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틀째 고립... 항공편 운항 중단
태풍 솔릭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제주를 연결하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완전 통제됐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모든
항공 노선과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강풍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수천가구가 정전으로 뜬 눈으로 밤을 샜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제주공항은 이틀째 마비 상탭니다.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되면서 모든 항공편의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오늘 하루 결항 편수만 486편, 4만 여명이 제주에 발이 묶였습니다.
이용객들은 대기표라도 구할 수 있을 까 쉽게 공항을 떠나지 못합니다.
더욱이 태풍이 제주를 빠져나갔지만, 타지역의 기상악화로 항공편 운항 재개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김나영 경기도 수원시
"내일까지 표가 결항이라고 하더라고요. 토요일날 표가 있는데, 순차적으로 앞에서 부터 하고, 저는 일요일날. 어쩔수 없죠, 뭐"
바닷길도 막혔습니다.
7개 항로 11척 여객선 운항이 여전히 전면 통제됐고 부속 섬을 잇는 도항선들도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강한 비바람에 정전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안덕면 사계리와 대정읍 상모리 등에서 1만 가구 넘게 정전됐다, 더디게 복구 되면서 아직도 4천여가구에는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허매숙/서귀포시 대정읍
"전기가 너무 자주 꺼지고 왔다갔다해서 냉장고도 다 빼고, 텔레비전도 빼고. 불도 꺼놓은 상태입니다. 너무 불안해요."
삼양수원지에서 별도봉정수장을 잇는 600mm 상수도관의 이음부가 파손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안수경 기자
"강한 압력에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현장에선 긴급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유출된 양만 5천 톤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상효 제주자치도 상하수도본부
"30년 정도된 노후관로입니다. 수압에 못이겨서 이음부에서 파손된 것 같습니다. 단수도 일부분 있겠지만, 단수되기 전에 최대한 빨리 복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뒤늦게 도교육청이 모든 학교에 휴업 조치를 결정하면서, 이미 등교한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등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지금) 하교하고 있습니다. 예, 휴교하고 있습니다."
태풍 솔릭이 제주를 빠져나갔지만, 태풍이 가져온 제주섬의 고립과 불편이 정상화 되기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