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7] 0807 8뉴스
계획 하수량 초과 우려...처리장은 포화
계획 하수량 초과 우려...처리장은 포화
그제(6) 이시간을 통해 제주신화역사공원의 하수 역류 사고 문제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현재 신화역사공원 공정률이 60% 수준이지만, 이미 계획 하수량이 초과된 것으로 예상됩니다.

심지어 포화상태인 하수처리장 부담만 더 커지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당초 신화역사공원에서 발생될 것으로 예상한 이른바 계획 하수량은 2천3백여톤.

하지만 지난 4일 배출된 하수량은 2천7백톤으로 추정될 정도로 이미 계획 하수량을 3백톤 가량 넘어섰습니다.

현재 개발 사업이 60% 가량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하수량 예측은 완전히 빗나가 버린 겁니다.

서귀포시 관계자
"용량이 좀 당초 계획 용량보다 많은 것 같다. 전반적인 것들을 다 검토해 봐야 하는 입장이라서...'

심지어 워터파크 개장으로 하수 역류 사고까지 발생했지만, 아직 정확한 내용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강학찬 제주상하수도본부 하수계획과장
"개장 전에는 워터파크에 대한 별도의 협의는 없었구요. 전체적인 물량이 워낙 방대하다 보니까 이런 부분은 별도의 협의를 거쳐서..."

더 큰 문제는 신화역사공원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하수를 하수처리장이 받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신화역사공원의 하수를 처리하는 대정 하수처리장은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대정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된 하수는 지난 5월부터 크게 늘어 처리 가능범위인 1만3천톤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앞으로 추가 하수가 밀려들면 사실상 하수 대란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 처리장은 지난해 5천톤 증설 공사를 마쳤지만, 또 다시 추가 증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완공까지는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승철 대정하수처리장 담당
"(용량 초과 물량을) 10일이나 5일 정도는 받을 수 있는데, 장기간으로 들어오면 넘치는 물량 만큼은 바다로 방류할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제주신화역사공원 시행사인 JDC는 신화역사공원에 계측기를 설치해 뒤늦게 하수량을 측정하겠다고 밝혔지만, 빗나간 하수 예측에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오늘 32도 .... 절기상 입추(立秋) 무색
오늘 32도 .... 절기상 입추(立秋) 무색
영상으로 봐서는 분명 가을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날씨를 보더라도 제법 바람이 불어서 폭염의 기세가 다소 꺽이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지만 폭염의 기세는 이러한 분위기를 녹이면서, 절기마저 흔들고
있습니다.

가을 문턱에 들어선다는 입추를 맞아
구혜희 기자가 들판으로 나가봤습니다

타는 듯한 뙤약볕 아래 분홍빛 연꽃봉오리가 수줍은 얼굴을 드러냅니다.

무더위를 이겨내고 고운 자태를 드러내자,

너도나도 추억쌓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가을의 문턱이라는 입추라고 하지만 좀처럼 여름 열기는 식지 않습니다.

박원양 /제주시 일도일동
"절기상으로 그렇다고는 하는데 체감적으로 느껴지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아직 많이 더워요"

여름 농사를 끝내고 금방 수확을 마친 깻단을 정성스럽게 말립니다.

얼굴엔 연신 땀이 흘러내리지만,

수확할 기쁨에 더위도 참아냅니다.

이맘때 쯤이면 바람도 시원했지만, 올해는 여름 더위가 더욱 길게 느껴집니다.

강복영/제주시 애월읍
"시기로 봐서는 이제 깨 농사 끝나면 가을에 완전히 들어왔다 이런 생각이 들지만 지금 가을이 왔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오늘 제주지역의 평균 낮 최고기온은 32도 수준.

한림지역은 34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해 입추보다는 평균 2,3도 가량 낮았지만 여전히 무더운 날씨를 보였습니다.

폭염특보도 28일째 내려지면서 지난 2008년 이후 최장 기간 지속되고 있는 상탭니다.

