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4] 0814 8뉴스 수정
폭염 장기화 .... 온열질환자 급증
폭염 장기화 .... 온열질환자 급증
33~4도의 폭염 장기화는 더위를 극복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마저 바꿔 놓고 있습니다.

오늘 제주도심지 한 정류장에는
대형 얼음판이 등장했습니다.

순간 찜통 더위를 식힐려는 수단인데, 이처럼 무더위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버스정류장 곳곳에 3백킬로그램짜리 대형 얼음이 놓여졌습니다.

아이들은 신기한 듯 얼음 위에 손을 올려보며 얼음이 주는 시원한 짜릿함에 잠시나마 더위를 잊어봅니다.

이효형 기자
"찌는듯한 무더위가 한달 넘게 이어지면서 도내 버스정류장에는 이런 대형 얼음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정자 / 제주시 삼도1동
"얼음을 두니까 정류장에 들어오니 아이스박스에 들어간 느낌입니다. 좋습니다.

길일을 받아 정성을 다해 제를 올리며 하늘에 비를 바라봅니다.

가뭄에 타들어가는 농심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입니다.

"부디 단비를 내리시어 애타는 농심을 달래주소서"

한달 넘게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자 급기야 기우제까지 열린겁니다.

최근 1달 동안 제주의 누적 강수량은 24밀리미터, 지난해의 10분의 1 수준입니다.

게다가 올들어 제주 주변까지 올라온 태풍은 많았지만 모두 빗겨가거나 제주에 닿기 전에 소멸됐습니다.

강력한 북태평양 고기압 때문에 태풍이 세력을 확장하지 못하기 때문인데, 이 상태가 다음달까지 계속되면 9년만에 태풍이 없는 해가 됩니다.

열대야만 한달 가까이 이어지는 더위가 계속되면서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접수된 온열질환자는 77명으로 지난해 전체 숫자를 육박했습니다.

가축은 2천마리가 넘게 폐사했고, 양식장에서도 광어 27만5천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이런 날씨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라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홍근도 /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과
"제주지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서 강수량이 평년보다 매우 적었고, 강한 일사와 풴현상으로 인해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한달 이상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무더위는 이달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재난 수준의 더위가 계속되면서 폭염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급수량 계획부터 '제각각'...전수조사 필요
급수량 계획부터 '제각각'...전수조사 필요
JIBS가 기획 보도하고 있는
신화역사공원 하수 역류 현상이
어찌보면 충분히 예견된 일이었다는 게 취재 결과 드러나고 있습니다.

가장 핵심인 상수도 예측 기준근거가 제각각이라 자칫 사업자 입맛에 따라 적용될 수도 있다는 점인데,

상수도에 대한 체계적인
통합관리망이 이래서 절실하고
시급하다는 것입니다.

김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14년 제주신화역사공원의 1인당 물 사용량은 136리터로 확정됐습니다.

지난 2009년에 만들어진 하수도정비 기본계획의 1인당 물 사용량이 적용됐습니다.

사업 초기 적용된 환경부 기준이나, 수도정비기본 계획 등 다른 기준보다 가장 낮은 기준을 적용시켰습니다.

JDC가 추진한 다른 개발사업에서도 하수도정비 기본계획이나 물 수요 관리 계획 등 적용 기준이 저마다 다릅니다.

심지어 영어교육도시나 헬스케어타운은 당초 기준 자체가 다른 개발사업자에 비해 낮게 책정됐습니다.

강창석 제주자치도 상하수도본부장(수정완료)
"(지역별로) 자체적인 물관리 계획이나 여러가지 요인들을 하다 보니까 혼선이 좀 많이 있었습니다. 산정 기준이 일부 미비하고, 들쭉날쭉된게 사실입니다"

상하수도 기반 시설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기준이 사업자 입맛에 따라 변경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제도적으로 막을 방법도 없어 변경 승인을 해주는 제주자치도가 마음만 먹으면 특혜가 가능한 구좁니다.

류성필 제주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전문위원(수정완료)
"사업자가 (기준을) 정하기 때문에 행정에서도 상수도 원단위(1인당 사용량)를 적용하는 부분을 하나의 원단위로 적용할 수 있도록 지침들을 만들어 가는게 특혜 소지를 없애고..."

제주상하수도본부가 뒤늦게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물 사용량 산정기준을 통일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제주 상하수도 정책 전반에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녹지병원 공론조사...중단 ' 하루 만에 재개'
녹지병원 공론조사...중단 ' 하루 만에 재개'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 국제병원의 개원 여부를 논의할 1차 공론조사가 당초 오늘 시작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청구인측이 설문 문항에 문제를 제기하자 잠정 연기했다, 하루만에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국내 첫 영리병원인 국제녹지병원에 대한 공론조사가 논란에 휩쌓였습니다.

당초 오늘(14)부터 도민 3천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방식의 1차 공론조사가 시작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청구인측이 설문 문항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조사가 연기됐습니다.

설문에 영리병원 설명이 제대로 되지 않아, 편파적인 여론조사라고 주장했습니다.

강호진 의료영리화저지 운동본부 상임 공동대표
"법률상으로도 명백하게 영리병원인데 설문지 조항 전체적으로 영리병원의 내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문구이고요. 문항 3번, 4번의 경우는 사실상 찬반의견이 아니라 도청이 마련한 정답을 유도하기 위한 조항으로 폐기해야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공론조사위원회는 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했고, 전문업체가 양식에 맞게 최종 정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항과 절차상의 문제는 없었다며 결국 수정없이 똑같은 문항을 갖고, 내일(15)부터 일주일에서 열흘간 1차 공론조사를 재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허용진 숙의형공론조사위원장
"모든 정보를 도민들에게 제공한다는 것, 모든 갈등 요인을 다 분석해서 알려드린 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여론조사 효율성에도 맞지 않다라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1차 공론조사에서 나오는 찬반 비율에 따라, 도민참여단 200명의 찬성측과 반대측 비율도 결정됩니다.

하지만 청구인은 공론조사 중단을 요구하고, 피청구인은 공론 조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 도내 첫 공론조사가 파행으로 치닫는 것은 아닌 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