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수온상승 '한치 어장 사라져'
여름철 별미 중 하나가 바로 한치인데요.
잇따른 폭염에 제주 연안 수온이 높게 올라가면서, 한치 어획량도 크게 줄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잡니다.
제주특산물인 한치 오징어로 가득
차 있어야 할 수조가 텅 비었습니다.
최근 제주 연안에서 한치가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 평균 어획량은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정수량/'H' 수산
"우리 집에 수조가 한 몇개냐 다섯개에 한치가 가득인데 올해는수족관에 한치를 보관을 못해요, 없어서."
한치는 보통 23도 내외의 수온에서 서식하는데, 최근 제주 연안 수온은 28도까지 올랐습니다.
고준철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박사
"(한치)외투막이 수온이 높을수록 녹아내려서 한치가 죽게되는데, 그 수온약층을 피해서 차가운 바다로 이동하기 때문에 고수온 시기에는 어획량이 저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어민들은 먼바다나 수심이 깊은 곳을 찾아 한치잡이에 나서고 있지만, 어렵사리 낚은 한치마저도
폭염으로 죽기 일쑤입니다.
싱싱함을 유지하기 위해 어선마다
양수기를 동원해 깊은 바다의 차가운 물을 끌어 올립니다.
안영훈/ '복성호' 선장
"온도가 위에하고 밑에가 비슷할 떄가 많아요. 그럴때는 물을 올려도 (한치가)죽을 때가 많고, 그런 지역이 많아요. 밑에도 뜨거운 물이 흐르는 것 같아요. 예전과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한 달째 이어지는 찜통 더위는 제주연안의 낚시 풍경마저 바꿔 놓고 있습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