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6] 0816 8뉴스
폐사축 불법 매립 사실로...
폐사축 불법 매립 사실로...
JIBS는 도내 한 목장의 폐사 가축 불법매립의혹에 대해 연속 보도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현장을 직접 확인해봤더니,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행정은 의혹 규명에 대한 의지도 없을 뿐만 아니라 처리대책도 없어서 폐사 가축 불법매립을 은근슬쩍 넘어가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만 커지고 있습니다.

구혜희 기잡니다.

굴삭기가 흙을 파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동물의 다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말 사체의 일부분입니다.

구혜희 기자
"폐사체 불법매립 의혹이 제기됐던 오름 밑 토지를 파헤치는 작업을 진행중인데요. 얼마 지나지 않아 말 사체가 발견이 됐고, 굉장히 심한 악취까지 풍기고 있습니다"

분리된 다리부터 시작해 몸통까지.

한시간정도 파내려가자 모두 세마리의 말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모두 제대로 처리 되지 않은 불법 매립입니다.

말이 묻혀 있었던 주변 토지는 모두 썩어 있습니다.

목장측에서는 잘못은 인정하지만 억울함을 표시했습니다.

관련 부서에서도 제대로 안내해주지 않았고, 관행처럼 행해져 오던 거라 일일이 다 파헤칠 수 없다는 겁니다.

000 목장 관계자
"저희가 여기에 매립한 부분은 인정한건데 이 일대인 것은 확실하고요. 다만 그걸 뼈까지 다 일일이 찾아내라고 하시면 그건 현실적으로 어렵고요. 그게 현실적으로 일반 매립지로 가는 것은 불가능한거죠"

문제가 됐던 사체 처리는 결국 제주시 서부매립장에 매립하기로 결정됐습니다.

행정당국에서는 목장에서 이미 인정하고 있는 나머지 불법 매립 추정 구역에 대해서는 뒷짐만 지고 있을 뿐입니다.

한림읍 사무소 관계자
"폐기물 관리법에 의해서 행정처분, 과태료 처분 나가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토양이나 이런 것들 오염 조사 따로 안 하실건가요?) 그건 우리 부서에서 하는 건 아니고요. 추후 환경과라든가 다른 부서에서..."

추후 나머지 구역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폐사체가 발견되더라도 처리 대안도 없는 상탭니다.

제주 서부매립장 관계자
"매립장이 올해말에 종료될 입장이어서 그렇게 많은 폐기물이 나온다고 해서 다 받아들일 입장은 아닙니다"

결국 폐사축 불법 매립이 사실로 드러났지만 행정의 의혹 규명 의지도 없을 뿐더러 이에 대한 처리 대책조차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채 의구심만 더욱 더 커지게 됐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말복 더위 속 단비...완전 해갈에는 미흡
말복 더위 속 단비...완전 해갈에는 미흡
말복인 오늘 제주지역엔 반가운 단비가 내렸습니다.

한달 넘게 이어지던 폭염도 주춤거렸습니다.

그야말로 가뭄 해갈에는 단비 중
단비였습니다.

하지만 비가 그친 후 폭연 날씨가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한방울씩 떨어지던 빗방울이 서서히 굵어지더니 제법 많은 비가 쏟아집니다.

바짝 말라가던 밭도 수분을 머금고 생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긴 가뭄에 타들어가던 농심도 비로소 여유를 찾게 됐습니다.

임옥녀 구좌읍 김녕리
지난 밤에 비가 오는가 문 열고 보면서 지냈습니다. 아주 반가워서...(얼마나 반갑습니까?) 아이고 하늘님 아주 고맙습니다. 백성을 살려줘야죠. 하늘님 아니면 살 수 있습니까? 비 안오면...

제주지역에 오랜만에 제법 비다운 비가 내렸습니다.

제18호 태풍 룸비아의 전면에서 발생한 비구름대가 제주 남쪽해상에서 북상했기 때문입니다.

내일까지 30에서 80, 산간엔 120mm 이상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비는 동부지역엔 단비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11일 처음 내려졌던 폭염특보가 37일만에 해제됐고, 100%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토양 수분 상태도 양호해졌기 때문입니다.

신양수 제주동부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토양수분도 변동이 있고, 상당히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농작물 생육, 특히 콩, 당근 발아하는데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이번 비는 반짝 단비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음주부턴 북태평양 고기압이 다시 제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오영숙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폭염은 일시 주춤하겠지만 이번 주말 후반부터 다음주 중에는 다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대체로 맑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오랜만의 단비로 폭염과 가뭄도 한시름을 놓게 됐지만, 막바지 여름 무더위가 예보되면서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졌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민물해파리 제주 첫 확인
민물해파리 제주 첫 확인
담수에 서식하는 민물해파리가 제주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민물해파리는
중국 양쯔강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극지방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서식하는 해파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유입경로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인위적인 방사일 수도 있어 기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안수경기잡니다.

생물권보전지역인 효돈천 중상류 지역입니다.

연못 속에서 10원짜리 동전 크기의 하얀 물체가 꿈틀거립니다.

