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6] 0806 8뉴스
폭염..수온상승 '한치 어장 사라져'
폭염..수온상승 '한치 어장 사라져'
여름철 별미 중 하나가 바로 한치인데요.

잇따른 폭염에 제주 연안 수온이 높게 올라가면서, 한치 어획량도 크게 줄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잡니다.

제주특산물인 한치 오징어로 가득
차 있어야 할 수조가 텅 비었습니다.

최근 제주 연안에서 한치가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 평균 어획량은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정수량/'H' 수산
"우리 집에 수조가 한 몇개냐 다섯개에 한치가 가득인데 올해는수족관에 한치를 보관을 못해요, 없어서."

한치는 보통 23도 내외의 수온에서 서식하는데, 최근 제주 연안 수온은 28도까지 올랐습니다.

고준철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박사
"(한치)외투막이 수온이 높을수록 녹아내려서 한치가 죽게되는데, 그 수온약층을 피해서 차가운 바다로 이동하기 때문에 고수온 시기에는 어획량이 저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어민들은 먼바다나 수심이 깊은 곳을 찾아 한치잡이에 나서고 있지만, 어렵사리 낚은 한치마저도
폭염으로 죽기 일쑤입니다.

싱싱함을 유지하기 위해 어선마다
양수기를 동원해 깊은 바다의 차가운 물을 끌어 올립니다.

안영훈/ '복성호' 선장
"온도가 위에하고 밑에가 비슷할 떄가 많아요. 그럴때는 물을 올려도 (한치가)죽을 때가 많고, 그런 지역이 많아요. 밑에도 뜨거운 물이 흐르는 것 같아요. 예전과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한 달째 이어지는 찜통 더위는 제주연안의 낚시 풍경마저 바꿔 놓고 있습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
폭염속 전력난...LNG발전소가 대안
폭염속 전력난...LNG발전소가 대안
가뭄과의 전쟁하면 아마도
지난 1994년을 떠오르실 겁니다.

그 당시 여름 폭염을 최악의 폭염이었다고 합니다.

24년이 지난 올해 폭염이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에어컨을 밤새 틀어놓는 집도 적지 않습니다.

어쩌면 이제부터 전력위기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또 최대 전력 수요를 갈아치웠습니다.

이제 폭염도 해마다 잇을 수 있는
상시적인 자연재해로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달분부터 가정용전기 요금에 대해 한시적으로 누진제를 완화한다고
합니다.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합니다.

이제 제주는 결코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지로 보장받을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최대 전력 수요도 경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5시 기준 최대 전력수요는 94만여KW.

지난달 27일 93만천KW를 1주일만에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도내 공급되는 전력 가운데 42%를 해저연계선에 의존하고 있고 신재생에너지는 13%에 불과합니다.

제주자치도는 청정환경과 부합한 자체 발전설비 도입을 위해 LNG 인수기지를 건설중입니다.

중유를 사용하는 한림화력 발전소는 LNG 발전소로 전환되고, 삼양화력발전소에는 2기의 LNG 발전기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조창범 기자
"이곳 삼양화력발전소에 LNG복합화력발전기가 완공되면 24만KW의 전력이 더 생산됩니다."

완공된 1호기는 폭염에 경유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있지만 당초 전력생산량의 77%에 그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국립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전력 1kwh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아황산 가스 배출량과 잘소산화물양은 LNG가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세호 제주대 교수
"기름을 이용한 화력발전소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싸니까, 육지에는 비싸다고 하지만 제주는 그나마 그게 가장 싼 연료로 알고 있고, 또 친환경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애월항의 LNG 인수기지가 완공되고 각 발전소로 공급 배관이 연결되면 제주는 청정연료로 높은 효율의 전력생산이 가능해 질 전망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한달새 3차례 역류 문제는?
한달새 3차례 역류 문제는?
지난 4일, 제주 신화월드 내 워터파크 인근에서 하수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그동안 3차례나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수처리장 몰래 하수가 배출되면서 얼마나 하수가 유입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맨홀 위로 하수가 흘러 넘칩니다.

맨홀을 열어보니 각종 이물질로 막혀 있습니다.

제주 신화월드 내 워터파크가 개장한지 하루만에 하수 역류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서귀포시 관계자
"(하수가) 가면서 다음 라인이 막혀서 터진 겁니다. 자재 더미에 막혀서 가운데 쪽에서 터져서 나온 거구요"

이런 하수 역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워터파크가 시범 운영했던 지난 7월부터 2차례나 제주 신화월드 바깥 도로에선 똑같은 역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한꺼번에 쏟아진 워터파크 물을 오수관이 감당하지 못한 겁니다.

현재 제주 신화월드 계획 하수량은 재활용되는 물을 제외하면 2천3백여톤으로 예상됩니다.

이 하수는 대정하수처리장으로 유입돼 처리되는데, 정작 처리장에선 얼마나 유입되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수 배출량과 중계 펌프장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관로 인수인계가 아직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통상적으로 대형 개발 사업장에선 관로 인수인계를 통해 하수 관리가 이뤄집니다.

김승철 대정하수처리장 담당
(인터뷰)-(자막)-"차집 관로나 펌프장이 인수인계가 돼야 하는데 전혀 없었습니다. 저희들은 (하수 유입량을) 모르고 있습니다"

람정제주개발측은 하루 6백톤 수준인 워터파크 세척수와 하수 배출 시간을 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공식 인터뷰는 거절했습니다.

잇따른 하수 역류 사고를 막기 위해 관리 감독 강화 등 철저한 보완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