무더위 속에서도 키다리 코스모스는 흐드러지게 꽃을 피워냈습니다.

관광객들도 더위 속에서 잠시나마 가을의 정취를 느껴봅니다.

권영민 정유성/ 경북 경주시
"가을에 볼 수 있었고, 우리 어릴 때 길가에 코스모스가 참 많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여기와서 이렇게 키 큰 코스모스를 보니까 정말 좋아요"

끝을 모르는 폭염 속에 절기도 무색해져버렸지만, 뙤약볕 아래서도 가을은 소리없이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소비심리 위축... 채소값 '뚝'
소비심리 위축... 채소값 '뚝'
폭염 때문인지 채소값도 더위를 먹은 듯 합니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한창 뛰어올라야 할 채소값이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쯤 상추는 금추라 불릴정도로 가격이 올랐습니다.

kg에 2만원을 넘어섰고, 구입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상추와 오이는 지난해 1/3 수준으로 떨어졌고, 깻잎 역시 가격은 반토막났습니다.

여름 극성수기인 요즘도 소폭 하락세거나 보합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공급량이 늘었습니다.

폭염이 계속되고 있지만, 태풍이나 집중호우 같은 악재가 없어 제주도내 작황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소비심리는 반대로 위축됐습니다.

111년만의 폭염으로 야외보단 실내활동이 많아졌고, 뜨거운 음식, 즉 고기굽기 등도 기피하고 있습니다.

김동숙 제주시 도련동
캠핑 나가도 너무 더워가지고 고기를 바베큐 하려고 하는 엄두도 안났고요...

여름 성수기 대목을 기대했던 상인들 입장도 난처해졌습니다.

김성수 농협하나로마트 농산물담당
아무래도 작년 대비로 봤을때는 매출 향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다보니 매출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오래가진 않을 전망입니다.

제주를 제외하곤 다른지역 작황이 좋지 않고, 다음달 추석까지 앞두고 있어 한동안 수급불안 상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효율적인 물가 안정 대책과 함께 각 가정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금빛 선율 D-1 ...제주섬을 물들이다
금빛 선율 D-1 ...제주섬을 물들이다
올해로 23번째를 맞는 제주국제관악제가 오늘 화려한 막을 올립니다.

이번 관악제에는 전세계 연주자들이 제주섬을 금빛 선율로 물들입니다.

개막 앞둔 관악제 준비상황과
분위기가 어떤지

안수경 기자입니다.

받침대에 악기를 얹고, 발로 호른을 연주합니다.

두 팔 없이 태어나 입술과 발로만 호른을 연주해 온 펠릭스 클리접니다.

그의 연주는 정확하고 완벽한 연주에 다양한 표현력과 음색을 소유했단 평가를 받습니다.

올핸 제주국제관악제 개막 공연에 올라 호른이란 악기의 매력을 제주 도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펠릭스 클리저/호른 연주자
"호른이라는 악기가 피아노나 바이올린처럼 대중적인 악기가 아니지만 저의 연주를 통해 호른이란 악기가 얼마나 아름다운 악기인 지 도민들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개막 공연엔 한국인 최초로 밴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우예권도 함께합니다.

제주해변공연장에선 제네바 금관 5중주를 비롯해 관악단 공연도 펼쳐집니다.

선우예권/피아니스트
"다양한 공연들 많이 관람하시고 즐기실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고요."

올해 제주국제관악제엔 세계 26개 나라 아티스트 4천여 명이 참여합니다.

국내 최초로 관악뮤지컬이 선보여지고, 제주 해녀 공연 등 다채로운 음악 공연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현을생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장
"예술성과 대중성 이 두개를 어떻게 조화스럽게 잘 발전시키것인가 하는데 고민했고요. 세계적으로 저명한 관악팀들을 섭외하고 모시는 데 모든노력을 다했습니다."

(오늘) 개막하는 제주국제관악제는 오는 16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제주해변공연장 등 제주 전역에걸쳐 제주 섬을 관악의 금빛 선율로 물들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