담수에 사는 민물해파리로, 제주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상곤 영산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해설사
"수면 위로 떠올랐다 가라앉았다가. 한 두개체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십여개체 이상 (보였다). 이곳에만 나중에 모니터링한 결과, 한 백여개체가 있는데 (해파리가) 떠오르고 있었어요."

민물해파리는 세계적으로 20여종밖에 보고가 안됐을 정도로 희귀합니다.

우리나라에선 지난 1994년 처음 민물해파리가 대청호에서 대량 확인됐지만, 민물해파리에 대한 학계 보고나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1994년, 올해와 같은 기록적인 폭염이 있었던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광식 제주대 해양의생명과학부 교수
"수온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데. 제주의 경우 독특한 게 그 수계나 큰 물이 없기 때문에 관측하기 많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공식적으로 이 종에 대한 연구가 아직 많이 안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학문적인 가치가 높지 않나."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이번 민물해파리가 누군가에 의해 인위적으로 유입됐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민물해파리가 기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끈적한 바다...'기름 유출을 막아라'
끈적한 바다...'기름 유출을 막아라'
어제(15) 우도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과 화물선 충돌 사고는 유출된
기름의 확산을 방제하기 위한 입체적인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그 중심에 바로 이들이 있었습니다.

폭염 속 온몸으로 기름 유출을 막는가 하면 열 시간(10) 이상 수중을
오가며 작업을 벌인 잠수대원들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찢어진 철판 사이에서 시커먼 기름 덩어리가 새어나옵니다.

유조선 안쪽에선 필사적으로 기름을 막아냅니다.

벙커C유 3천2백여톤이 실려 있던 유조선과 화물선이 충돌했습니다.

대형 환경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 기름을 온몸으로 막은건 해경 구조대원들입니다.

백지민 제주해양경찰서 구조대 순경
"(유조선이) 좌현으로 15도 가량 기울어진 상태였고, 찢어진 상태 가장 윗부분에서 적재됐던 유류, 벙커C유가 다량 유출되고 있었습니다"

온통 기름으로 뒤덮힌 끈적한 바다.

매캐한 기름 냄새와 강한 햇볕까지 방제 현장은 말 그대로 지옥같았습니다.

잠수복과 장비에 묻은 기름을 닦아내며 10시간 넘게 고된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한승훈 제주해양경찰서 구조대 경사
"냄새도 역한 부분이 있었고, 너무 날씨가 더워서 기름이 기온이 높아지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하더라구요. 체력적으로 많이 부담됐고..."

구멍난 부분을 메우고, 기름 이적 작업을 끝으로 상황은 종료됐지만,

기름을 뒤집어쓸 수 밖에 없었던 잠수대원들은 강한 자외선에 화상과 피부염까지 생겼습니다.

대원들의 사투 덕분에 당시 40킬로미터 가량 퍼졌던 기름은 대부분 제거됐습니다.

또 아직까지 제주 연안에선 기름띠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해경은 정확한 유출량을 확인하고, 선장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민선 7기 첫 인사청문회.. 힘겹게 통과
민선 7기 첫 인사청문회.. 힘겹게 통과
원희룡 도정 출범 첫 인사청문회가 시작됐습니다.

출자기관장부터 행정시장까지
이어지는 도의회의 릴레이 인사청문회 첫 순서는 김의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사장 내정자입니다.

예상대로 보은인사와 정치교수라는 질타 속에서도 통과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제11대 도의회의 첫 인사 검증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사장 청문회.

도정의 영향력이 미치는 출자기관이라, 김의근 사장 후보자와 원희룡 지사와의 관계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김 후보자가 선거 기간부터 원 지사 캠프에 다양한 정책 제안을 했던 점을 들어 사실상 정치교수에 대한 보은인사가 아니냐고 따져물었습니다.

김의근 /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사장 후보자
"저는 공정한 절차에 의해서 뽑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양영식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제 생각과는 다릅니다. 아마 지난 선거 때 후보자께서 좋은 자료, 정책을 줬기에 (응모자) 13명 가운데 한 사람이 되지 않았나 판단하는데, 동의하십니까 (그 점에선 동의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특히 김 후보자가 학생 지도와 논문 연구보다, 정치계나 행정기관에서 발주한 온갖 용역에 참여한 전력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공대 출신에 크루즈산업 전문가인 김 후보자가 마이스 산업에는 내세울만한 비전이 없는 점도, 정치교수, 보은인사 공세에 기름을 얹었습니다.

이승아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국제 학술지에 (실린 논문은) 2편 밖에 안되고, 논문보다는 용역수행이 34편에 이르거든요. 결국 교수라는 본연의 임무보다는 다른 쪽으로 많이 활동하셨고"

도의회는 5시간에 걸친 논의 끝에 5개월째 이어지는 사장 공백에 무게를 실어 적격 판정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첫 인사청문회부터 질타가 이어지면서, 곧바로 이어질 행정시장 인사청문회에서는 더욱 거센 공세가 예상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