도지. 지금 광복절에 대목일텐데 수박이 없거든, 광복절에. 수박이 없어, 이제."
도내 대형마트의 열무 한 단 가격은 두 배 넘게 올랐고, 배추 한 포기 가격도 50% 이상 올랐습니다.
전국적인 폭염에 출하량이 줄면서 주부들의 장바구니 부담은 크게 늘었습니다.
임영신/제주시 삼양동
"15%~20%? 한 이주만에 나온거 같아요. 그런데 많이 비싸졌어요. 자주못나와요 부담스러워서"
실제로 지난달 소비자물가와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에 비해 소폭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무상교육 실시로 교육비 등이 준 것을 감안하면, 실제 폭염으로 인한 물가 상승 부담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정훈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 경제팀장
"제주도는 전국 최초로 실시한 고교 무상 교육 등으로 물가 상승폭이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면 실제로는 전년대비 물가상승률은 더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물가상승이 추석까지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걱정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JIBS 박재현 입니다.
박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